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6. 12:39ㆍ근교산행
2006-09-06 14:08:24
9월 3일 오전 10시 구파발역에 도착하니 상군, 현옥이 나와있다
광섭은 갑작스런 집안일로, 나미는 가슴통증으로 못나온다고 연락이 왔다
오늘 대장은 난데 따르는 졸개가 몇 안되니 흥이 좀 나질 않는다
먼저 곡차부터 챙겨보니 상군이 맥주피처 한병 내가 막걸리 한병 3명이 마시기에 적당한 듯 하다
날씨가 선선해져 북한산을 산행하려는 사람들로 버스정류장엔 줄이 끝이 안보인다
기다리는 시간이 아까워 14,000원에 택시를 타고 송추 사단부대앞에 내렸다
이곳에서 좌측 산길로 들어서면 송추매표소로 가는것 보다 산행길도 오붓하고 입장료를 내지 않아서 좋다
묘지를 지나 군부대 담장을 끼고 숲속을 10분쯤 가다보면 송추매표소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이곳에 도착하니 송추매표소쪽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이 꽤 많다
여성봉까는 그리 힘든 코스가 아니라 운동화를 신은 연인도 눈에 띈다
우리 일행은 30분쯤 땀을 흘리며 몸을 풀었다
잠시 휴식을 위해 전망좋은 바위에 자리를 잡았다
얼음이 동동 떠있는 맥주 한잔씩을 마시니 이보다 더한 맛이 어디 있으랴
이맛이 산에 오르는 재미를 더하는게 아닐까!!!
지금부터 좀 가파르긴 하지만 그래도 험하지는 않다
철말둑을 박아 놓아 잡고 올라가면 된다
20여분쯤 올라 여성봉에 도착하였다
등산객들이 꽤 많다
사진들 찍느라고 여성봉 올라가는 길은 만원이다
특히 남자들이 극성스럽게 사진을 찍어댄다
우리도 소나무에 올라가 사진을 찍고 있는 분한테 부탁하여 여성봉에서 멋진 포즈를 취했다
몇년전에 왔을땐 여성부위에 이끼가 자라 아름다움을 더했는데 지금은 사람들 등살에 무모증이 돼버렸다
그래도 소나무 한그루가 바위틈에서 꿋꿋이 여성봉의 아름다움을 더해주니 다행이다
상군도 탐닉하듯 방향을 바꾸며 사진을 찍어댄다
현옥도 덩달아 포즈를 취해주었다
여성봉 정상에 오르니 군부대로 막혀 있어 통제구역인 오봉산계곡이 한눈에 들어온다
북한산과 도봉산을 경계짓는 계곡이다
우이동에서 송추까지 관통하는 도로를 만드려다 환경단체 반대로 무산되어 자연상태가 잘 보존된 구역이다
여성봉 정상에서 소나무를 벗삼아 현옥이 먼저 포즈를 취한다
여성봉을 실컷 음미한 다음 오봉을 향해 출발했다
오봉까지는 1.3km 40분 거리다
이길은 주변에 아름다은 소나무들이 많아 특히 눈덮인 겨울에 오면 운치를 더한다
오봉을 다와갈 쯤 난코스에서 10요분쯤 땀을 흘린후 현옥이 휴식을 제안한다
시원한 맥주 생각이 난것이다
적당한 바위에 자리를 잡고 우리는 남은 맥주를 비웠다
여전히 살얼음 동동 떠다니는 최상의 맛이다
이제 막걸리 1병 밖에 안남았으니 오늘도 술이 부족할 듯하다
휴식을 끝내고 일어날쯤 방장 영찬한테 전화가 왔다
오봉에 도착해 있단다
어제 영월 백운산 다녀와서 피곤할탠더 오늘도 우리 산행에 동참하러 도봉매표소쪽에서 올라온 것이다
방장은 나같이 체력이 약하고 책임감 없는 사람은 못하겠다
헐레벌떡 오봉에 도착하니 영찬이 기다리고 있다
오봉에는 봉과 봉사이에 줄을 메고 유격훈련하듯 줄을 타는 모습도 보이고
꽤 많은 사람들이 보인다
우리는 오봉을 배경삼아 포즈를 취했다
오봉에서 잠시 휴식후 도봉매소쪽으로 내려오면서 오봉을 배경으로 다시 한번기념사진일 남겼다
그리고 나서 오봉이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고 점심식사를 했다
하나뿐인 막걸리를 셋이서 등산용 스텐컵에 한잔짝 따르니 바닦이다
오늘도 술이 부족이다
점심식사후 하산을 시작했다
2시쯤부터 하산을 시작하니 오늘은 집에 일찍 가려나 보다
내일 출근을 해야하니 일요등산은 토요일 같지 않다
한참을 내려오니 계곡에 물이 보인다
영찬이 허리가 안좋타 하여 잠시 쉬기로 했다
우리들은 신발을 벗고 찬물에 발을 담궈 잠시 피곤을 풀었다
현옥이 상군한테 물장구를 치며 장난을 건다
현옥이 본전도 못 찾을께 뻔하므로 내 한사코 말렸다
물세레 맞고 가만있을 상군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곳은 전번주 북한산 계곡 같이 한적하지가 않다
왕래객이 많은 이곳에서 또 훌훌 벗으면 어쩌랴
하산을 종료후 우리는 뒷풀이를 위해 식당을 향했다
전어 굽는 냄새가 진동하는 식당가였으나 수입산 냉동전어란다
우리는 두부김치, 뼈없는 닭발에 현옥은 소주, 상군은 호프, 난 서울막걸리, 영찬은 사이다 4인 4색을 마시고 오늘 하루의 산행을 마감했다
영찬은 자기용으로 떠나고, 상군 현옥 나는 1호선타고 오다가 상군은 오산행 전철을 타기 위해 청량리역에서 내렸다
드디어 현옥과 나 둘만이 시간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자리를 못잡은 현옥은 서서 눈을 감고 있다
학도 아닌것도 학인체 하는건 아니다
얼마쯤 오다가 자리를 잡고 앉은 현옥은 몸을 가누지 못하고 잠에 떨어졌다
옆에 앉은 여학생이 싫은 기색을 보인다
내가 내려야 하는 종로3가를 지나 현옥을 서울역에 깨워 내리주고 다시 종로3가로 향해 전절을 거꾸로 탔다
그런데 그만 내가 전철에서 잠이 들어 깨어 보니 동대문이다
다시 전절을 거뚜로 타서는 서서 종로3가까지 왔다
일산 집에 도착하니 6시
집에서 왠일로 이리 일찍왔냐뭐 으아해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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