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 눈산행

2022. 11. 7. 14:00100대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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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6(토) 태백산을 다녀왔다.

산행동행자는 영찬 상군 2명이다.

민들레는 1등 잡은 꼬리를 놓쳤다.

일기예보가 심상치 않아서 이다.

5시 30분에 집을 나서 양재역에서 7시 10분발 안전산악회 버스를 탔다.

상군은 오산에서 탔고 영찬은 복정에서 탔다.

중학동창인 3놈이 나란히 함께하니 기분이 좋다.

해외 골프 여행 하는 동창친구들 부럽긴 하지만 우리는 이걸로 만족이다.

이천휴게소에 들러 산악회에서 제공하는 아침식사를 했다.

주차장 한켠에 자리를 펴고 눈을 맞으며 먹는 아침이 별미였다.

 

제천을 지나 영월에 들어서니 눈이 더 세차게 내렸다.

앞서가던 승용차들이 속력을 못내 정체가 시작 되었다.

집에 돌아올 일이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

태백산 입구에 도착하니 오후 2시다.

2시간이 지체되어 7시간이 걸린 것이다.

산행 시간의 단축이 불가피 해보였다.

그래서 산행 시간이 3시간으로 단축되었다

5시까지 하산을 해야 했다.

산행코스중 문수봉 구간이 생략되었다.

(화방재⇒유일사⇒장군봉⇒태백산⇒천제단⇒망경사⇒단군성전⇒당골)

문수봉 구간의 주목을 볼 수 없게 되어 아쉬움이 컷다.

 

눈은 세차가 내리고 바람까지 불어 최악의 날씨였다.

기온까지 급강하여 매서웠다.

겨울 산행은 이런상황을 맛보러 가는지도 모른다.

산행은 오버트라우져를 챙겨 입다보니 제일 후미에 서게 되었다.

고글, 마스크(코싸개)를 준비 못해 세찬 눈보라가 얼굴을 때렸다.

전진이 안될 정도였다.

상군, 영찬은 보이질 않았다.

열심히 따라 붙어 장군봉에서 만났다.

 

아름다운 주목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바람이 불고 날씨가 너무 추워 사진찍기가 힘들 정도였다.

사진찍느라 장갑을 벗으면 손가락이 시려워 견딜 수가 없었다.

그러나 너무나 아름다운 주목이 너무 많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우리나라에서 여기 같이 아름다운 주목은 없지 않을까.

힘들게 사진을 찍다 보니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그런데 집에와 사진을 컴에 옮기는 과정에서 모두 날라가 버리고 말았다.

그 비통함을 어디가 견줄 수 있을까.

영찬이 담아온 사진으로 위안을 삼을 수 밖에 없었다.

 

천제단에 도착하여 제단에 준비해간 막걸리를 부어 놓고 큰절을 올렸다.

우리 산방친구를 한해 만수무강과 산방의 무탈과 번성을 기원했다.

제주를 셋이서 음복후 하산길에 올랐다.

 

하산은 거의 뛰어 내려왔다.

사진찍느라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기 때문이다.

하산길엔 비닐을 깔고 미끄럼 타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우리는 아름다운 하산길을 제대로 음미하지도 못한채 하산해야 했다.

 

당골 제3주차장에 도착하니 늦은 점심이 준비되어 있었다.

산악회 사모님이 직접 끓인 동태 내장탕이 나왔다.

작년 남해 보리산 갈 때 처음 접한 안전산악회는 다른 산악회와는 다르다.

아침을 제공하는 산악회는 여기 밖에 없는 것 같다.

작년 가을 설악산 갈 때 맛본 파김치 맛도 일미였다

우리는 하산주로 막걸리를 마셨다.

막걸리는 통으로 준비가 되어 있었다.

국대접에 퍼다가 원없이 마셨으나 버스에서 소변 참을 일이 걱정되었다.

 

6시 쯤에 상행길에 올랐다.

서울에 도착하면 지하철이 끊길 것 같아 걱정이 되었다.

용인에 사는 영찬이 집에 가서 잘 궁리도 했다.

자고 일요일 치악산 같이 가자고 영찬이 꼬셨다.

그러나 아침과 달리 버스는 잘 달렸다.

도로에는 눈도 안보였다.

서울에 도착하니 10시였다.

무난히 영재역에서 지하철 타고 일산집에 도착할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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