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알프스 산행기3

2024. 5. 12. 21:52해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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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3일차>

오늘도 잠을 지대로 못자고 3시가 되니 눈이 떠진다.

몇명은 꼬박 날을 샜다고 푸념을 한다.  

오늘은 하산을 12까지는 해야 온천욕후 마츠모토를 거쳐 신주쿠에서 저녁식사후 닛포리 숙소까지 갈수가 있다.

그래서 우리 일행은 4시에 기상을 하여 4시 30분부터 식당에 가서 줄을 서서 5시에 식사를 했다.

아침식사후 5시 40분에 호다카산장을 나섰다.

북알프의 최고봉인 오쿠호다카다케 정상에 오르는 길도 암릉길이다.

앞쪽에  먼저 출발한 헬멧을 쓴 일본팀이 길을 막아 지체가 심하다.

외길이라 앞질어 갈 수도 없는 상황이다.

빨리 가서 마에호다카다케를 다녀 와야 하는데 맘이 급하다.

북알프스의 최고봉인 해발 3,190m 오쿠호다카다케에 도착하니 6시 27분이다.

여기서 마에호다카다케에 다녀올 선두 그룹은 4명으로 압축이 되었다.

(삼백님,불영님, 산처럼님 그리고 나)

그런데 50분쯤 암릉길을 하산하다가 바위에 분기점이라 표시된 갈림길을 만났다.

가이드가 없다 보니 이곳이 마에호다카다케 오르는 길인줄 알고 20여분 알바를 해야했다.

마침 대구팀 가이드가 지나가다가 소리를 질러 큰 알바는 하지 않고 바로 내려 올 수 있었다. 

알바길을 되돌아와 10여분 전진하니 드디어 마에호다카다케 분기점인 기미코다이라 팻말이 보이다.

배낭을 내려놓고 마에호다카다케에는 우리 일행중 삼백님과 둘만이 올랐다.

마에호다카다케에 오르는 길은 암릉길로 25분을 오르니 정상이다.

이곳에서는 날씨가 좋으면 후지산이 보인다는데 오늘은 보이지를 않는다.

하산길은 부지런히 내려오니 19분 걸린다.

기미코다이라부터 다케사와 산장까지는 급경사 내리막길이다.

사다리가 놓인 직벽구간도 2곳이 있다.

1시간 20분쯤 하산하니 야생화밭과 함께 다케사와 산장과 우리 일행이 시야에 들어온다.

다케사와 산장에 도착해 함께 점심 식사후 3일 동안 보지 못했던 대변을 모두 쏫아냈다.

화장실 사용료 100엔이 아깝지 않아 자신 납부하였다.

밥 잘먹고 잠 잘자고 똥 잘싸는 것만큼 행복감을 가져다 주는 것은 없을 것이다. 

다케사와산장부터 가미코지까지는 오르내림이 완만한 숲길이다.

첫날 올라갈때 같이 평탄한 길은 아니므로 빨리 내려갈 수는 없으므로 1시간 이상 걸린다.

하동교에는 많은 관광객이 북적인다.

하동교에서 고니시타이라롯지 캠핑장안에 있는 목욕탕으로 이동하여 3일동안 찌든 땀을 씻어 냈다.

버스 출발 시간에 쫓겨 여자들은 못하고 남자들만 20분만에 땀만 씻어내고 끝내야 했다.

목욕비는 1인당 4,500원으로 그리 비싼편은 아니다.

호다카산장앞에서

호다카산장 마당에서 오쿠호다카다케를 배경으로 

오쿠호다카다케를 오르면서 뒤돌아본 가레사와다케 정상

북알프스의 최고봉인 오쿠호다카다케 정상(3,190m)

니시오다카다케로 내려가는 길은 위험구간이다.

마지막으로 가야할 마에호다카다케정상

마에호다카다케 분기점인줄 알고 알바를 했던 지점

마에호다카다케 분기점인 기미코다이라

북알프스의 8번째 3천봉인 마에호다카다케 정상(3,090m)

마에호다카다케를 왕복해서 다녀오는데 44분 걸렸다.

마지막 하산하는 날도 청명한 날씨다.

하산길 사다리 구간

크게 위험해 보이지도 않는 곳에 사고다발지점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멀리 다카사와 산장이 보인다.

다카사와 산장주변은 야생화 밭이다.

다카사와산장 앞에서

3일동안 어려운 구간을 무사히 마친후 잠시 덩실 덩실 춤을 추는 최도사님 

날씨도 청명하고 모두들 행복한 모습이다.

내 왼쪽 등산화 밑창은 아직도 잘 붙어 있다.

가미코지까지는 4km가 남아 있으나 완만한 하산길이라 힘들게 없다.

가미코지까지 1시간 30분거리

풍혈에서는 제법 차가운 바람이 나온다.

여기에서 등산로가 끝나고 이제부터 가미코지까지 10여분 포장도로를 걸어야 한다.

후미와 합류하여 포장도로를 함께 걸어 가미코지까지 간다.

가미코지 상징물인 하동교를 건너면 3일간의 산행은 끝이다.

샤워를 할 목욕탕이 있는 고니시타이라롯지는 하동교에서 첫날 오르던 길로 10분쯤 올라가야 한다.

가미코지 버스정류장

등산화 밑창이 덜렁거린다.

신주쿠 회전초밥집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도쿄도청 전망대에서 바라본 도쿄의 야경

다음날  아침 닛포리 17세기 전통문화거리를 둘러보았다.

이곳은 우리나라 인사동 거리 같은 곳이다.

7년간 백두대간,7정맥,백두산,황산,키나발루,옥산 등을 함께한 나의 등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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