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금북4~5차(대안삼거리~현암삼거리)

2024. 3. 31. 15:549정맥/한남금북정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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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시 : 2014년 2월 15일(토)

-코         : 대안삼거리- 현암삼거리

- 산행거리 : 26km(도면거리), GPX거리 28.91km(알바거리 2km 포함)

- 산행시간 :  10간시간

- 준 비 물 : 포카리스웨트 1.5리터 1병(1/3 생수희석), 김밥 2줄, 인절미및 콩떡 2팩, 곶감 5개, 사과 2개(8쪽). 

- 동      행  : 나홀로

 

오늘은 나홀로 한남금북정맥 4~5구간인 보은군 내북면에서 청원군 낭성면까지 땜빵하는 날이다.

2구간을 하루에 끝내려니 시간이 많이 걸리고 바뿐날이었다.

새벽 5시 첫차로 집을 나서 자정 1시가 넘어 막차로 집에 돌아온 날이다.

혼자 떠나는 겨울 산행이라 새로 구입한 S4 스마트폰에 산악용 gps인 OruxMap앱에 오늘 가는 구간의 지도를 다운 받았다.

(산악용 gps는 인공위성이 길을 찾아주므로 데이터 네트워크는 차단해도 되고 밧데리도 10시간 이상 간다.)  

장거리 산행을 하다보면 고어텍스 등산화에도 습기가 스미므로 등산화에 방수용 왁스를 충분히 발라 건조도 시켰다. 

먹거리도 충분히 챙기고 들머리와 날머리 택시회사 전화번호 및 버스노선도 알아 놓았다.

(요즘은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면 왠만한 산행정보는 다 얻을 수 있다) 

겨울철이라 하산시간이 늦어질 것을 대비해서 헤드렌턴 밧데리도 점검을 했다.

겨울철에는 6시가 넘으면 해가 떨어지므로 해드렌턴 없이는 산행이 불가능 하다.

 지난번 보은구간을 혼자 산행할때는 하산할때 해가지고 등산화가 젖어 애를 먹은 경험이 있었다.

 

오늘 산행구간은 34개의 봉우리를 넘어야 하는 난이도 최상급의 힘든 구간이다.

원래 추정재까지 2개 구간으로 나눠 가야 하나 빡세게 타면 당일도 가능한 거리므로 하루에 끝냈다.

지난번 구간때 눈이 쌓여 대안리 벼재에서 산행을 끝내서 쌍암재까지 1시간 30분거리를 남겨놓아 좀 부담이 되긴 했다.

 오늘은 해가 지기 전에 하산하려고 시간에 쫓겨 잠시도 쉬지 않고 서둘러 산행을 하다보니 넘어지기도 많이 했다.

꼬리표만 잘 보고 가도 알바할 일이 크게 없는데 국사봉에서는 잠시 한눈을 팔다가 40분이상 알바를 했다. 

알바후 국사봉에 되돌아와 하산을 하면서는 너무 서두르다 가랑잎에 가려진 돌뿌리에 걸려 크게 넘어지기도 했다.

혼자 가다가 크게 넘어지면 다시 못 걸을까봐 겁이 난다.

깊은 산중에서 날씨도 차가운데 걷지를 못하면 생명이 위태롭기 때문이다.

다행히 털고 일어나니 왼쪽 다리가 좀 저리고 오른쪽 팔꿈치가 까져 쓰라릴 뿐이다.

오늘은 국사봉에서 알바를 하면서 허비한 40분이 계속 문제기 되었다.

선도산을 지나면서 부터 30분간 헤드렌턴을 사용해야 했고, 목련공원에서 19시58분 시내버스를 놓쳐서 1시간을 떨어야 했고,

청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20시30분발 고양터미널행 막차를 놓쳐 22시 남부터미널행을 탔지만 서울에 도착하니 11시 30분이 넘어 대화행 3호선 전철 막차가 끊겨 신사역에서 9700번 일산행 막차버스를 환승하고 집에 와야 했다.       

 

청주시외버스 터미널에서 7시 45분 보은발 버스를 타고 내북면사무소 소재지인 창리에서 9시 50분 보은발 시내버스를 타고 대안리삼거리에 하차하였다.

창리에서는 미원에서 보은까지 다니는 시내버스가 1시간 간격으로 있다.

대안리 삼거리에서 오늘의 정맥길 들머리인 벼재고개로 이동하였다.

사진에서 보는 것보다 424봉 오르막길은 빡센 오르막길이다.

20분만에 도착한 대안리 고개는 보은가는 19번 길이다.

475봉 오르는 암릉지대를 지나 490봉에 도착하면 참호가 있다.

금적지맥 분기점에서 직진하면 금적산(652m)이고 정맥길은 우틀해야 한다.

<참고도>

금적지맥은  노성산(516m), 거망산(495m), 덕대산(575m), 금적산(652m), 국사봉(475m)을 거쳐 금강과 만나는 50여km의 산줄기를 말하며 아울러 이 산줄기의 동쪽에는 불로천과 항건천 등이 금강으로 흐르고 이 산줄기의 남쪽에는 대청호가 있다.

쌍암재 하산길 묵은밭 위에 걸려있는 정맥 꼬리표가 마치 성황당 같다.

오늘 가야할 정맥길 마루금

571번도로상 쌍암재는 회인면 쌍암리와 내북면 법주리를 연결하는 도로다.

쌍암재에서 덩쿨 줄기를 헤치고 마루금에 올라서면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묘지를 지나 파란 물탱크옆을 지나야 한다.(꼬리표를 잘 보고 가야한다)

 

쌍암재에서 팔봉지맥까지는 계속되는 오르막길이다.

