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13. 20:00ㆍ국내여행
♧ 산행장소 : 망금봉(부안 위도)
♧ 산행일시 : 2008. 8. 30(토)
♧ 산행코스 : 파장금항-내원암-망금봉-보건지소-고슴도치해수욕장-파장금항
♧ 산행시간 : 3시간
♧ 동 행 자 : 영찬,나룻배,태장,세임(3명)
부안 위도는 훼리호 전복사고와 방패장 설치 반대시위로 알려진 섬이다.
위도(蝟島)는 섬모양이 고슴도치모양이라서 붙여진 이름이다.
오늘은 추석을 앞두고 벌초 및 성묘객으로 고속도로가 꽤 막히는 날이다.
그래서 5시 50분에 일산 집앞에서 산죽산악회 버스를 탔다.
11시 40분 격포항에서 위도행 훼리호를 타고 40분쯤 걸려 위도에 도착했다.
서해안은 남해안과 같이 올망졸망한 섬도 별로 없고 그리 볼거리는 없다.
그저 뱃길에 부서지는 파도와 갈매기가 아름다울 뿐이다.
12시 20분 위도 파장금항에 도착하여 마을버스를 타고 내원암 입구로 갔다.
안내원을 겸하고 있는 버스기사 아저씨의 전라도 사투리가 구성지다.
내원암은 조그마한 암자로 마당에 서 있는 수백년된 배롱나무가 명물이다.
내원암에서 망금봉가는 길은 잡목이 무성하다.
내리쬐는 늦 여름 햇살을 피할 길이 없어 숨이 턱턱 막힌다.
높이가 241.8m밖에 되지 않는 망금봉 오르기가 쉽지가 않다.
내원암에서 1.4km 거리인 망금봉을 비지땀을 흘리며 30분쯤 걸려 올랐다.
망금봉 정상에 도착하니 1시 30분이다.
망금봉 정상에서는 깊은금해수욕장과 고슴도치해수욕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안개가 약간 끼여 시야가 그리 선명하지는 않다.
다음 봉우리인 도제봉으로 가기 위해서는 다시 하산을 해야 했다.
망금봉 하산길에 점심을 먹고 나니 다음 봉우리인 도제봉에 오르기가 싫다.
그래서 우리는 도제봉과 망월봉 산행을 포기했다.
바로 고슴도치해수욕장으로 가서 샤워를 하기로 했다.
포장도로를 걸어서 보건지소를 지나 고슴도치해수욕장에 도착했다.
늦여름 해수욕장이라 식당도 문을 닫고 스산한 분위기다.
샤워장도 문을 닫아 간이 샤워장만 겨우 가동 중이다.
우리는 간단히 몸을 씻고 택시를 불러 파장금항 횟집으로 갔다.
택시를 타고 가다가 망월봉까지 완주하고 차를 기다리는 세임를 태웠다.
이곳 택시요금은 5천원으로 저렴한 편이었다.
파장금항 백제횟집에서 자연산 광어 1kg을 6만원에 주문했다.
회는 바닷가에서 먹어야 제 맛이 난다.
스끼다시로 나오는 자연산 홍합국과 전어구이 맛도 일품이다.
우리는 소주 2병을 비우고 매운탕에 저녁을 해결했다.
5시 40분 막배인 훼리호를 타고 격포로 향했다.
한잔술을 마시고 뱃머리에서 바라보는 석양빛이 멋지다.
오늘은 어쩌다 보니 산행이라기 보다 섬관광이 되고 말았다.
7시 30분 부안 격포항을 출발하여 일산에 도착하니 12시30분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