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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13차

묵언정진 2022. 12. 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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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 2010년 9월 5일

- 위치 : 경북 김천시 대항면/충북 영동군 상촌면,매곡면

- 코스 : 우두령-여정봉-바람재-형제봉-황악산-운수봉-여시골산-괘방령

- 산행거리 : 13km

- 산행시간 : 5시간 30분

오늘은 백두대간구간중 그동안 빼먹은 구간을 땜방하는 날이다.

그래서 송암산악회에 따라와 나홀로 산행을 했다.

나홀로 산행도 그만의 맛이 있어 가끔 해볼만 하다.

일기 예보와 달리 비는 올 것 같이 않지만 하늘은 잔뜩 흐리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주어 덥지도 않고 산행하기에 안성마춤이다.

여정봉을 지나 바람재에 도착하니 형제봉까지 계단길이다.

숨을 헐떡이며 1시간정도 오르니 형제봉을 지나 황악산이다.

황악산은 운수봉 백운봉 비로봉 형제봉 신선봉 망월봉이 ‘ㄷ’로 이어져 있다.

황악산 동쪽 산자락에는 신라때 창건한 사찰 직지사가 있다.

그래서 황악산은 직지사를 출발하여 7개 산을 함께 탈수 있다.

황악산 정상에서 직지사쪽 조망이 시원스럽게 터져있다.

황악산 아래 헬기장에서 운수봉 여시골산을 지나 하산하면 괘방령이다.  

괘방령은 김천시와 영동군을 지나는 977번 지방도로 고갯마루다.

조선시대에 경상도에서 과거를 보러 한양을 오르내리던 길이다. 

 985봉에서 뒤돌아본 지나온 길이다...

여정봉정상에는 정상석이 없다. 다만 산악회에서 붙여놓은 표지판만 있다.

 바람재에서 바라본 앞으로 가야할 황악산 능선길

해발이 1111m 황악산 정상이다. 비로봉이라 부르기도 한다.

황악산정상에서 바라본 직지사쪽 방향, 비닐하우스가 물결을 친다.

비둘기집같은 곳에 다녀간 흔적을 남기라고 스탬프가 보관되어 있다.

비가 올까봐 간편하게 먹을수 있도록 쌓온 주먹밥이다.

새벽4시에 일어나 주먹밥을 쌓아준 집사람 정성이 대견하다.

집에서 담근 오가피주 색깔이 참 예쁘다.

산에 올라오면 정상에서 한잔 꼭 마셔야 한다.

하산길에는 여름 야생화가 지천이다.

조선시대 때 이 고개를 넘어 과거를 보러가면 급제를 알리는 방이 붙는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괘방(卦方)’으로 적혀있지만 어떤 지도에는‘궤방’으로 적혀 있다. 

하루 묵고 가면 추억에 남을 만한 아름다운 산장이다.

훗날 퇴직하고 나면 이런 대간길 산장에서 머물며 지리산에서 설악산까지 종주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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