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6. 23:07ㆍ100대명산
2006. 11. 17 (금)~18(토)
영등포 경방앞에서 밤10시에 우리가 렌트한 15인승 이스타나는 출발했다.
경방앞에서 5명이 타고 양재역에서 윤경, 동교가, 신갈에서 대장 영찬이 탔다.
이번 산행에는 공룡능선을 탔던 친구들 외에 정욱, 동교, 윤경이 동참했다.
정욱은 30년 지기 고교동창으로 지난 여름 둘이서 지리산 2박 3일 종주를 했다.
동교는 지난 봄 사랑도 지리망산 무박산행에 동행한 친구다.
무릎이 안좋아 장기 산행을 꺼렸지만 대장이 꼬득여 이번 산행에 동참시켰다.
윤경은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전날 갑자기 동참했다.
사유인 즉 결혼기념일을 맞아 낭군이 특별히 외유의 혜은을 베픈것이다.
엄살이 좀 심해서 그렇지 산행엔 그 누구 뒤지지 않는 저력 있는 친구다.
출발부터 현옥이 준비해온 생인삼, 멸치 등 안주에 술판으로 기분이 좋았다.
낼 산행을 위해 한숨을 자두어야 하므로 소주에 맥주를 섞어 취하도록 마셨다.
산행길만 아니었으면 밤새도록 술판이 벌어졌을 지도 모른다.
자정이 넘이 내고향 정안휴게소에 내려 뒷일을 본후에 우리는 잠을 청했다.
술기운에 쉽게 잠이 들었다.
잠에서 깨어보니 새벽 4시 월출산 입구 주차장이다.
간이식당에서 김밥으로 시장기를 달래고 아침은 10시에 산에서 먹기로 했다.
차안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후 6시에 산행을 시작했다.
아직 날이 밝지 않아 월출산 입구 표지석이 희미하게 보였다.
가져온 렌턴들을 꺼내 길을 밝혔다.
30분쯤 오르막길을 오르니 천황사지가 나타났다.
몸들이 안풀려서인지 무척 힘들어들 한다.
숨을 고르기 위해 잠시 휴식을 취했다.
1시간쯤 오르지 날이 밝았다.
월출산의 명물인 구름다리가 보였다.
이 구름다리는 1978년에 놓였다가 시설이 노후하여 2006년 5월에 재시공 되었다.
이다리는 국내에서 지상고가 가장 높은 120m에 위치하고 있다.
구름다리를 건너면서 사자봉까지 아름다운 절경이 펼쳐졌다.
그런데 날씨가 흐려 카메라가 아름다운 절경을 잘 담질 못해 아쉬웠다.
연이어 놓여있는 철계단은 경사도는 심했지만 소문같이 큰 스릴은 없었다.
30분쯤 땀을 흘리며 사자봉을 올랐다.
오르막길에서 숨을 헐떡이며 고통을 맛본후 취하는 휴식은 꿀맛이다.
막걸리는 땀을 흘린 후 갈증을 느낄때 마셔야 제맛이 난다.
나와 같은 막걸리 애찬가인 현옥과 막걸리 한병을 비웠다.
천황봉을 300m 앞둔 통천문삼거리에서 부터 동교가 뒤로 처진다.
나도 사진을 찍느라 후미다 보니 자연스레 우린 둘이 되었다.
천황봉 100m 아래에 통천문이 있다.
구름다리에서 이굴을 지나야 천황봉에 오를 수 있다.
이 바위를 지나니 월출산의 북서쪽 능선이 펼쳐지며, 멀리 영산강이 보였다.
가랑비만 내리지 않았다면 아름다운 전경을 사진에 담았을 텐데 아쉬웠다 .
9시에 천황봉에 도착하니 빗줄기가 더 세차다.
안내문대로 해남앞바다, 강진앞바다도 보이질 않았다.
9시가 넘어 아침을 먹어야 하나 비바람에 마땅한 장소를 찾기가 힘들다.
1시간여를 고생한 끝에 대장이 자리를 잡았다.
자리를 잡고 나니 비가 그쳐가고 바람도 고요해졌다.
현옥이 준비해온 김치찌게를 끓이는 동안 먼저 남은 막걸리 한병을 비웠다.
끓는 김치찌게를 중심으로 8명이 옹기종기 둘러 앉으니 정말 가족 같은 분위기다.
스산한 날씨에 김치찌게 맛은 일품이었다.
현옥은 김치찌게도 잘 만들고 김치도 잘 담그는 아주 쓸만한 여자다.
영심이 가져온 복분자주로 우리 산행 친구들의 즐산을 건배했다.
정욱이 가져온 소주를 마시다 보니 술에 취해 식사 생각도 없다.
1시간이상 즐거운 식사시간을 가졌다.
1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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