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요산

2022. 11. 9. 15:31근교산행

반응형

♧ 산행장소 : 소요산(逍遙山)

♧ 산행일시 : 2007. 8. 25(토)

♧ 산행코스 : 매표소⇒자재암⇒하백운대⇒중백운대⇒상백운대(559m)

       ⇒나한대(571m)⇒의상대(587m)⇒공주봉(526m)⇒구절터⇒매표소<원점회귀>

♧ 산행거리 : 7km

♧ 산행시간 : 5시간(점심시간 및 휴식시간 포함)

♧ 일 행 : 영찬, 상군, 태장(3명)

 

 

오늘 산행지는 동두천 소요산이다.

원래는 삼척 두타산을 가려 했으나 동행자가 없어 산행지를 바꿨다.

7시 집을나서 종로3가에서 상군과 도봉산역에서 영찬과 만났다.

전철을 타고 소요산역에 도착하니 10시 30분쯤이다.

1시간에 한두대씩 다니는 소요산행을 의정에서 갈아타느라 지체가 되었다.

소요산전철역에서 내려 길을 건너니 바로 소요산입구와 연결된다.

입구 진입로가 잘 정돈되어 가을 단풍철에 오면 멋질 것 같다.

초면의 여인이 말을 걸어와 말을 받아주다 보니 함께 산행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외모는 50대 초반인데 띠를 물어보니 50년생 범띠다.

뿌리치려니 좀 속도 보이고 같은 5학년이라 끼어 주기로 했다.

그러나 더이상 이 여인의 성도 이름도 물어보지 않았다. 

그 여인은 산행 내내 우리와 동행했다.

매표소에서는 입장료를 2천원씩 받는다.

일주문을 지나 좀 오르니 원효폭포다.

 

 원효폭포를 거쳐 자제암과 나한전까지는 평탄한 길이다.

자제암앞에 있는 나한전은 자연석굴에 있는 기도장이다.

나한전에는 여름인데도 대입기원 100일기도로 여인네들이 분주하다.

 

 

자제암에서 하백운대 오르는 길은 가파른 오르막 길이다.

등산로는 계단 등이 잘 정비되어 있다.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단위 등반객도 눈에 많이 띤다.

소요산 코스중 이 구간만 힘들게 오르면 나머지 구간은 별거 아니다.

구슬땀을 흘리며 30분쯤 오르면 된다.

 

하백운대에 올라서 아이스케키를 한개씩 사먹으며 더위을 식혔다.

그런데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다.

아래쪽은 맑은 날씨인데 산위에 오르니 날씨가 급변한다.

소요산이라 날씨가 소요을 일으키는 것 같다.

20여년전에도 소요산에 왔다가 갑작스런 비바람을 만난 기억이 났다.

그래서 난 평소에 소요(騷擾)산 인줄 알고 있었다.

급히 우비를 꺼내 입으니 금새 비가 그친다.

하백운대에서 중백운대를 거처 상백운대까지는 완만한 능선길이다.

 

 

상백운대에 1시쯤 도착하여 점심을 먹었다.

오늘 점심은 술이 빠져 좀 허전하다.

 

상백운대에서 나한대까지는 바위가 많고 오르내림을 되풀이 한다.

능선길엔 멋진 노송이 많아 아기자기한 풍경이 펼쳐진다.

칼바위를 내려서면 의상대와 선녀탕 가는 삼거리다.

 

 

 

이곳 삼거리에서 의상대까지는 급경사길로 30정도 걸린다.

소요산의 주봉인 의상대에 오르면 멀리 남쪽으로 도봉산이 조망된다.

서쪽으로는 포천쪽 왕방산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동행한 여인은 의상대에서 헤어졌다.

이여인은 의상대에서 내려와 샘터쪽으로 하산했다.

 

의상대에서 공주봉까지는 30분거리로 완만한 능선길이다.

공주봉에서는 동두천 시내가 한눈에 조망된다.

 

 

공주봉에서 오른쪽으로 가파른 길을 내려오면 계곡물과 만난다.

우리는 계곡 물가에 짐을 풀고 차가운 물에 더위를 식혔다.

흘러내린 땀을 씨어 내지 그리 개운할 수가 없다.

탁족의 여유로운 시간을 만끽한 것이다.

 

하산을 하다보니 계곡은 피서객으로 만원이다.

하산 완료후 생맥주집에 들러 시원한 생맥주 한잔으로 갈증을 달랬다. 

 

5시 30분 전철을 타니 아침에 만났던 여인이 앉아 있다.

그러나 수다가 하두 심해 옆자를 피했다.

전철안은 냉방이 잘되어 있어 추울 정도다.

전철안이 피서지로 더 좋은지도 모르겠다.

 

 

 영찬이 차가 주차되어 있는 도봉산역에 도착하여 발동이 걸렸다.

아는 친구들도 불러내 마들역 노래방까지 가면서 밤늦도록 놀았다.

11시가 넘어 부랴 부랴 4호선 막차를 타고 서울역에 도착하니 12시다.

지하도에서 잠자리를 준비하는 노숙자들을 보니 남일 같지 않다. 

심야 버스를 타고 일산 집에 도착하니 1시가 넘었다.

이러면 안되는데 왜 이러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

아직 젊었다는 징표라 위안을 삼을 수 밖에 없다.

그나 저나 집사람이 화가 잔뜩 나 있으니 풀어줄 일이 걱정이다. <끝>

 

 

 

#소요산
반응형

'근교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한산 팔봉  (0) 2022.11.09
검단산  (0) 2022.11.09
불암산  (0) 2022.11.09
북한산(사모바위)  (0) 2022.11.08
관악산 육봉  (0) 2022.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