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눈꽃산행 (1부)

2022. 11. 7. 14:50100대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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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번 한라산 눈꽃산행에는 9명이 함께했다.

남자 3명에 여자가 6명이다.

작년에 3번 한라산 정상에 도전하여 8월에 한번 성공했었다.

2월에는 직장동료들과 함께 갔다가 어리목에서 입구만 보고 왔다.

6월에는 정욱과 같이 갔다가 비가 너무 내려 한라산 입산이 통제 되었었다.

 

26일 금요일 오후 직장에 반가를 내고 2시에 사무실을 나섰다.

인근 이마트 가양점에서 라면 햇반을 사고 슈퍼에서 막걸리 등을 샀다.

3시 30분 당산역에서 현옥 효순를 태우고 연안부두로 달렸다.

오후에 눈이 많린다는 기상예보에 대비해서 좀 서둘렀다.

인천에 사는 은숙한테서 전화가 왔다.

한라산은 같이 못가지만 친구들이 인천에 온다니 반가와서 저녁을 내겠단다.

작년에 제주도 갈 때 정욱이랑 함께 갔던 금산식당을 저녁장소로 정했다.

이곳 식당은 밴댕이 무침으로 유명한 집이다.

4시 30분쯤 영찬 여정 옥경을 태운 상군이 차가 도착했다.

대중교통으로 연안부도에 와 있던 영숙 화숙도 합류했다.

우리는 밴댕이무침에 밥을 비벼 맛있게 저녁식사를 했다.

이곳 밴댕이 무침은 별로 맵지도 않고 새콤달콤한 맛의 조화가 독특하다.

특히 간장게장은 별로 짜지도 않고 맛이 참 좋다.

은숙은 구월동 밴댕이 집이 더 유명하다며 다음에 한번 오랜다.

식당 휴게실에 모여 차 한잔 마시며 추가 산행경비 2만원씩을 갹출했다.

제주도에 가서 회 한점이라도 맛보기 위한 최소경비다.

선상에서는 생맥주 500cc 한잔도 5,000원이다.


은숙이 낸 저녁을 맛있게 먹고 6시에 연안부두 개찰구 앞에 줄을 섰다.

정원이 800명인 오하나마호를 타기 위해 대합실은 만원이었다.

승선권 티켓을 받아 보니 우리는 C-8호실로 배정이 되어 있었다.

배에 6시 20분에 올라 2층에 있는 C-8호실에 짐을 풀었다.

배는 7시에 출항을 했다.

 


현옥이 김치찌게를 준비해 왔으니 선실에서 취사가 금지되어 끓일 수가 없었다.

무겁게 라면과 쌀도 가져왔는데 쓸모가 없게 되었다.

우리는 할수 없이 김치 등 밑반찬으로 막걸리판을 벌렸다.

오늘저녁 환상의 밤을 위해 우리는 술을 마셔야 했다.

9시에 시작되는 라이브 쇼를 즐기기 위해서다.

10시에 시작되는 갑판에서의 불꽃축제도 즐겨야 했다.

서울막걸리 5병을 사왔지만 정작 술을 마시는 사람은 나와 현옥뿐 이였다.

아무래도 오늘저녁은 현옥과 나만의 밤이 될 듯하다.

 


9시가 되어 3층 식당에 자리를 잡으니 라이브 쇼가 시작되었다.

우리는 생맥수 3,000cc를 시켜놓고 8명이 둘러 앉았다.

써니는 방을 지키느라 나올질 못했다.

오늘 출연 가수는 이 배의 전속인 천상의 목소리 한경아이다.

작년 6월에 보았을 때보 좀 통통하니 예뻐진 것 같다.

그 목소리를 다시 들으니 너무 반갑다.

오늘은 트롯풍보다는 발라드풍 노래를 주로 불렀다.

한경아는 하체가 소아마비로 의족이 없으면 걷지 못하는 1급장애인이다.

그래서 그런지 목소리가 더 애절하다.

노래가 끝나면 당차게 취객들과 농담도 잘한다.

현옥과 우리는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10시에 갑판에서 불꽃축제가 시작되어 우리는 갑판으로 나갔다.

깜깜한 망망대해 밤하늘에 퍼지는 불꽃은 장관이었다.

참으로 환상적인 밤이었다.

 

 

 

 

 

 

 불꽃 축제가 끝나고 나와 현옥은 다시 식당으로 옮겨 춤을 추며 놀았다.

11시까지 필리핀 가수 노래에 맞춰 신나게 놀았다.

현옥은 모르는 남자들과도 잘 어울려 놀았다.

난 보디가드 역도 맡아야만 했다.

내가 꼭지가 안돈게 다행이 아닐 수가 없었다.

우리는 11시쯤 침실로 돌아와 잠에 떨어졌다.

 

(2부 계속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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