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2023. 2. 22. 00:10국내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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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목요일,
민원창구 직원 한분이 연가를 내셔서 더욱 바쁜 하루를 보낸 후
지친몸을 이끌고 도착한 공항.
모두들 너무나도 신속,정확하게 모이셔서
서로서로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빠르게 탑승수속을 밟고, 여행일정을 논의하며
제주도로 고고씽~!! ♬


저녁 9시30분 정도가 되어서야
렌트카를 타고 제주공항에서 출발하게 되었는데
네비에 적응하지 못하시던 뽕주임님 덕분에
제주공항에서 5분 거리에 있던 식당을
30분 동안 드라이브 했던 아찔한 기억이 나네요~^^
저녁 10시가 되어서야 주린배를 갈치조림으로 채우며
그렇게 제주도에서의 첫날밤이 시작되었답니다~




모두들 이 장면 기억나시죠?
동장님이 <위대한 밥상> 이라고 명명하신..^^
서로 반찬을 한가지씩만 가지고 오자던 약속(?)을 깨고
여직원분들이 모두들 푸짐하고 넉넉하게 반찬을 준비해오셨더랬죠.
멸치 국물만 우려내야지 하셨던 수영언니는
어찌어찌 하다보니 이날 메인 요리를 다 만드셨구요~ㅎ




든든하게 아침식사를 먹고 난 후,
울창한 자연림이 넓게 펼쳐져 있는 <사려니 숲길>을 걸었답니다.
이곳은 2009.5월부터 산림문화체험 사려니 숲길걷기 행사를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다는데
이날 안개비가 내려서 더욱 운치있고 신령스런 느낌이 가득했던 것 같아요. 
참~  "사려니"의 뜻이 "신령한 곳" 이라는 뜻이란거, 다 아시죠?^^




중간중간에 있던 표지판을 보며 현재 위치를 확인하기도 하면서 걸을 수 있었답니다^^




이곳 어딘지 기억 나세요?
바로 제주도 하천중 하나인 천미천이랍니다.
제주도 지형 특성상 제주 하천의 대부분은 연중 거의 물이 흐르지 않는다고 하는데
비가와서 이날은 이렇게 물이 가득차있던 거라고 하시네요.
모르는 제 입장에서 볼땐 그냥 넘길 수도 있었던 광경인데,
이곳을 와보셨던 덕순언니와 파란 등산복의 여행지기님은
이런 광경은 흔히 볼 수 없다며 어머,어머를 연발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숲 해설사님까지 함께 이렇게 기념촬영을...^^




옆에서 걷던 덕순언니가
 "은경아!!" 하고 부르는 소리에 깜짝 놀라서 보니
한발짝 앞에 이렇게 제 손가락보다 더 큰 달팽이가 마실을 나왔더라구요.
하마터면 거사를 치를뻔했지 모예요...^^ 




4.5Km 정도를 걸어서 물찻오름 입구에 도착.
기념사진을 찍으며 모두들 헬렐레~ 밝은 표정이죠? ^^




걷는 내내 너무 먿진 길이라 계속 셔터를 눌러댔어요~
신령한 숲을 걷는 이들의 뒷모습은 참으로 아름답네요^^




덕순언니, 미안하지만 언니 독사진 올려요~
정말이지 숲 해설사님 같은 분위기가 물씬~
제가 찍고도 너무 맘에 드는 사진이네요^^


  
  쭉쭉 뻗은 삼나무처럼 두손 벌려 맑은 공기를 마셔봤어요.
두분  너무 행복해보이시죠?




10km정도의 숲길을 걷고 난 후
허리도 돌려보고, 다리도 돌려보고
열씨미 스트레칭하는 나락둘 언니 오빠들 너무 귀엽죠?^^
수영언니는 무거운 몸을 이끌고 끝까지 잘 걸어줘서 너무 고마워요~ㅎ




뽕주임님의 고난이도 자세.
이거 이거 너무 무리하셔서 운전하시다 졸면 어쩌시려고..ㅎㅎ




여행지기님이 추천해주신 맛집이예요~
흑돼지생고기가  입안에서 살살 녹는 느낌^^
저녁에는 회를 먹어야 한다고 걱정하면서도
모두들 열무김치까지 맛있게 먹었죠ㅋㅋ
동장님~ 덕분에 잘 먹었어요^^




