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1. 20. 18:55ㆍ9정맥/낙동정맥
- 일 시 : 8월 25일 (토요일)
- 구 간 : 윗삼승령-(4.7)-백암산갈림길-(0.6)-백암산-(0.6)-백암산갈림길-(5.7)-검마산-(3.5)-검마산휴양림갈림길
-(1.5)-검마산휴양림-(2.2)-검마산휴양림입구
- 거 리 : 18.8km
- 시 간 : 7시간
- 산악회 : 산악랜드
산악회 버스는 중앙고속도로를 달리다가 풍기IC를 빠져나와 영주 풍기 춘양을 지나 917번 도로로 접어든다.
917번 도로를 타고 영양구간을 지나다 보면 오른쪽으로 일월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낙동정맥에서 벗어나 있는 일월산에도 언제인가는 꼭 가봐야 할 명산이다.
장마로 비가 내려 계곡마다 물이 넘쳐 흐르니 산천의 아름다움이 더욱 빛이 난다.
이곳 영양군 소설가 이문열이 어린시절을 보낸 고향이다.
그래서 그의 소설 "젊은 날의 초상"에는 이곳 낙동정맥구간인 창수령이 배경으로 등장한다.
"창수령 해발 700미터. 아아, 나는 아름다움의 실체를 보았다.
창수령을 넘는 세 시간을 나는 영원히 잊지 못하리라.
세계의 어떤 지방 어느 봉우리에서도 나는 지금의 감동을 다시 느끼지는 못하리라.
우리가 상정할 수 있는 완성된 아름다움이 있다면 그것을 나는 바로 거기서 보았다.
오, 그 아름다워서 위대하고 아름다워서 숭고하고 아름다워서 신성하던 그 모든 것들…."
영양군은서울시 면적의 1.3배에 인구는 1만8천명으로 산천이 수려하여 노년을 보내기에 적당한 곳 같다.
오늘 산행이 시작되는 삼승령은 버스가 진입이 되지 않는 오지다.
그래서 영양 기산리 민박집(올레쉼터)에서 1톤 트럭 2대를 8만원에 빌려 타고 올랐다.
1대는 아랫삼승령으로 다른 1대는 윗삼승령으로 향했다.
아랫삼승령에서 윗삼승령까지 2.8km로 1시간 이상 걸리는 거리다.
그래서 8명이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윗삼승령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기산리 민박집에서 트럭을 타고 10km 임도를 20분쯤 걸려 윗삼승령에 도착하니 12시다.
오늘 오르는 정맥길 왼쪽 구간은 영양군이고 오른쪽은 울진군이다.
윗삼승령에서 매봉산까지 1km 오르막길을 빡세게 오르고 나면 백암산갈림길까지는 완만한 숲길이다.
바로 앞서 동행하고 있는 69세인 민들레님은 숲속의 소나무, 산새, 들꽃 등 온갖 자연과 큰소리로 대화를 나눈다.
그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목소리도 힘차고 20대 같이 고운 미성이다.
백암산 갈림길에서 백암산까지는 700m 거리로 왕복 30분쯤 걸린다.
백암산은 해발 1004m로 울진쪽으로 내려가면 유명한 백암온천이 있다.
백암산 정상에서는 날씨가 좋은 날에는 울릉도까지 보인다는데 오늘은 동해바다도 보이지를 않는다.
그래도 정상에 서면 시원한 산바람과 주변 조망에 취해 잠시 발길을 멈추게 한다.
다시 백암산 갈림길로 되돌아 내려가니 아랫삼승령에서 출발한 선두팀들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2시 30분쯤 백암산 갈림길에서 도시락을 물에 말아 묵은지 반찬에 점심식사를 했다.
땀을 많이 흘리고 나서는 물에 밥을 말아먹으면 잘 넘어가고 맛도 좋다.
오늘의 2번째 봉우리인 검마산까지 5.7km는 소나무가 많은 구간으로 2시간 30분쯤 걸린다.
검마산은 검마산 주봉(1017m)과 검마산 상봉(1019m)이 있다.
검마산에서 갈미산을 지나 검마산휴양림 갈림길에 도착하니 오후6시다.
검마산 휴양림을 지나 검마산휴게소까지 3.7km는 임도및 포장도로로 1시간이 걸렸다.
오후 7시가 되어 검마산휴게소에 도착하니 산악회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산악회에서 준비한 추어탕과 시원한 막걸리 몇잔으로 하루의 피곤을 달랜다.
식사를 끝내고 휴게소 지하수물로 샤워를 하고 나니 후미팀이 도착하였다.
시간이 너무 늦어져 후미팀은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오후 8시쯤에 귀경길에 올랐다.
오늘은 예정보다 2시간이 늦어졌으니 양재역에 도착하면 전철이 끊길 듯 하다.
가산리 올레쉼터에서 윗삼승령까지 10km는 화물차를 타고 이동하였다.
윗삼승령 고개마루에서 12시에 산행을 시작하였다.
윗삼승령 등산로 입구 시그널
30분쯤 비지땀을 흘리며 도착한 첫번째 봉우리인 매봉산에는 정상석이 없다.
산행은 언제나 처음 1시간까지가 힘들다.
뒤돌아본 매봉산
앞으로 가야할 백암산을 줌으로 당겨 보았다.
지나온 산마루
백암산 정상
강산님과 민들레님 부부와 함께 백암산 정상에서 기념사진을 남겼다.
백암산 정상에서 바라본 조망
오후 2시 30분에 백암산갈림길에 점심식사를 하였다.
등산로변에 마주보고 서있는 숫소나무
암소나무도 보인다.
검마산 정상
강산님 부부는 얼마전에 9차 백두대간을 다시 시작하셨다.
지나온 등산로가 굽이굽이 펼쳐져 있다.
검마산정상을 내려서면 보이는 임도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인 갈미산 정상
오늘의 정맥 종착지인 검마산휴양림 갈림길
이곳에서 검마산휴양림으로 하산을 해야 한다
요즘은 마타리꽃이 한창이다.
검마산휴양림 산림욕장
검마산휴양림에서 검마산휴게소까지는 2.2km의 마을길을 걸어 내려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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