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12. 00:08ㆍ백두대간
♧ 산행장소 : 오대산(평창)
♧ 산행일시 : 2008. 2. 2(토)
♧ 산행코스 : 안내소-상원사-적멸보궁-비로봉-상왕봉-안내소
♧ 산행거리 : 12km
♧ 산행시간 : 6시간
♧ 일 행 : 영찬,광섭,태장,명은,영아(5명)
7시30분 중부고속도로 만남의광장에서 5명은 집결했다.
9시쯤 횡성휴게소에 들러 운전대를 영찬에게 넘겼다.
뒷자리로 이동하여 영아가 준비한 골뱅이 무침에 소주 1병을 나눠 마셨다.
아침부터 소주 한잔을 마시니 기분이 좋아진다.
오랜만에 나들이 나온 영아가 분위기를 띠우니 더욱 기분이 난다.
광섭은 기분을 맞추지 않고 조용히 눈을 붙이고 있다..
가문의 영광 전주이씨 효령대군파 후손이니 체면을 차리는 거다.
10시30분쯤 월정사입구 전나무 숲길을 달려 상원에 입구에 도착했다.
상원사에는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는 동종이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
그래서 꼭 한번 와보고 싶었던 절이었다.
그러나 이 종은 균열로 현재 사용할 수가 없고 모조품이 사용되고 있었다.
상원사를 지나면 적멸보궁(寂滅寶宮)이 있다.
부처님의 진신(眞身) 사리를 모신 보배로운 곳이란 뜻이다.
이곳에는 법당 안에 단(壇)만 있고 불상(佛像)이 모셔져 있지 않다.
법당 앞뜰에 인절미를 내놓아 몇개 공짜로 집어 먹었다.
앞에 놓여있는 시주함을 보고 그냥 지나치려니 맘이 찔린다.
적멸보궁을 지나니 등산로도 가파르고 본격적인 눈길이다.
아침부터 소주를 마셨더니 산행길이 힘에 부치다.
오늘은 우리들만의 산행이므로 시간에 쫓기지 않아도 된다.
수려한 주변산세를 음미하며 여유롭게 산행을 했다.
드디어 2시간 반쯤 걸려 힘겹게 정상 비로봉에 도착했다.
저멀리 굽이굽이 파도치는 웅장한 산세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막힌 가슴이 뻥 뚫리고 새처럼 바람처럼 날라갈 것만 같다.
우리는 정상석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했다.
그리고 정상주변 눈위에 자리를 펴고 점심식사를 했다.
한잔의 정상주 맛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
오늘은 날씨가 그리 춥지 않아 장갑을 벗어도 손이 곱지 않다.
그래서 점심시간은 더욱 즐거웠다.
비로봉에서 상왕봉 가는 길은 오늘 산행의 절정구간이다.
등산로가 완만하고 눈으로 덮인 설경이 장관이다.
등산로를 벗어나면 눈이 허벅지까지 빠진다.
우리들은 시간가는 줄 모르고 눈장난을 치며 즐거움을 만끽했다.
상왕봉에 도착하니 이곳도 저멀리 넘실대는 산세가 환상이다.
주문진 앞바다도 보이고 대관령도 보인다.
이곳에서는 부산에서 온 까페회원 기범도 만났다.
우리를 보고 먼저 알아본다.
초면인데 까페사진과 이름을 듣고 알아 보았다고 했다.
우리들은 정상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겼다.
시간이 지체되었으므로 우리는 하산을 시작했다.
하산은 두로령쪽으로 가다가 우측 계곡으로 내려가면 된다.
계곡길에서 북대사입구쪽에 도착하니 임도라 길이 널찍하다.
우리는 임도를 피해 지름길인 계곡길를 통해 하산을 하였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4시 30분쯤 되었다.
우리는 계방산입구 송어횟집으로 이동하여 반주에 저녁식사를 했다.
귀경길에는 모두들 종일산행으로 피곤한지 쉬는 분위기다.
영아도 넘 과격하게 놀았는지 힘들어 하는 모습이 역역하다.
내가 심심하다구 수작을 부려도 묵묵부답이다.
금곡 영아집과 이태원 광섭집을 거쳐 일산집에 도착하니 11시 30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