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6. 17:16ㆍ100대명산
2006. 11. 12 (일)
오늘은 계룡산 갑사에 가는 날이다.
秋甲寺라 했던가.
올해는 단풍도 안좋고 좀 늦은 감이 들긴 한다.
아침 8시 양재역에서 일행 4명(경원, 상만, 연수, 영숙)을 태웠다.
신갈에서 대장 영찬차로 바꿔탔다.
갑사로 가는 길 입구 노란 은행나무 잎이 아름다웠다.
晩秋라 은행잎에 모두 도로 양편에 떨어져 수북하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청주에서 진열 친구가 먼저 도착해 있다.
둘이서 계룡산 막걸리를 대포잔에 한대접씩 마셨다.
어딜 가나 막걸리 맛은 참 좋다.
잠시 후 대전에서 재유 친구가 복선, 여정, 옥경과 함께 도착했다.
오늘 산행 일행은 11명 이다.
옥경은 한팔을 깁스하고도 동행했다.
지난 여름 동학사에서 보고 이번이 두번째 상면이다.
입장료 1인당 3,200원이 좀 과한 듯 했다.
10시 30분쯤 우리는 산행을 시작했다.
난 어쩌다 보니 후미에서 옥경과 함께 단둘이 됐다.
옥경은 등산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팔이 아파 산행이 무리인 듯 보였다.
그러나 등산화도 신지 않고 곧잘 올랐다.
말도 잘하고 붙임성이 좋아 금새 친해졌다.
예전에 설악 공룡도 타본 적이 있다고 했다.
둘이 도란도란 애기를 나누다 보다 힘들지 않게 남매탑 관음봉 갈림길까지 올랐다.
먼저 도착한 일행들이 질투를 느끼 듯 맞이해 준다.
오늘따라 내가 더 즐거워 보인다며 놀린다.
특히 동창생 연수 시샘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여기서 부터 관음봉까지 오르는 길은 험하지도 않고 조망이 좋다.
오후 1시가 다되어 가니 가장 즐거운 점심시간 이다.
관음봉 오르기 직전에서 등산로 변에 자리를 잡았다.
11명 대식구가 자리를 펴고 각자 준비해온 음식을 펴니 진수성찬이다.
먼저 막걱리 한잔씩으로 목을 축였다.
진열친구가 싸가져온 상황버섯 부침게 안주가 인기다.
또한 재유 친구가 싸가져온 떡맛도 일품이었다.
아껴두었다가 내려가다 간식으로 먹기로 했다.
점심식사후 관음봉까지 가는 코스에서 제일 아름다은 경치를 조망할수가 있었다.
2시 30분이 넘어 우리는 관음봉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하산길에 올랐다.
옥경은 올라 올때 보다 내려갈 때가 더 주의를 요했다.
그녀는 어쩔 수 없이 후미로 처지고 나도 역시 함께 였다.
2.4km 1시간 30분 거리를 2시간에 걸려 내려왔다.
내려 올때에는 종종 손도 꼭 잡아 주어야 했다.
산 위쪽은 단풍이 다 졌으나 갑사 아래쪽에는 아직 고운 단풍이 남아있었다.
하산후 우리 일행은 뒷풀이를 위해 대전으로 이동했다.
대전사는 친구들 성의를 무시할 수가 없었다.
성대한 뒷풀이 후 노래방으로 이동했다.
서울행 고속도로가 정체되어 일찍 출발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9시가 넘어 귀경길에 올랐다.
고속도로에 진입하여 천안부근에 오니 여전이 정체였다.
12시 넘어 신갈에서 대장 영찬과 작별 후 내차로 갈아 탔다.
대치동 연수, 영숙집을 경유하여 일산 집에 도착하니 새벽 2시가 넘었다.
정체 구간에서 운전하느라 고생한 대장 영찬이 고맙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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