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산

2022. 11. 7. 01:16근교산행

반응형

♧ 산행장소 : 지장산(경기도 연천)

♧ 산행일시 : 2007. 6. 16(토)

♧ 산행코스 : 중리저수지(08:00)-향로봉헬기장(09:30)-지장암터(11:00)-

               삼형제봉(12:30)-점심(13:00)-화인봉(15:50)-지장봉(16:20)

               담터고개(17:20)-계곡족욕(17:40)-주차장(18:20)

♧ 산행시간 : 10시간(점심시간 및 휴식시간 포함)

♧ 일    행 : 3명 용현 형님, 세임(희분), 무명초(태장)

 

 오늘은 연천 지장산과 포천 관인산 2개산을 종주키로 계획을 세웠다.

그래서 아침 6시에 집을 나섰다.

오늘 일행은 야생화 박사 세임과 산행 베테랑(veteran) 용현 형님이다.

두 고수를 모시고 산행을 하게 되어 마음이 뿌듯하다.

외곽순환도로를 거쳐 송추 의정부 동두천을 지나 8시에 포천 중리에 도착했다.

지장산 입구 주차장에 도착하니 이른 아침이라 주차장이 텅비어 있다.

입구에서 쓰레기 청소비 명목으로 1인당 1,000원씩 입장료를 징수했다.

징수원은 산에 대하여 물어 봐도 아는게 없는 동네 아줌마다.

지나가는 산행객도 보일질 않는다.

할 수 없이 지도를 보면서 좌측 저수지를 바라보면서 산길로 올라섰다.

희미한 등산로를 30분쯤 오르니 묘마당이 나타났다.

묘마당 옆에 소방방재청에서 세운 향로봉이란 표지판이 박혀있었다.

산 정상도 아닌데 표지판을 박아 놓아 이해할 수가 없었다.

 

 (꽃명을 또 까먹었네!!! 쯧쯧)

조금더 오르니 사기막고개에서 올라 오는 큰 등산로가 나타났다.

세임은 등산로에서 귀한 자연란을 만났다고 즐거워 한다.

등산객이 별로 없다 보니 남아 있는 듯 하다.

나같이 무지한 인간은 캐다 집에 심고 싶어진다.

 (잠자리란)

 

1시간쯤 더 오르니 산 정상에 헬기장이 나타났다.

건너편 종자산과 중리저수리가 한눈에 들어 온다.

 

 

 

여기가 향로봉 같았다.

그러나 표지판도 없고 가늠이 안된다.

지나가는 등산객도 보이질 않는다.

용현이 형님이 지도를 들여다 보더니 좌측 능선을 타야 할 것 같단다.

올라왔던 길로 하산을 하며 좌측 능선길을 찾았으나 보이질 않았다.

그래서 사기막 고개까지 다시 내려오고 말았다.

그래서 날씨도 더운데 길을 찾기위해 1시간30분 가량 알바를 해야 했다.

숲길을 헤메다 보니 여자인 세임에게 미안할 따름이다.

그런데 다행이 세임이 멋진 자연란 2촉을 또 발견했다.

세임은 요놈을 만나려고 주님이 베푼 은총이라 즐거워 한다.

무지한 내가 봐도 넘 멋진 난이다.

세임만 없으면 집으로 한촉을 캐갔을 지도 모른다.

 (잠자리란)

알바로 온산을 휘집고 다닌 끝에 개울가 임도를 찾아 냈다.

그덕에 지장암터도 만날 수 있었다.

 

 

삼형제암으로 오르는 임도변에서는 잘익은 오디도 실것 따 먹을 수 있었다.

햇볕이 따가운 임도를 30분쯤 걸으니 기진 맥진이다.

임도 고개 마루에 도착하니 삼형제암으로 오르는 길이 가파르다.

 

 

 

삼형제암을 지나 화인봉까지 등산로가 평탄치가 않다.

밧줄에 의지해서 오르 내린 곳도 여러곳이다.

멀리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등산로가 딴판이었다.

 

 

 

여전히 등산로에는 사람이 별로 보이질 않았다.

1시가 되어가므로 등산로변 낙엽위에 자리를 폈다.

떡갈나무가 우거져 울창한 숲길이다.

