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9. 15:49ㆍ근교산행
♧ 산행장소 : 검단산(하남)
♧ 산행일시 : 2007. 9. 15(토)
♧ 산행코스 : 검단산 초입 동쪽-검단산 남능-약수터-정상-능선주행 -
유길준묘-베트남참전기념탑
♧ 산행거리 : 6km
♧ 산행시간 : 5시간(점심시간 및 휴식시간 포함)
♧ 일 행 : 영찬, 유박사, 봄처녀, 영아, 태장(5명), 뒤풀이 3명(광섭,윤경,영애)
8시에 집을 나섰다.
네비양이 자유로에서 내부순환로로 길을 안내한다.
금곡에서 초면인 영아를 만나 동승했다.
초면인데도 친근감을 느끼는 것은 서로 마음을 텃기 때문일 것이다.
자녀 다 키워 놓고 생전 첫 외출이라니 얼마나 설레이겠는가.
감동에 겨워 행복해하는 그맘 난 다 알겄 같다.
검단산 입구에서는 초면인 유박사와 봄처녀도 합세했다.
10시부터 산행을 시작했다.
검단산은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이다.
부부끼리 연인끼리 가족끼리 산을 오르고 내려가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전형적인 육산인 등산로는 비에 씻겨 너덜자갈이 깔린 곳도 보인다.
가쁜숨을 내쉬며 산 중턱에 오르니 약수터가 보인다.
먼저 유량이 풍부해 흘러내린 땀을 씻었다.
물한모금 마시며 싸가져온 과일도 꺼내 먹으며 휴식을 취했다..
날씨가 흐려 주변 조망은 되지 않는다.
도토리나무가 뿜어내는 독특한 향내를 맡으며 흙을 밟으니 넘 행복하다.
산의 분위기에 취해 걷다 다람쥐를 만났다.
황급히 달아나는 다람쥐는 언제 봐도 귀엽다.
657m 검단산 정상에 오르니 12쯤 되었다.
날씨가 흐른데도 정상에는 사람들이 꽤 많다.
날씨가 흐려 주변 경관을 볼수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
하산길에서 1시쯤 점식 식사를 했다.
산행중 점심시간만큼 즐거운 시간도 없다.
각자 싸온 도시락 반찬을 펴면 뷔페가 된다.
먼저 막걸리 한잔씩으로 건배를 했다
오늘도 영찬이 싸온 문어가 별미다.
하산구간에는 약간의 리지 구간도 있다.
물기를 먹은 바위가 미끄러워 조심스럽다.
내려오는 길에 나뭇잎을 자세히 보니 푸른 빛이 바랬다.
나무들은 가을옷을 갈아입을 채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검단산은 시나브로 가을의 문턱을 넘어가고 있다.
하산길에는 커다란 토란잎들이 산들바람에 흔들거리며 인사한다.
어린 시절 갑자기 소나기라도 만나면 그 잎사귀를 우산 대신 썼던 기억이 난다.
유길준 묘를 지나 베트남참전비에 도착하니 오후 3시다.
오늘은 산책하듯 여유롭게 5시간 산행을 했다.
뒷풀이에는 광섭과 윤경, 영애가 참석했다.
정장차림으로 나타난 두 여인에게서 중년의 멋을 느껴본다.
우리는 유황오리집으로 이동하여 한잔씩 했다.
해가 지지 않아 2차 노래방은 생략했다.
금곡에 영아를 배웅하고 외곽순환로를 타고 일산에 도착하니 저녁8시다.
올년말에 사패산 터널만 개통되면 1시간은 단축되리라.
그러면 일산에서 남양주도 지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