아라동을 지나던 중 딸기를 한 박스 샀죠?
아라동에서 나서 아라(주는) 딸기래요.
이런 사진 인터넷에 올려놓고 판매하면
아라 딸기 매상이 팍팍 오를것 같은데요?
너무 잘 어울리는 한쌍이세요~^^




"제주도가 아름다움은
도둑이 없고,
대문이 없고,
양심을 팔지 않기 때문입니다"
무인까페이 도착하니 이런 글귀가 적힌 액자가 걸려있네요.
그래서 제주도에 무인까페가 많은가봐요~




뽕주임님이 우리를 대표해서 까페 벽면에 붙일 쪽지를 쓰셨네요~
흥에 겨워 우렁찬 목소리로 노래 몇 곡 뽑으시고...^^


여러분~ 그럼 무인까페를 어떻게 이용해야 할까요?
아래의 예들을 잘 살펴보세요~


무인까페 이용자의 좋은 예(O)


저의 바람직한 모습을 어느 관광객분이 촬영까지하고 계시네요ㅋㅋ




 무인까페 이용자의 나쁜 예(X) 


뽕주임님이 결국은 무거워서 못 들고가겠다고 하셨답니다.
총무입장에서는 못내 아쉬웠다는.....




무인까페 이용자의 좋은 예(O)
 
이날 팔 걷어붙이고 설겆이 해주신 김태장계장님, 이래석주임께 감사드려요^^
참! 이래석주임님!
회비 찬조해주셔서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앞으로도 아드님의 앞길에 늘 축복이 가득하시길 바랄께요^^




무인까페에서 나와 소화도 시킬겸 주변 해안가를 걸었답니다.
조랑말과 화살표가 올레길 표시라는걸 이제서야 알았네요.




올레길을 따라 걷다보면 이런 멋진 길을 걸을 수가 있다고 하시요~




동장님께서 중문으로 가서 얼른 회를 먹자고 설명해주시는 것 같아요^^




드디어 제주여행의 하이라이트!!
회를 먹는 시간이 돌아왔네요~
입안에서 살살녹는 황돔의 세계랄까요^^
회를 잘 모르는 저조차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연이어 나왔던 스끼다시도 맛있었구요.
배가 부른데도 계속 먹을 수 밖에 없는 심정을 누가 알겠어요..ㅠㅠ




역시나 이곳에서도 흥겨운 시간을 보내고
노래방으로 마무리♬
동장님 덕분에 점심, 저녁 너무나도 맛있게 잘먹었어요^^




여행 마지막날.
영실에서 시작해서 윗세오름, 어리목으로 하산하는 코스로
남자셋, 여자셋이 화이팅을 외치며 산행을 하셨구요,




남은 사람들은 제주도립미술관을 거쳐
제주 전통 보리빵, 쑥빵으로 유명한 덕인당에 들러
쑥빵도 먹고, 보리빵도 먹었답니다.




모두가 산행을 끝내고 연우네 집에서
토속적인 우리 음식 4종 세트를 감탄하며 먹었구요
(너무 감탄하면서 먹는 바람에 사진을 못찍어서 아쉽네요ㅜㅜ)




여행하면서 쌓인 피로를  단체로 발마사지를 받으며 풀었답니다.




마지막으로 그 유명한 삼대국수회관에서 고기국수를 먹으며
2박3일간의 짧은 일정을 모두 마쳤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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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렇게 헤어져 있어도 자주 만날 수 있고,
가끔 함께 여행도 다니며
서로 허물없이,
끈적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모임이 있다는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를...


여행을 떠나기 전까지는
 여러가지 일들로 몸과 마음이 참 많이도 지쳐있었는데
지금은 예민하고 뾰족했던 마음이
조금은 무뎌지고, 한결 여유로워진 느낌이예요.


그리고..
이번 여행에서 재정적으로 많은 지원을 해주신
남궁동장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구요,
여행내내 힘들게 운전하시면서도 늘 큰 웃음 주신
뽕 주임님께도 감사드려요.
그리고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도 모두 감사드리구요.


제가 감정이 격해져서 글이 길어졌네요.
이래석 주임님은 눈이 잘 안보여서 못본다고 하실것 같은데
이거 제가 읽어드릴수도 없고
암튼 감사하다고 쓴 부분만이라도 봐주셨으면 해요.


그럼 모두 일상속에서도 화이팅 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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