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백운산

2022. 11. 6. 14:33근교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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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10. 28(토)

오늘은 직장 체련대회로 직원들과 백운산 가는날이다.

8시 30분에 화곡동에서 출발한 버스는 11시반이 되어서야 포천에 도착했다.

행락철이라 길이 막혀 1시가 이상 지체 된 듯 하다.

포천에 들어서면 우측 국망봉 능선이 참 장엄하다.

이고장 출신 이한동 전총리를 보면 국망봉 능선이 연상된다.

우리는 11시쯤 도착하여 1시간 산행후 이동갈비집에 가기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차가 막혀 곧장 예약해 놓은 송가네갈비집으로 이동했다.

서울에 버스를 보내 주고 1인당 24,000원씩 받았다. 

미리 예약하여 상이 차려져 있었다.

난 포천막걸리를 마셨다.

서울막걸리처럼 700ml 작은병에 쌀막걸리였다.

맛은 예전에 마셔본 큰병의 포천막걸리와 같았다.

나에겐 갈비보다 취나물과 도토리묵 맛이 좋았다.

소갈비뼈에 붙은 살은 질겨서 먹기가 않좋았다.

 

 

이곳 식당에는 한쪽에 노래방 시설이 되어 있었다.

술이 한잔씩 돌아가니 노래방 반주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술을 못하는 여직원들이 어느 정도 요기가 끝나자 자리에서 일어났다.

노래를 시킬가봐 피하는 것이다.

나이 든 사람들 트롯을 들어주려니 수준에 맞지 않는 것이다.

나도 최유나의 "와인글라스"한번 부를까 망설이다 참았다.

오늘 우리는 여기에 체력단련을 목적으로 왔다.

여직원들과 함께 백운산 입구로 향했다.

절입구에는 포천시에서 벌이는 단풍축제로 시끄러웠다.

좀 걸어 올라가니 흑룡사가 보였다.

사찰내 단풍나무가 노랗게 물들었다.

 

백운1교, 2교를 지나 백운산 이정표 앞에 와보니 정상까지 3.53km다.

서둘러도 왕복 3시간 거리다.

지금 시각 오후 2시이므로 내려오면 5시 빡빡한 일정이다.

산행도 별도 안해본 여직원들이 가기엔 무리다.

등산복 패션으로 멋을 낸 여직원들 좀 실망하는 기색이다.

할 수 없이 나홀로 산행길에 올랐다.

수북히 쌓인 낙엽을 밟으며 나홀로 오르는 호젓함이 참 좋았다.

등산객이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보통 광덕고개로 많이들 오르기 때문이란다.

등산길은 나무들에 가려 주변산이 잘 조망되지 않았다.

여름에 오면 햇볕이 안들것 같았다.

시간이 쫓겨 앞만 보고 헐레벌떡 올랐다.

여기 단풍도 설악산과 마찬가지로 잘 들지 않았다.

공룡 정복후 체력이 붙어선지 힘 안들이고 정상에 올랐다.

3시 30분이 좀 안되어 정상에 도착하였다.

904m 정산엔 정상석도 세워져 있지 않고 초라했다.

이정표 뿐이었다.

귀여운 애완견을 끌고 온 노부부 한 팀만이 있었다.

좀 휴식을 취하는 사이에 일행들 한테 전화가 왔다.

식당을 나와 일동 싸이판으로 온천욕하러 간단다.

5시 30분까지 택시 타고 오란다.

좀 여유시간이 생긴 듯했다.

정상에서 내려오면서 주변 경관을 감상했다.

아무리 둘러 보아도 포천은 웅장산 산세가 너무 좋다.

산이 좋으니 물이 좋고 물이 좋으니 막걸리 맛도 좋을 수 밖에 없다.

노년에 꼭 한번 살아 보고 싶은 곳이다.

하산을 하니 4시 30분이다.

하산을 하니 4시 30분 114로 콜택시를 불러 일동 싸이판에 도착했다.

이동에서 20분이상 거리 택시 요금 17,000원이 나왔다.

집에 오는 길도 정체가 심하여 3시간 이상 걸린 듯 하다.

버스안에선 술에 취해 노는 직원들로 쉴 수가 없었다.

억지로 끌려나와 반주도 없이 "흑산도 아가씨" 한곡 불렀다.

함께한 젊은 직원들 참 고역스런 하루였다.

다시는 안따러 갈것 같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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