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길16회차(하동진교교~남해 지족항)

2025. 2. 26. 11:55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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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자 : 2018. 7.20 ~22 (1무1박3일)

○ 날   씨 : 맑음 (폭염)

○ 참석자 : 9명(남5명,여4명)

○ 구   간 및 시간 : 하동 진교교~지족항 (55.23km) 19시간 46분

    - 1일차 : 하동진교교~중평항~남해대교~설천면 문항마을 (28.87km) 12시간 15분

    - 2일차 : 문항마을~모천방파제~이어체험마을~선소리~지족항(26.36km) 7시간 31분

 

○ 교통편

   - 하행 : 남부터미널-사천(용현)터미널-하동진교교(경기병 카니발)

   - 상행 : 지족항-남해터미널(시내버스)-남부터미널

○ 식   사 : 1일차 아침-추어탕,전어회, 저녁-고기,냉면

                2일차 점심- 콩국수 

○ 숙   박 : 남해터미널 6층 남해모텔 (방2개 10만원)

 

 

포장도로를 주로 걸어야 하는 트레킹에서 더운 여름은 정말 참기 힘든 고행의 길이다.

 발에 물집이 잡히므로 샌달을 신고 걸을 수도 없고 아무리 더워도 두꺼운 한겨울 울양말에 중등산화를 신고 걸어야 한다.

 그래도 발의 화끈거림은 참을 만하나 작열하는 태양열은 우산이나 양산을 받치치 않으면 얼마 걸을 수가 없다.

아스팔트 지면에서 올라오는 지열로 양말은 땀에 흠뻑 젖어서 쿠션이 없어져 평소 발에 생기지 않던 물집도 잡힌다.

두꺼운 울양말을 신었은데도 왼쪽 새끼 발가락에 큼지막한 물집이 잡히고 오른쪽 넷째 발가락 바닦에 통증이 느껴진다.

바닷가를 지나면서 마을사람을 만나면 한여름에 무모한 짓이라고 몸조심 하라고 걱정을 해준다.

내가 생각해도 나이 60이 넘어서 도전하기에는 무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두다리가 버터주는한 도전은 계속 할 수 밖에 없다.

새벽4시에 일동 화이팅을 외치고 출발을 한다.

태양이 떠오르지 전에 부지런히 걸어야 목적지 까지 갈 수가 있다.

하동 진교다리위 시장 입구

술하마을을 지나는데 태양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이글거리는 태양의 위력앞에 인간은 그저 나약한 미물일 뿐이다.

중평항에 도착하니 전어를 팔고 있다.

올해 들어 처음 본  전어, 이계절에 먹어도 되나 싶었지만 봄 전어가 연하고 더 맛있다.

레인저님이 65세 지하철 무임승차대상자 입성 기념으로 준비해온 추어탕 한그릇으로 아침요기를 한다.

여름 전어는 가을전어 같지 않게 뼈가 부드러워서 먹기가 좋다

 

활어전어 1kg에 8천원으로 저렴하다.

아침 먹고 나서 태양을 피하기 위해 모자는 역부족이어서 형형색색 우산과 양산을 받쳐들었다.

노량해전이 벌어졌던 노량 마을에 들어섰다.

먼발치에 남해대교(구  노량대교)가 우뚝하고 담벼락엔 노량해전의 유명한 일화인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말라 " 했던 이 순신 장군의 모습도 담겨 있었지만

우리는 갈증을 달래 줄 시원한 물이 간절하게 필요할 뿐이었다

 

노량해전이 벌어졌던 노량 마을로 들러섰다.

먼발치에 남해대교(구  노량대교)가 우뚝하고 담벼락엔 노량해전의 유명한 일화인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말라 " 했던 이 순신 장군의 모습도 담겨 있었지만

우리는 갈증을 달래 줄 시원한 물이 간절하게 필요할 뿐이었다

9월 완공예정으로 남해대교가 1개 더 놓이고 있다.

