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2차(개금고개~만덕고개)

2023. 9. 3. 17:099정맥/낙동정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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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시 : 2016년 8월 1일(월요일)

- 거 리 : 11.91km

- 시 간 : 8시간 44분

- 코 스 : 개금역-갓봉-삼각봉-유두봉-애진봉-백양산-불응령-만남의숲-산어귀전망대-만덕고개-3번마을버스종점 

- 일 행 : 가족2명(와이프, 아들)

 

낙동1-2 차(개금고개-만덕고개).gpx
0.06MB

 - 05 : 10 개금역2번출구

 - 05 : 29 개금3치안센터,주민센터

 - 05 : 37 개화초 정문

 - 06 : 34 개림초 갈림길 임도

          (임도 가기전 돌탑 벤취에서 30분간 김밥으로 아침식사)

 - 07:17 갓봉

 - 08:06 삼각봉

          (삼각봉 전망대에서 20분간 휴식)

 - 09: 00 유두봉

 - 09:12 애진봉

 - 09:36 백양산

         (30분간 휴식)

 - 10:38 불응령

 - 10:45 배봉돌탑

 - 11:30 만남의 광장

         (냉캔맥주를 사서 마시며 30분간 휴식)

 - 12:05 어린이대공원 갈림길

 - 13:02 365.9봉(중계탑), 산어귀 전망대

         (10분간 휴식)

- 13:20 만덕고개

 - 13:48 약수터

 - 13:55 동래3번 마을버스 종점

 

하계휴가철을 맞아 8월 1일부터 3일까지 2박3일로 부산 해운대 씨크라우드 호텔에 예약을 해 놓았다.

원래 1박에 220,000원인데 직장휴양소로 지정되어 자비는 1박에 88,000원씩 176,000원만 내면된다.

교통편은 7월31일 밤 11시 영등포에 출발하는무궁화호 기차를 탔다.

그런데 기차안은 냉방이 너무 잘되어 추워서 견딜 수가 없을 정도다.

중간에 간이역 15곳에 정차할 때마다 안내방송이 너무 시끄럽다.

기내 조명도 조절을 하지 않아 너무 밝다.

기내는 최악의 조건이라 제대로 잠을 이룰 수가 없다.

여벌로 준비한 자켓을 꺼내 입고 안대를 하고 잠을 자려고 노력해도 잠을 이룰 수가 없다.

제대로 잠 한숨 못자고 헤매다가 4시가 지나서 부산역에 도착을 했다.

부산도 덥기는 마친가지라 새벽인데도 바람 한점 없이 푹푹 찐다.

새벽이라 마땅이 갈 곳이 없어 낙동정맥 개금고개부터 만덕고개까지 땜빵을 하기로 갑자기 마음을 먹었다.

부산역앞 김밥집과 편의점에서 김밥 3줄과 생수 3병을 사가지고 택시를 타고 20분쯤 걸려 5시쯤 개금역에 도착을 했다.

와이프와 아들한테는 10km 거리이므로 4시간 정도 산행을  하면 끝날것이라고 안심을 시켰다.

와이프와 아들은 산행을 준비가 안된 상태라 샌달에 반바지 차림이었다.

사실 나도 대상포진으로 상처가 쓰라리고 아파서 산행을 할 컨디션은 안되었다.

그래서 경등산화를 신었을 뿐이지 꼭 산행을 하겠다는 생각은 안했다.

새벽 5시에 특별히 갈 곳이 없어서 9시까지 등산을 하며 시간을 때울 생각을 한 것이다.

그런데 날이 너무 더워서 산행속도를 반으로 줄일 수 밖에 없다 보니 8시간 이상이 걸리게 되었다.

산행 시작할 때부터 땀이 비오 듯 한다.

산행을 하면서 이번같이 땀을 많이 흘려보기는 처음인 듯하다.