오늘도 세임은 손수 재배한 각종 쌈을 싸왔다.

용현이 형님은 가리왕산 곰취를 김치로 담가 왔다.

난 얼린 소주1명을 꺼내 요구르트를 타 단숨에 한컵을 마셨다.

산에서 마시는 술은 기가 막힌 맛이다.

세임이 싸온 쌈에 참치로 안주를 하니 금상첨화다.

두사람이 술을 못하여 나 혼자 마실 수 밖에 없는게 안타깝다.

점심식사 후에는 알바를 지친몸을 달래려 30분간 누워서 오수를 청했다.

누워서 쳐다보는 연녹색의 떡갈나무 잎이 넘 아름답다.

2시가 넘어 화인봉을 향해 다시 산행을 시작했다.

 (회목나무: 꽃이 잎에 붙어 특이 하다)

 (화인봉 지장봉 원경)

등산로가 오르 내림이 심하고 더욱 힘들어 졌다.

 

 

 

 (태봉 궁예가 쌓은 성곽 일부)

가까이 잡힐 듯한 지장봉은 4시가 넘어서 도착할 수 있었다.

정상에 서니 북쪽으로는 금학산 고대산에 한눈에 들어왔다.

동쪽으로는 국망봉 화악산이 멀리 보였다.

남쪽으로는 저 멀리 북한산도 보였다.

 (고대산,금학산)

 (국망봉,화악산)

 (북한산)

 (관인산 능선)

정상에는 정상석이 없었다.

소방방재청에서 설치한 안내판만 있을 뿐이었다.

우리는 기념 사진을 남기고 하산을 시작했다.

 

 

 

  

 

이시간이면 건너편 관인봉까지는 갈 수 없는 시간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 산행계획은 변경이 불가피 했다.

올라온 길은 되돌아 화인봉 전에서 담터고개로 하산을 했다.

5시가 안되었는데도 산속이라 어둡이 드리워 졌다.

부지런히 계곡길를 따라 40여분을 내려오니 지장산 계곡이다.

 

 (지장산 계곡에서 바라본 삼형제봉) 

날이 가물었는데도 계곡물은 꽤 흘렀다.

우리는 계곡 물가에 앉아 찬물에 발을 담그고 머리도 감고 휴식을 취했다.

찬물에 발을 담그니 처음엔 발이 떨어져 나가는 것 같았다.

그러나 좀  좀 참고 있으니 피곤이 확 풀리는 것 같이 넘 개운했다.

용현형님과 세임은 머리도 감았다.

세임이 난테도 머리를 감아보라 재촉이 심했다.

그래서 나도 머리를 안 감으려다 감아 보니 넘 개운했다.

머리를 찬물에 박으니 하루의 피곤이 말끔히 풀리는 듯 했다.

 

6시가 넘어 하산을 서둘렀다.

그런데 마침 테라칸 한대가 하산길에 서 있었다.

넉살 좋은 용현이 형님이 태워달라 부탁을 했다.

다행히 조수석 아저씨가 승낙을 했다.

운전자는 여자분이었다.

우리 3명이 뒤자리를 얻어 타고 편하게 내려올 수가 있었다.

세임은 운전도 잘 하신다고 칭찬했지만 비포장 도로를 과격하게 몰았다.

15분쯤은 타고 내려 온 듯하다.

지장산 계곡은 꽤 깊었다.

그냥 걸어 내려왔으면 1시간은 족히 걸렸을 듯하다.

지장산 계곡 입구에는 차를 타고 피서온 단체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주차장에 도착하여 6시 30분 집으로 향했다.

집에 올때는 연천 적성 문산 자유로를 거쳐 일산에 도착했다.

의정부쪽에서 차가 막힐까봐 우회를 했다.

세임 집근처에 오니 저녁을 먹고 가라 성화다.

두부마을에 들러 저녁을 맛있게 대접받고 9시가 안되어 집에 도착했다.

   

                 http://user.postown.net(운봉)

 

반응형

'근교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운길산  (0) 2022.11.07
쌍령산,시궁산(안성)  (0) 2022.11.07
포천 백운산  (2) 2022.11.06
북한산12성문 종주(2부)  (0) 2022.11.06
북한산12성문 종주(1부)  (0) 2022.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