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3차(슬치~염암재)

2024. 5. 15. 17:449정맥/호남정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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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시 : 1월 10일(금요무박)

- 날      씨 : 맑음

- 산악회    : 3050알파산악회   

 - 산행거리 : 22km 

- 산행시간 : 9시간

- 일      행 : 37명 

- 산행코스 : 슬치-갈미봉-옥녀봉갈림길-경각산-불재-치마산-염암재

호남3차(슬치~염암재).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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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3구간은 무박산행으로 10시에 백석역에서 버스가 출발한다.

업무가 끝나고 두군데 모임에 참석한후 택시를 타고 부랴부랴 집에 도착했는데도 9시가 넘었다. 

시간이 없으니 간식 준비는 사과 1개와 빵 5개 물 한병이 전부다.

계란이라도 몇개 삶아 가지고 가야는데 시간이 안된다.

임플란드 시술을 받아 금주를 해야 하므로 술은 가져 갈 수가 없다.

장거리 무박산행에는 먹거리를 많이 준비해야 하는데 좀 걱정이 된다.

집앞 백석역에서 버스를 타니 사당까지 나가는 것보다 참 편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당산역을 거쳐 사당까지 나가려면 넉넉히 1시간 30분은 잡아야 한다. 

10시에 산악회 버스에 오르자 마자 안대를 하고 잠을 청하니 금새 잠에 빠진다.

장거리 산행에서는 버스에서 잠을 잘 수  있는 것도 복이다.

새벽 2시쯤 옥산휴게소에서 식사시간을 주었으나 귀찮아서 계속 잠을 청한다.

산행 들머리인 임실군 슬치에 도착하니 새벽 3시 20분이다.

날이 밝으려면 4시간은 있어야 하는데 산행을 하기에는 넘 이른 시간이다.

버스안에서 2시간 정도 머물다 올라가면 적당할 것 같은데 바로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네비인 오룩스맵이 작동이 되지 않아 몇번 시도하다 보니 제일 후미로 처진다.

할수 없이 호남정맥지도를 바탕에 불러오지 못하고 트렉 레코딩을 시작한다.

가야할 루트를 스마트폰에 깔고 가면 알바 할 염려가 없으므로 안심이 되는데 어쩔 수 없다.

후미에서 열심히 뒤좇아 가다 보니 어느새 몇팀을 추월하여 선두에 서게 된다.

밤길이라 힘 들지 않고 1시간에 4km이상을 갈 수가 있다. 

엊저녁 송별회에서 든든하게 먹어 놓아 다행이 배는 고프지 않다.

배가 고프면 힘이 달려 오르막길에서 속력을 낼 수가 없다.

하늘에는 하현달이 둥실 떠서 주변 산능선이 실루엣으로 조망이 된다.

7시쯤 한오봉에 도착하니 먼동에 붉게 물들기 시작한다.

선두대장이 후미팀과 무선 교신을 하니 후미팀은 길을 잃어 알바중이라고 한다.

밤길은 갈림길에서 조금만 방심하면 알바를 하게 되어 있으므로 가급적 함께 가야한다.

8시쯤 선두팀은 경각산 아래에서 비닐막 쉘터를 펴고 아침식사를 하며 후미팀을 기다린다.

난 먹을게 사과 1개와 빵 5개 뿐이니 쉘터속에 합류하기가 미안해 홀로 사과 반쪽과 빵 2개를 먹고 먼저 출발을 한다.

1시간쯤 걸려 경각산에 오르니 잠시후 몇명이 뒤좇아 올라온다.

오늘의 최고봉인 경각산에는 정상석은 없고 통신탑만이 서 있다.

경각산에서 40분쯤 하산하면 불재다.

불재에는 중간 탈출자를 태우려고 산악회 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함께 하던 일행들은 좀 쉬었다 간다고 산악회 버스로 올라 간다.  

그래서 불재부터는 염암재까지 3시간 동안 홀로 산행을 한다.

뒤에서 인기척이 들려 우리 일행인가 했더니 더덕을 케러 다니는 지역 주민이다.

대면하니 곡괭이를 들고 투박하게 이것저것 물어보는 말씨가 좀 위협적이다.

외진 산길을 홀로 산행을 하다보면 짐승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  

 

오늘의 산행 들머리인 슬치마을에서 새벽 3시 20분에 산행이 시작된다.

슬치마을회관앞을 지난다.

1시간 40분에 도착한 군부대 철조망을 타고 갈미봉에 오른다.

폐헬기장이 있는 갈미봉 정상

편백나무숲 합류지점

옥녀봉 갈림길

표지판에는 50m거리라고 표시되어 있으나 실제는 200m 이상 거리라고 한다.

일행들이 모두 그냥 지나치므로 나홀로 다녀오기가 망설여진다.

날이 밝으면 혼자라도 다녀왔을 텐데 아쉬움이 남지 않을 수가 없다.

한오봉(570m) 정상

한오봉에 오르니 동녁이 붉게 물들기 시작한다.

선두 일행들이 잔설위에 비닐막 쉘터를 치고 아침식사를 한다.

경각산을 오르며 뒤돌아본 정맥길

육안으로는 마이산이 조망되나 사진에는 보이지를 않는다.

경각산을 오르며 바라본 전주시내 모습

경각산의 유래는 한자로 고래 경(鯨), 뿔각(角)을 써서 고래등에 난 뿔처럼 생긴 산이라는 뜻에서 지어진 이름이다.

산 아래의 광곡마을에서 바라보면 모악산 방향으로 머리를 향한 고래의 모습이며, 정상에 있는 두 개의 바위가 마치

고래의 등에 솟아난 뿔의 형상이다. 산 전체가 암릉으로 되어있고 모악산과 마주 보고 있다. 

경각산 정상에 있는 통신탑

경각산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산불감시초소

경각산 하산길에 있는 분재같은 소나무

불재에 도착하니 중간 탈출자를 위해 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완주군 구이면에 있는 구이저수지와 모악산

봉수대봉

치마산 정상에 있는 이정표에 작은불재까지 거리가 3.7km라고 되어 있으나 염암재까지 거리인듯 하다.

치마산정상에서 후미팀을 한참 기다려도 오지를 않아 셀카로 인증을 한다.

작은불재 인근에 있는 편백나무 숲

염암재 하산 직전에 있는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염암재 

다음구간에 올라야 할 520봉

오늘 산행의 날머리인 염암재

다음 구간의 산행 들머리인 오봉산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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