다행이 물을 많이 준비하지 안했으면 중간에 하산을 했을 지도 모른다.

새벽시간이라 숲속에서 잠시 쉬려고 서있으면 모기들이 달려 들어 쉴 수도 없다.

대상포진이 난 상처부위는 땀으로 쓰라려서 손을 티속에 집어 넣어 스치지 않게 하고 걸어야 했다. 

등산로는 마을 주민들이 많이 올라오는 산이라 잘 정비되어 있어 다행이었다.

그래도 풀숲에서 와이프는 팔에 벌레를 쏘여 며칠 고생을 해야 했다.

월요일이고 날이 너무 더워서 그런지 마주치는 등산객도 별로 없다.

힘들어 하는 가족들을  데리고 어찌어찌하여 11시 30분에 만남의 광장에 도착을 했다.

만남의 광장은 편백나무 숲이 울창하여 많은 사람들이 더위를 피해 올라와 숲속에서 쉬고 있었다.

아들이 힘들어서 더이상 못 가겠다고 하므로 이곳에서 오늘 산행을 마치기로 했다.

주변 사람들한테 물으니 만덕고등학교쪽으로 20분만 내려가면  마을버스 정류장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만남의 광장에 설치된 이정표를 보니 만덕고개까지 0.35km라고 되어 있다.

주변사람들 한테 물어봐도 30분정도면 갈수 있는 평탄한 길이라고 한다.

얼마 안되는 곳을 남겨 두고 중간에 내려가는 것도 찜찜하여 아들을 꼬셔서 만덕고개까지 가기로 했다.

만덕고개까지 가는등산로는 평이하고 잘 정비된 둘레길이라 크게 힘들지 않았다.

그런데 거리는 2km 이상의 먼 거리고 너무 너워서 쉬엄쉬엄 가다보니  1시간 이상  걸렸다.

드디어 오늘 산행의 종착지점인 만덕고개에 힘들게 도착을 했다.

날이 너무 더워 쉬엄쉬엄 가다보니 4시간이면 가능한 거리를 8시간이나 걸렸다.

암튼 함께한 가족들은 나때문에 큰 고생을 했지만 낙동정맥 땜방구간을 마치게 되어 개운하게 되었다.

만덕고개에서 사람을 만나 하산길을 물어보니 우측 숲길 약수사 방향으로내려가면 마을버스 종점이 있다고 한다.

기진맥진한 가족들을 이끌고 30분쯤 숲길을 내려오니 약수터가 나타난다.

약수터에 배낭을 내려놓고 약수물을 실텃 마시고 머리에 약수물을 부으니 이제야 살것 같다.

약수터에 우리밖에 없어서 아들 등목을 시켜주니 기운을 차리는 듯 하다.

약수터에서 황전요양원 옆길로 내려오니 동래3번 마을버스 정류장이다.

마을버스를 타고 동래전철역에 내려 메가마트앞 바른국수집에서 부산밀면을 시켰다.

날도 더운데 동래역 주변 밀면집을 찾아 10여분 헤메다 들어온 집인데 밖에서 볼때와는 다른 집이었다.

물밀면을 시켰는데 시원한 국물맛이 정말 끝내 주는 집이었다.

가격도 저렴하여 물밀면이 4,500원이고 아들은 곱빼기를 시켰는데 5,500원이다.

오후 3시가 넘었는데도 홀에는 빈자리가 별로 없을 정도다.    

 

오늘 산행을 시작한 개금역 2번출구

이곳에서 죄측 산기슬 대단지 LG아파트 단지방향으로 가면 되는데 우측 큰길따라 가다 보니 잠시 알바를 했다. 

남해고속도로(순천~부산) 제2지선인 동서고가도로밑 횡단보도를 건너면 개금3치안센터와 주민센터가 있다.

골목길을 따라 개화초등학교방향으로 언덕길을 올라야 한다.

개화초등학교 정문앞에서 좌측 숲길로 들어선다.

