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알프스 산행기1

2024. 5. 12. 18:05해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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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1일차>

가마코지는 한국의 외설악광장 같이 맑은 냇물이 흐르고 멀리 정상능선이 보이는 곳이라 관광객이 만원이다.

좌측으로 만년설이 녹아서 흐르는 유량이 풍부한 개울물소리를 들으며 요코오산장까지 11km는 평지를 걷는다.

오늘 산행 시작시간은 마츠모토(松本)에서 출발하는 새벽 5시30분 임치열차가 없어져 늦어졌다.

그래서 야리사와롯지까지 가기전인 요코오산장에서 가져온 비상식량으로 식사를 해야 했다.

요오코산장까지가 오늘 산행구간의 절반 지점이고 3시간쯤 오르면 된다.

남은 11km은 6시간은 걸려한 한다.    

야리사와롯지를 지나면서 부터 서서히 고도를 높인다.

1시간쯤 지나 후미팀을 기다리며 냇가에서 발을 식히려고 등산화를 벗어보니 등산화 뒷축이 벌어져 있었다.

이런 등산화로 어찌 3일을 버텨 낼 수 있을지 걱정이다.

몇년을 벼르고 별러서 왔는데 중간에 하산을 하게 되면 얼마나 억울한 일인가. 

걱정을 뒤로하고 일행들과 합류하여 잠시 언덕길을 오르니 만년설이 보이기 시작한다.

만년설 눈길을 걸으며 일행들과 즐거움을 함께 나눈다. 

만년설을 지나 가파른 경사길이 시작되니 선두는 4명이 형성되고 후미팀은 한참 뒤로 쳐진다.

고도 2,348m 텐구바라 분기점에 올라서니 선두는 나 홀로 뿐이다.

30분을 더 오르니 동양의 마터호른이라는 야리가다케 삼각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나홀로 바라보는 야리가다케 암봉은 경이로움이 느껴지는 산이다.

여기서부터 야리가다케산장까지 1시간 30분 동안은 고산증으로 쉽게 오를 수 없는 구간이다.

후미팀과의 간격은 계속 벌어지기 시작했다.

마라톤을 17번 완주한 멍키만이 어느새 뒤쫓아와 힘들이지 않고 앞으로 치고 나온다.

후미에서 빌빌대다가 선두로 치고 나온것이다.

악조건하에서 숨은 실력은 발휘되는 법인가 보다.

고산증을 걱정하며 쉬엄쉬엄 야리가다케산장에 도착하니 오후 5시 30분이다.

야외에서는 대구에서 온 팀들이 일찍 도착하여 소주와 맥주로 파티를 벌이고 있다.

우리는 말이 통하지 않아 대구팀 가이드 도움을 받아 방을 배정받고 식당을 예약했다.

(산장을 예약해 놓은 최도사가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예약사항이 확인 되지 않아 잠시 혼선을 빚었다)  

우리 일행들은 6시 30분에 모두 도착하여 바쁘게 움직여야 했다.

2층 침대가 있는 방을 배정 받아 한방에 14명이 함께 들어간다.

남자들은 2층으로 여자들은 1층으로 나누어 잠자리를 잡았다. 

산장은 침구 등이 깔금하게 정돈되어 있어 맘에 든다.

산장에서는 세면이 금지되어 있어 땀을 물티슈로 닦아야 했다.

양치질도 치약을 묻히지 말고 해야 한다.

저녁은 우리팀만 7시가 넘어서 늦게 먹어야 했다.

자판기에서 500cc 아사히맥주가 750엔이다.

가져온 소주를 타서 소맥으로 한잔씩 마셨다.

반찬도 맛있고 밥은 무한 리필이라 먹을만 하다.

8시30분이 되니 소등시간이다.

모두들 고산증세가 있어 그런지 3,000m 고지대라 그런지 잠을 이루지 못한다.

일부는 밤새 잠을 한숨도 못잔 사람도 있다.

나도 3시에 깨어 잠을 더이상 이룰 수가 없었다.

오늘 산행의 출발지점인 가미코지

가미코지 냇물은 만년설이 녹아 내려 매우 차갑다.

함께한 삼백님은 60이 넘으셨는데 일행 14명중 나랑 둘만이 3천봉 8개을 완주했다.

가미코지의 상징물 하동교는 하산할때 건너와야 한다.

묘진이케

도쿠사와산장

요코오산장

오늘산행의 중간지점인 이곳에서 비상식량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요코오산장은 올라온 거리와 올라갈 거리가 절반인 11km 지점이다.

만년설이 녹아 내리는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올라간다.

야리사와롯지에서 잠시 휴식

코스트코에서 구입한 말린 망고가 맛있다고 한마디씩 한다.

오늘 먹은 비상식량은 뜨거운 물을 부으면 김치비빔밥이 된다.

야리사와 롯지를 지나면 서서이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하는 등산화 뒷축

고산지대에 만발한 야생화는 색이 유난히 곱다

드디어 만년설이 나타난다.

등산로는 바위에 그려진 원형 페인트표시만 찾아 가면 된다.

텐구바라분기점은 나까다케(中岳)와 미나미다케(南岳)사이에서 탈출하면 만나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휴게소도 없고 물을 보충할 수도 없다.

이제부터 고산증을 서서히 느끼기 시작할 지점이다.

드디어 야리가다케 정상이 눈앞에 들어 온다.

안에 조그만한 불상이 보인다.

일본 토속신앙와 불교의 만남인 듯하다.

살생휴테 야영장 분기점

야리가다케산장까지 700m를 오르는데 50분이 걸렸다.

고상증에 적응하려면 천천히 올라야 한다.

살생분기점

야리가다케 정상까지는 1km 남았다.

일몰

산장에 있는 아사이맥주 자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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