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1. 19. 16:01ㆍ9정맥/낙동정맥
- 일 시 : 2012년 6월 22일~23일(토요무박)
- 구 간 : 피나무재(914번 도로)-벌바위-왕거암-먹구등-대둔산-황장재(34번 국도)
- 거 리 : 25km
- 시 간 : 9시간
낙동정맥은 우리가 학교다닐때 배운 태백산맥 줄기이다.
오늘 낙동정맥구간은 주왕산계곡을 감싸고 청송에서 영덕으로 넘어가는 구간이다.
거리가 25km로 통상 10시간이 걸리는 낙동정맥구간중 제일 힘든코스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금요무박으로 양재역에서 11시 40분에 산악회 버스가 출발했다.
오늘 동행하시는 분들중 태반은 70대 어르신 들로 1대간 9정맥을 타는 정통 산꾼들이다.
3시30분에 안동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아침식사 하라고 잠을 깨운다.
떡만두국에 든든하게 밥을 말아먹고 5시가 조금 넘어 오늘의 산행기점인 피나무재에 도착했다.
안개와 촉촉하게 내린 소나기로 푸른 숲이 나를 반겨주는 느낌이다.
오랜만의 장거리 산행이고 여름감기에 걸려 3일째 감기약을 먹고 컨디션이 안좋아 후미로 처져서 산행을 시작하였다.
워낙 준족들이라 아무리 빨리 쫓아가도 사진좀 찍고 한숨돌리다 보면 1시간 이상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산행거리가 25km면 통상 12시간쯤에 통과해야 정상인데 오늘은 10시간안에 통과해야하니 빡센 산행이 될수 밖에 없다.
좀더 여유를 가지고 숲의 향을 맡으며 걸으면 좋으련만 잠시도 쉬지 않고 최고의 속력으로 걷지 않으면 쫓아갈 수가 없다.
오늘 9시간동안 산행을 하며 앉아서 쉰시간은 점심시간 20분 뿐이었다.
이렇게 힘들게 산행을 완료하고 나면 성취감은 어디에 비길 수가 없다.
일상의 권태로움을 없애고 기분전환하는데는 산행이 그만인 것이다.
오늘은 오랜만의 장거리 산행이라 막판에는 무릎이 시큰거려 왔다.
70이 넘은 나이에도 무릎걱정 안하고 산행하는 분들이 존경스러울 뿐이다.
하산을 완료하니 얼음이 동동뜨는 냉막걸리와 미역냉국, 돼지고기 김치찌게가 기다리고 있다.
얼마나 갈증이 심하게 나는지 단숨에 막걸리 한병을 비웠다.
오늘 산행구간은 국립공원 주왕산지역이라 2017년까지 출입통제다.
위반하면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된다.
별바위봉 정상에 오르기 전에 있는 통천문이다.
별바위봉에서 내려다본 주산계곡은 운해에 가려 주산지가 보이질 않는다.
오늘 산행에는 무명봉에 표지를 붙이고 다니는 서래야님이 동행했다.
지도상에 나타는는 문인석은 조선시대에 통정대부를 지낸 문인의 묘터다.
지도상에 나타나는 돌탑은 규모가 작아 좀 초라하다.
오늘 등산로는 굴참나무밑에 푸른 초원이 펼쳐지고 새소리만이 지저귀는 고요한 숲길이다.
이따금 눈에 띄는 바위만이 눈요기감이다.
갓바위전망대에서 바라본 갓바위
주력이 좋은 분들은 이곳을 왕복으로 다녀온분도 계시다.
제단바위
층층바위
왕거암은 정맥길에서 좌측으로 벗어나 있다.
이곳을 돌아 나오면서 배가 고파 새참을 먹었다.
빵을 먹고 있으려니 옆에서 강산님 부부는 밥을 싸와 김치반찬에 드시는데 훨신 맛있어 보인다.
오늘 산행의 중간지점인 느즈매기다.
12.5km를 5시간만에 도착하였으니 늦지는 않았다.
이곳은 주왕산계곡인 금은광이 장군봉 대전사로 내려가는 갈림길이다.
마주보고 있는 바위모습이 자웅을 겨루는 듯하다.
정맥길에서 약간 벗어난 대둔산은 이웃한 태행산으로 가는 길목이다.
이제야 출입통제구역인 국립공원 주왕산지역을 벗어났다.
여름꽃인 나리도 눈에 띈다.
갈평재는 청송과 영덕을 넘나들던 옛길이다.
2.1km가 평탄하여 빠른걸음으로 30분이면 황장재에 도착할 수 있다.
2시30분에 오늘의 목적지인 34번 국도 황장재에 도착하였다.
이곳은 청송군 진보면과 영덕군 지품면이 경계구간이다.
황장재공원에서 산악회에 마련한 식사를 하였다.
황장재휴게소앞 풍차
귀향길의 차창밖으로 내다본 임하댐이다.
갈수기이지만 주왕산의 깊은 계곡을 품고 있어서인지 물이 꽤 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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