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6. 12:52ㆍ근교산행
북한산 12성문 종주란 북한산성 능선상의 12성문을 종주 하는 산행을 일컫는다.
북한산성 안의 성문은 모두 14개, 원효능선상에 2개의 성문이 있고 주능선상에는 6개의 성문이 있으며 의상능선 상에는 4개의 성문이 있다.
또한 계곡에 중성문과 수문이 설치되어 있다.
코스를 약간 복잡하게 잡으면 14성문종주도 가능하지만 능선상의 12성문만을 산행 대상으로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능선을 따라가는 산행이지만 원효봉에서 염초봉을 거쳐 백운대까지의 구간과 위문에서 용암문까지의 만경대, 용암봉 구간이 위험하여 실제 산행은 우회구간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럴 경우 정상인 백운대는 선택코스가 된다.
12성문의 종주하는 방법은 두 가지. 어느 문을 기점으로 시작하는지 여부이다.
첫 번째는 의상봉능선, 산성주능선을 거쳐 원효봉능선으로 산행하는 방법과
반대로 원효봉능선을 먼저 시작해 의상봉능선으로 끝을 맺는 방법이 있다.
이 두 가지 방법중 의상봉능선을 먼저 오르는 길이 조금 더 힘들다.
"종주" 나에겐 듣기만 하여도 설레는 말이다.
사실 나에게 지리산 종주후 생긴 증상인 듯하다.
오늘 산행은 민들레 천운 개나리 직장동료여직원2명 그리고 나 6명이다.
어쩌다 보니 오늘도 음양이 조화를 이루었다.
단골맴버인 방장은 아들 면회가고 칠갑산은 설악산 공룡타러갔다.
나미, 다영은 체력이 안된다는 핑계로 불참했다.
우리 일행 6명은 의상봉능선을 올라 하산길에 원효봉에서 서해바다의 석양을 감상키로 했다.
10시에 북한산성 매표소에서 오늘의 산행을 시작했다.
종주거리 15km로 7시간에 완주 예정이다.
(1문)인 대서문을 시발점으로 의상능선을 올랐다.
오늘은 하늘도 청명하고 덥지도 않아 산행하기에 아주 좋은 날씨다.
지지난주도 우리 산방에서 올랐던 코스지만 오를때 마다 새로운 코스다.
아마 북한산 산행코스 중 제일 아기자기하고 재미난 코스가 아닌가 싶다.
적당한 리지에 탁트인 조망 어디에 비견할 곳이 없는 코스다.
오늘은 서해바다가 한강에 붙어 보일 정도로 가시거리가 좋다.
의상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백운대를 정점으로 한 북한산 계곡 조망도 일품이다.
(2문)인 가사동암문에 도착하여 민들레가 폼을 잡았다.
용출봉 용혈봉 증취봉의 가파른 코스를 올랐으나 날씨가 선선하여 땀이 별로 나질 않았다.
싸가저온 맥주 막걸리도 녹지를 않았다.
그래도 한잔 안할 수 없어 슬러시 상태로 한잔씩 마셨으나 땀을 흘리지 않아 제맛이 나질 않았다.
(3문)부왕동암문에서
나월봉에 오르면서 그만 위험에 처하고 말았다.
모험심 많고 올라타가 좋아하는 민들레를 따라 오른 곳이 전문가나 하강이 가능할것 같은 암능구간이었다.
되돌아 가려해도 불가능한 구간이었다.
의협심 많은 개나리가 선발대가 되어 돌파를 시작했다.
개나리가 밑에서 받치고 여자들 부터 조심스레 내려갔다.
위에서 지켜보려니 불안하기 짝이 없다.
마지막으로 내가 내려오긴 했으나 얼마나 떨렸는지 모른다.
두고 두고 기억할 만한 경험이었다.
나월봉을 정코스로 힘들게 오르고 나니 쾌감이 더한듯 했다.
정상에서 우리는 맥주 한잔씩 마시며 즐거움을 만끽했다.
라한봉을 오른후 청수동암문을 지나 문수봉으로 향했다
(나한봉 정상 숲속에서)
(4문)청수동암문에서
문수봉은 참 아름다운 봉우리다.
오르는 길은 비봉쪽에서 올라온 사람들이 합류하여 만원이다.
이곳도 전문가를 우연히 만나 우회하지 않고 정코스를 돌파했다.
리지하는 맛을 알것만 같았다.
산행에선 무릎 보호가 필수므로 뛰어내리지 말라는 전문가 말에 전적으로 동감이다.
(문수봉에서)
(2부 계속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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