팔봉지맥은 여기서 분기하여 피반령, 국사봉, 팔봉산, 은적산, 황우산을 지나 미호천으로 그 줄기를 잠기는 약 46.6km의 줄기를 말한다.

팔봉지맥 분기봉에 있는 단군지맥 표지석 

 

퍼온글 - "팔봉지맥 표지석에 단군지맥이라고 새겨져 있는데 이는 팔봉지맥 상에 있는 은적산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은적산에는 단군 성전과 관련있는 여러가지 시설물이 있다."

오늘의 최고봉인 602봉

살티재에는 돌무덤이 있다.

우리나라에 제일 많다는 국사봉이다.

이곳에서 좌축길이 정맥길인데 직진을 하여 40여분을 알바를 했다.

보통 주의를 하지 않으면 앞에 보이는 넓은 길로 직직을 하게 된다.

정맥길 꼬리표를 보면서 주의를 기울였어야 하는데 잠시 방심이 사고를 일으킨 것이다.

알바를 한 시간 만큼 시간을 만회하려니 마음만 바빠진다.    

셀카드 몇번 찍다 보니 요령이 생겨 잘 찍힌다.

추정재 하산길에 있는 울타리

아침에 보은가는 버스안에서 보았던 32번국도상의 랑성유황오리집이 집이 있는곳이 추정재다.

32번 국도는 무단횡단하여 건너편 미원석물과 SK주유소사잇길을 지나 좌회전하여 구도로로 가야한다.

민가 끝골목으로 우회전하여 진입한후 녹색휀스가 설치된 집을 지나 산길로 접어든다.

추정재에서 정맥마루금에 올라서면 우측으로 골드나인 골프장이 조망된다.

산정말고개에 있는 납골당 모습이 멀리서 보니 이동실 화장실 같다.

선두산 오르막길 바로 밑에 있는 청원군 가덕면 한계리와 낭성면 호정리를 오가는 고개

선두산까지는 20분간 가파른 오르막길을 올라야 한다.

525봉을 지나면 바로 527봉인 선두산이 있다.

6시가 넘으니 석양빛이 붉어 지기 시작한다.

산에서는 해가 빨리지므로 발길을 재촉하지 않을 수가 없다. 

525봉을 지나면 바로 527봉인 선두산이 있다.

선도산에는 조그만한 정상석이 박혀 있다.

서있는 돌에서 유래했다는 선도산의 유래

선도산에서 하산하면서 부터 날이 서서히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비상용으로 준비한 헤드렌턴을 꺼내서 불을 밝히니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날이 어두워지니 산속에서는 고라니 우는 소리가 마치 어린아이 울음소리같이 애처럽게 들린다. 

동물울음소리를 들으며 걸으려니 깊은 산중임이 실감난다.

오늘의 하산지점인 현암삼거리에 도착하니 주변이 깜깜하다

현암묵집은 정맥길에서 현암삼거리 반대방향쪽에 있다.

현암삼거리에는 시내버스정류장이 있으나 버스가 2시간에 한대씩 다닌다.

청주시내버스안내 043-284-3351는 토요일이라 그런지 전화를 받지 않아 언제 버스가 지나갈지 알수가 없다.

청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일산가는 막차가 8시30분에 있으므로 서둘러 가야 한다. 

할수 없이 택시를 타려고 043-224-5000 청주시민콜로  20분에 걸쳐 3번이나 호출하였으니 택시가 잡히질 않는다.

감을 잡아보니 이곳에서 상당공원까지 가자고 하니 행선지가 가까워서 가지 않으려고 승차를 거부한 것이다.

이곳 청주 동쪽 끝인 낭성에서 청주 서쪽끝인 시외버스터미널에 가려면 청주시내를 관통해야 하므로 택시요금이 3만원 이상 나올 것이다.

할수 없이 이곳에서 800m쯤 떨어져 있는 목련공원으로 이동하여 20시에 출발하는 시내버스를 타기로 마음을 바꾸었다.

헤드렌턴을 밝히고 찻길을 걸으려니 위험은 하지만 어렵지 않게 목련공원을 찾아 갈수가 있었다.    

10여분을 걸으니 목련공원이다.

공원묘지라 인적이 끊기고 사방에는 적막이 감돈다.

불켜진 식당 건물에도 사람은 없고 문도 잠겨 있다.

물어볼 사람이 없어 큰길을 따라 무작정 내려가니 목련공원장례식장 간판이 보인다.

이곳에 시립장례식장이 있다보니 버스도 늦은 시간까지 다니나 보다.

공동묘지에 보름달만이 휘엉청 밝다

장례식장 입구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20시 버스를 타니 도청앞까지 20밖에 안걸린다.

청주예술대에서 목련공원까지의 921-1번 버스 시간표

청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고양터미널 가는 버스는 20시 30분이 막차다.

고양행 버스는 서울을 경유하지 않고 바로 송추 외곽순환도로를 통과하므로 2시간 이내에 일산에 도착한다.

청주터미널에 도착하니 21시가 넘어 일산가는 막차도 떠났으므로 할수없이 남부터미널이나 경부고속터미널로 가야한다.

22시발 남부터미널행 차표를 발매후 전번 달에 들렀던 전주뼈다귀해장국집을 찾으러 고속버스터미널 뒷골목으로 갔으나 찾을수가 없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시외버스터미널 뒷골목인데 착각한듯 하다.

좀 헤메다가 순대국집이 눈에 띄어 순대국밥에 청주 생쌀막걸리을 시켜 갈증을 해소하고 허기진 배를 달랬다.

어쩌면 단숨에 들이키는 막걸리 한잔의 맛에 산행을 하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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