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17차(황장재~포도산)

2023. 11. 19. 19:249정맥/낙동정맥

반응형

- 일시 : 7월 14일 (토요일)

- 구간 : 황장재(34번국도)~시루봉~여정봉~포도산~포도산제2야영장(917번 지방도)

- 거리 : 15km

- 시간 : 5시간

- 동행 : 산악랜드 산악회

 

오늘은 남부지방에 비예보가 있어 우중산행후 갈아 입을 여벌옷을 준비하였다.

일기예보를 보고 망설여지긴 했지만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산행은 멈출 수가 없다.

아침 7시에 양재역에 도착하니 소나기가 한바탕 퍼붓는다.

오늘 산악회 버스에는 날씨 탓으로 빈자리가 많이 보인다.

그덕에 옆자리가 비어 혼자 앉아 가니 좋기는 하다.

중앙고속도로 서안동 톨게트를 빠져나와 안동시내를 가로질러 산행기점인 황장재에 도착하니 11시가 넘었다.

다행이 비는 내리지 않아 좋으나 공기중 습도가 높아 이마에서 흘러내리는 땀이 계속 눈을 가려 고역이다.

오늘 정맥길은 고저차가 600m~700m로 심하지 않아 걷기에는 힘들지 않다.

오늘도 산행시간에맞추려면 시간당 3km의 속력으로 걸어야 한다.

중간에 911번 지방도(화매재)도 횡단하고 고랭지 양배추밭과 사과밭도 지난다.

난 틈틈이 배낭 옆구리에서 물통을 꺼내 물을 마셨으나 앞서가는 강산님 부부는 2시간동안 물도 한모금 마시지를 않고 걷는다.

산악랜드를 따라 다니다 보니 나이 70살이 넘은 분들이 주력도 나보다 좋고 먹지도 않고 다니는 걸 보면 보통사람으로 보이질 않는다.

70살이 넘어 얼굴은 주름이 패이고 흰머리카락도 듬성듬성한 영감님인데 종아리는 울퉁불퉁 근육질로 젊은이 못지 않다.

오후 1시쯤에 잠시 휴식을 취하며 묵은지 반찬에 밥을 물에 말아 점심을 먹으니 갈증탓인지 참으로 맛이 좋다.

오후 2시가 넘어 오늘 정맥길의 최고봉인 여정봉(630m)지나 포도산삼거리에서 정맥길을 마치고 포도산쪽으로 하산하였다.

오후 3시 30분 포도산을 오른후 제2야영장까지 하산길은 급경사로 내려가기가 쉽지가 않았다.

오후 4시가 넘어 제2야영장에 도착하니 온몸이 땀이 범벅이다.

다행이 하산지점에는 맑은 개울물이 흘러 오랜만에 알탕을 즐기는 기쁨을 맛보았다.

가져온 여벌옷으로 속옷까지 갈아 입고 나니 그렇게 개운할 수가 없다.

갈증탓에 산악회에서 준비한 육개장에 막걸리를 한병은 마셨는데도 귀경중 버스안에서 오줌도 마렵지가 않다. 

오늘 산행은 다행이 비가 내리지 않아 편한 산행을 할 수가 있었다.

오늘 동행한 강산님 말씀따라 " 산이란 오르면 오를수록 내 작은 존재의 미약함에 겸손함부터 배우게 된다"

안동군 임하호에는 장마에도 불구하고 만수가 아니다...

황장재에서 정맥길에 들어서려면 막아놓은 덮개를 열고 철망을 통과해야 한다.

이곳 갈림길에서 영양방향으로 우회전해야 한다.

시루봉에서 지난달에 칠순이 지난 민들레님과 함께

민들레님은 키가 작다보니 달리기 선수같이 뛰어서 낭군인 강산님을 따라 다닌다.

조림이 잘된 아름다운 소나무 숲이 군데 군데 눈에 띤다.

영양군 석보면과 영덕군 지품면의 경계인 911번 지방도로에 있는 화매재이다.

정맥길에는 특징물이 별로 없을때 송전탑의 번호가 거리를 가늠하는 잣대가 된다.(57번 송전탑이다)

정맥길에서 만나 고냉지 배추밭이다.

당집은 무심히 지나가면 지나치기가 쉽다.

창포꽃

장구매기 사과밭이다.

오늘 정맥길의 최고봉인 여정봉이다.

이마에서 땀이 눈으로 흘러내려 주체할수가 없어 이렇게 손수건을 이마에 매고 걸어 보니 그렇게 편할 수가 없다.

어느 여인은 아마에 붉은 띠를 맨모습이 공산당 같다고 한다.  

오늘 정맥길의 끝인 포도산삼거리다.

이곳에서 포도산을 거쳐 포도산제2야영장으로 하산을 했다.

포도산에서 일행들과 함께

맨왼쪽 법사님은 연세가 73세다.

밋밋한 포도산 정상

포도산 하산길에 내려다본 917번 지방도로

오늘의 산행 종점인 포도산제2야영장 입구

이곳으로 917번 지방도로가 지나간다.

하산을 완료하니 선두팀은 벌써 1시간전에 하산을 완료하여 목욕후 식사를 하고 있다.

그저 타고난 산행능력이 존경스러울 뿐이다.

앞으로도 맨 후미팀이 도착하려면 1시간이상 있어야 하므로 씻고 식사할 시간은 충분하다. 

산행중 흐른 땀을 알탕으로 개운하게 씻어낸 계곡물

개울가에 피어나는 나리꽃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