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숭산(수덕사)

2022. 11. 7. 22:16국내여행

반응형

- 산행일시: 2007. 4.28(토)

- 행선지: 예산 덕숭산(495m)

- 동행자: 향우회 산악회원 120명(버스3대)

 

오늘은 충우산악회 산행날이다.

아침 7시에 구청에 도착하니 버스 3대가 와있다.

행선지는 수덕사 뒷산 덕숭산이다.

해발 495m 그리 높지 않은 산이라 산행이라 하긴 뭐하다.

수덕사, 덕산온천, 남당진횟집을 경유하는 여행이다.

버스에서는 김밥에 기념타올, 스틱 등 선물까지 준다.

산악회 임원들이 찬조금을 내놓아 여유가 있는 모양이다.

집에서 담가온 동동주까지 준비해와 3컵을 마셨더니 취기가 좀 오른다.

 

 



수덕수 입구에 도착하니 10시20분이다.

수덕사는 중학교때 수학여행을 와봤고 10년전에도 왔었다.

지금은 그때 보다 규모가 커져 옛날 같은 고적함은 없다.

대웅전만 예전모습인 듯 하다.

 

수덕사를 끼고 좌측에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있다.

오르는 길은 전부가 가파른 계단길이다.

1080계단이란다.

정상까지 1.5km다.

행락철을 맞아 등산로는 초만원이다.

빨라 올라가고 싶어도 올라갈 수가 없다.

(관세음보살상)

 

30분을 오르니 관세음보살상이 보인다.

관세음보살상은 몸체는 바위에 암각을 하고 머리부부만 붙여 만든 석불이다.


(만공탑)

 

조금 더 오르니 만공탑이 보인다

초등학교 6학년때 담임선생님이 만공탑 다녀온 얘기를 해서 기억하고 있다.

언젠가는 한번 와봐야지 별렀는데 37년만에 오게 된 것이다.

만공탑은 만공스님의 제자들이 스승을 추모하기 위하여 세운 현대식 부도다.

구형의 원상을 팔각기둥 셋이 떠받치고 그 아래 팔각기단이 둘러져 있다.

이 탑은 만공스님의 제자였던 박중은 스님이 1947년에 세웠다고 한다.

제자 박중은은 동경미대 출신이란다.


(정혜사 전경)

 

5분을 더 오르니 좌측에 정혜사가 보인다.

널찍한 마당에 서서 한적한 암자의 정취를 느껴본다.

정상 오르기 바빠서 인지 이곳에 들르는 사람이 별로 없다.


(이름모를 탑)

 

정혜사를 빠져 나오니 바위위에 서있는 5층 석탑이 보인다.

바위에 새겨진 글씨가 오랜세월에 마모되어 잘 알아 볼 수가 없다.

(덕숭산에서 바라본 건너편 가야산)


(동료직원)

10분쯤 더 오르니 정상이다.

정상이라 해야 너무 초라하다.

건너편 가야산이 더 위풍이 있어 보인다.

정상에서 삼삼오오 모여 싸가져온 음식을 나누어 먹었다.

난 서울막걸리 한병을 꺼내 나누어 마셨다.

정상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기고 11시 30분 하산을 시작했다.


(이름모를 야생화)

 

하산길에는 여유를 가지고 이름모를 야생화도 한포기 사진에 담았다.

우리산방 까페 야생화 박사 세임에게 물어봐서 배우려 한다.

 

수덕사에 내려오니 12시다.

대웅전에 들러 기념사진을 남겼다.

중학교때 가을수학여행을 와서 기념촬영한 위치이다.

34년만에 같은 위치에 서보니 감회가 새롭다.

그때는 사춘기로 이성에 눈을 떠 참 그리움이 많았던 시절이었다.

관광버스를 처음타고 설레였던 기억이 아련하다.

 


(중학교 3학년때 수덕사 수학여행기념)

 

수덕사 경내를 구경하고 덕산온천으로 이동했다.

덕산온천에서는 윤봉길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윤봉길 축제 애드벌룬)

 

13시 덕산온천관광호텔에 도착했다.

 


(덕산온천 유래)

 

조선시대때 학이 다리에 상처를 입고 치료되는 것을 보고 발견했단다.

입장료 5,500원도 산악회에서 부담했다.

목욕은 안 좋아하지만 온천욕이라니 안 할 수가 없다.

간단히 샤워를 하고 13시 40분 남당리로 이동을 했다.

홍성군 서부면 남당리 바닷가다.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서다.

바닷가에 도착하니 파도 소리도 들리고 참 좋다.

백사장에서는 조개껍데기가 지천이다.

소라껍질을 주워 귀에 대보니 그 소리가 멋지다.

집에 화분에 놓으려고 모양이 예쁜 소라껍질을 몇 개 주워 배낭에 담았다.

 

식당은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2층에 자리를 잡았다.

120명이 들어가는 대형 식당이다.

먼저 오늘 찬조금을 낸 임원들 소개 및 인사말씀이 있었다.

점심 메뉴는  끝물인 쭈구미다.

끓는 물에 데쳐서 양념에 찍어 먹고 국물에 라면을 끓여 먹는다.

쭈꾸미는 알이 밴 머리를 씹을 때 입안가득 터지는 알맛인 것 같다.

술은 청양 구기자술을 마셨다.

구기자술은 먹기는 좋은데 먹고 나면 머리가 아프다.

나한테 잘 안맞는 술이다.

그래도 분위기에 편승에 기분 좋게 취하도록 마셨다.


(차장밖 遠景)

 

15시가 지나 상경길에 올랐다.

서해안 고속도로는 꽤 막혔다.

서울에 도착하니 19시가 넘었다.

오늘은 산악회 임원진들 찬조금 덕에 후한 접대를 받았다.

그런나 왠지 빚을 진 것 같다.

베풀고 사는게 마음은 편한 법이다.

반응형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위도  (2) 2022.11.13
진도,한라산  (0) 2022.11.08
남도여행(제주편)  (0) 2022.11.05
남도여행(진도편)  (0) 2022.11.05
거제도 망산 일출(2007년)  (0) 2022.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