남해대교를 건너와 관음포 정자에서 시원한 맥주 한모금으로 갈증도 해소 하면서 휴식을 취한다.

갈증을 달래주는데는 시원한 맥주가 최고다.

태조 이성계가 다녀 갔다는 왕지마을

남해대교를 배경으로 한 관음포 바닷길

슈퍼에서 쮸쮸바를 빨면서 더위를 잠시 식힌다

왕지마을 정자에서 잠시 오수로 지친몸을 달래고 난 후에 라면을 끓여서 점심을 해결한다.

점심식사후에 해안길을 연결하는 강진교를 건너고 있다.

복사열로 이글거리는 아스팔트길

아무리 힘이 들어도 그림같은 풍경은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그늘만 보이면 쉬어 가야할 정도로 모두가 지쳐있다.

삼복더위에 포장된 도로를 12시간을 걸었으니 체력이 고갈날 만도 하다.

드디어 힘들게 문항마을까지 왔다.

이곳에서 하룻밤 묵을 숙소를 구하려고 민박집을 기웃거리 던중 마당에 나와계시던 민박집 주인을 만났다.

더위에 지친 우리가 안타까와 보이셨는지 냉수기에서 시원한 물 두양푼을 받아서 내온다.

이곳은 음식을 직접 해 먹어야 한다기에 우리 여건과 맞지 않아 잠시 신세만 지고 미안한 마음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문항마을 바닷가에서 마지막 휴식을 취한후 오늘 일정을 마감한다.

문항마을 공판장으로 이동하여 택시를 불러 남해읍 버스터미널로 이동하여 하루저녁 묵을 숙소를 구한다

잠자리에 누워서 팩으로 더운 열기를 빼준다.

 

 

 

2일차는 새벽 3시에 기상하여 짐을 정리하고 택시를 타고 어제 끝낸 문항마을로 이동하여 4시부터 트레킹을 시작한다.

해가 뜨기전에 열심히 걸어서 오늘 목적지점인 지족항까지 갈 예정이다. 

문항마을에서 해안되로를 따라 30분쯤 걸으니 고사마을이다.

설천면 진목리 고사마을은 사회친구인 박준영의 고향마을이라 전화를 해 이곳을 지나간다고 알린다.

5시쯤되니 동녁이 밝아 온다

5시 30분이 되니 이글거리는 태양은 떠오른다.

새벽 4시부터 아침도 안 먹고 열심히 걸었는데 2시간 30분동안 10km밖에 못 왔다.

앞으로도 15km를 가야 오늘의 목적지인 지족항인데 갈 수 있을지 걱정이다.

경기병말에 의하면 유명한 선소횟집이다.

7시가 되어서야 빵과 과자로 아침 요기를 한다.

인근에 슈퍼가 없어서 아침에 문을 연 식당에 사정해서 음료수를 구할 수 있었다.

1시간도 못가서 다시 그늘이 나타나니 걸음을 멈춘다.

그래도 오늘은 구름이 조금 끼고 바람이 간간히 불어주니 걸을 만 하다.

갯벌체험장

또 가던길을 멈추고 도로경계석에 주저 앉았다.

5시간이 지나니 더이상 걷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한계점에 도달한 것이다.

주변에는 시원한 음료수를 사먹을 슈퍼도 보이질 않는다.

지족항 목적지를 향해 1시간 정도 사력을 다해 걸으니 팬션촌이 보이고 아이스크림을 파는 집이 눈에 띤다.

이집에 들러 맥주와 아이스림, 음료수로 갈증을 해소하고 기력을 충전한다.

첫인상과 말씨는 불 친절해 보였지만 그래도 얼마나 고마운 구세주 같은지 인사를 몇번이나 했다.

지족항 인근에 있는 힐링아일랜드 글램핑장

죽방멸치

힘들게 도착한 창선대교를 바라보며 환호한다.

오늘의 목적지 지족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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