개화초등학교 정문으로 들어가 학교뒷문으로 나가도 반도보라아파트 옆으로 등산로는 연결된다.

개림초등학교에서 올라오는 임도길 가기전 돌탑쉼터에서 김밥으로 아침식사을 한다.

개림초등학교에서 올라오는 임도길은 꾸불꿀불 애진봉까지 연결된다.

정맥길은 이곳 임도에서 조금 가다가 좌측 숲길로 올라서야 한다.

갓봉오르는 길은 바람 한점 없는 무더운 날씨에 경사가 심해서 땀이 비오 듯 한다.

와이프가 갓봉정상에서 딸이 사준 휴대용 선풍기를 들고 포즈를 취한다.

산은 힘들게 올라온 만큼 기분은 더 좋은 법이다.

삼각봉 전망대는 낙동강이 보이는 곳이다 운무에 가려 보이지를 않는다.

삼각봉부터 유두봉을 지나 백양산까지가 엄청 깔딱이다.

삼각봉부터 유두봉이 오늘 구간중 제일 힘든 구간이다.

이곳은 차도 올라 오는 고갯길인데 무슨 영문인지 애진봉이라는 큰 정상석이 서 있다.

이곳부터 백양산까지는 계단이 놓여 있다.

오늘의 최고봉 백양산.

이곳에서 과일등 간식을 먹으며 30분간 휴식을 취한다.

정상인데도 바람한점 없고 크게 시원하지가 않다.

 

백양산에서 만덕고개까지 4.9km 내리막길이므로 정상적으로가면 1시간 30분 이면 충분히 갈 수 있는거리다.

백양산 하산길은 정비가 잘되어 있고 여름 야생화가 만발해 있다.

불응령을 오르면서 뒤돌아본 백양산 하산길

불을령부터 만남의 광장까지는 가파른 하산길이다.

불응령에서 5분거리에 있는 매봉 돌탑

만남의 광장은 편백나무 숲이 울창하고 많은 사람들이 더위를 피해 숲속에서 자리를 펴고 쉬고 있다.

이곳 이정표에 만덕고개까지 0.35km로 적혀 있으나 엉터리로 실제는  2km이상 거리다.

이곳부터 만덕고개까지는 등산로가 완만하고 걷고 좋은 길이다.

어린이 대공원갈림길에서 만덕고개 방향으로 간다.

쇠미산 가는 소나무숲길

이곳은 금정산 까지 이어지는 갈맷길이다.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인 365.9봉에 있는 산어귀 전망대 표지판

뒤쪽에 KBS중계탑이 있다.

산어귀전망대에서는 동래방향이 조망된다.

만덕고개에 있는 동물이동통로

이통로를  넘으면 금정산 남문가는 길이다.

우리는 이곳에서 만덕고개로 하산을 한다.

오늘 산행 날머리인 만덕고개

김현옥 부산시장은 박정희 대통령에게 발탁되어 서울시장까지 역임을 하였다.

만덕고개에서 30분쯤 하산하면 약수사 표지판이 보이고 이방향으로 곧장 내려가면 약수터가 나타난다.

오늘 우리를 살려준 약수터다.

이곳에서 힘들어 하는 아들을 위해 등목을 시켜 주었다.

철원 6사단 전방 GP에서 군대생활을 하면서도 오늘같이 힘든 고생은 안해 보았다고 한다.

약수터에서 황전양로원 담을 타고 내려오면 만덕터널입구이고 바로 우측편에 마을버스 종점이 있다.

동래역까지 가는 동래3번 마을버스 종점

이곳에서 20여분이면 동래전철역에 도착을 한다.

동래전철역 메가마트앞에 있는 바른국수집.

입구 간판은 싸구려 집 같아 보이나 입구에 들어 서면 홀도 넓고 깔끔하다.

매뉴가 싸다고 우습게 볼 집이 결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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