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6차(구절재~추령)

2024. 5. 15. 19:349정맥/호남정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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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시 : 2월 27일(금)~월28일(토) 무박

- 날      씨 : 맑음

- 산악회    : 3050알파산악회   

 - 산행거리 : 22km 

- 산행시간 : 10시간

- 일      행 : 25명 

- 산행코스 : 구절재-사자산(용태봉)-노적봉-굴재-고당산-개운치-망대봉-두들재-복룡재-

                추령재(송곳바위봉)-추령

호남6차(구절재~추령).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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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산행을 앞두고 배탈이 나서 많이 고민을 하다가 산행을 다녀온 날이다.

수요일부터 원인 모르게 배탈이 나서 하루를 견디다가 목요일 아침에 출근하여 발산동 윤창남 내과에 들렀다.

의원 문을 열고 들어서니 나이드신 원장과 간호사 1명이 노인들을 주로 상대하는 남루한 의원이다.

병원을 다녀보면 오랜 경륜을 가진 나이드신 의사선생님들은 보편적으로 과잉 진료를 하지 않는다.

최신 의료장비를 갖추고 젊은 의사가 운영하는 병원은 상업적으로 과잉 진료하는 경우가 많다.    

이곳 원장님께서도 몇마디 문진후 청진기를  배에 대본후 장염은 아닌것 같다고 한다.

일시적으로 장에 트러불이 생긴것 같으니 점심을 굶어 보고 그래도 안좋으면 저녁까지 굶어 보란다.

그러면서 하루치 약을 처방해 주고 내일 다시 한번 내원하라고 한다.

아침은 사과 반쪽 밖에 안먹었는데 점심까지 굶으니 정신 없이 배가 고프다.

빈속에 약을 복용하고 따뜻한 물을 계속 마시며 허기를 달래다 보니 속이 편해지는 느낌이다.

다행이 물을 계속 마셔도 설사는 나오질 않는다.

저녁에도 된장찌게에 밥 반공기를 먹었는데 큰 이상이 없다.

큰 탈 없이 하루 밤을 지내고 다음날 병원에 다시 들르니 하루치 약을 더 주며 날음식 찬음식만 조심하라고 한다.

이틀을 제대로 먹지 못하고 무박으로 10시간 산행을 하려니 체력이 따라 줄까 걱정이 된다.

그래도 일단 출발은 한후에 중간에 낙오가 되면 탈출하기로 했다.

다음날 새벽 3시 30분부터 산행이 시작되어 몇시간을 걸어도 다행이 크게 힘든게 느껴지지 않는다.

밤길을 5시간 걸으니 날이 밝아와 일행들과 라면을 끓여 소주를 마셨는데도 속은 큰 불편이 없다. 

아침식사후에도 내내 선두에 서서 무사히 산행을 마친 하루 였다.

뒷풀이를 하면서도 이틀 동안 속을 비워서 인지 토종백숙에 소주를 평상시 보다 더 마신 듯하다. 

오늘 산행 들머리인 정읍 산내면 능교리 구절재

정읍시내 야경

석탄사 입구 포장도로를 타고 오른다.

잠시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다가 죄측 산길로 오른다.

사자산(용태봉) 정상 

사자산과 노적봉 사이에 있는 국사봉 갈림길

3시간 이상 걸려 노적봉 정상에 오르니 여명이 밝아 온다.

오룡마을이 있는 굴재

고당산을 오르며 뒤돌아본 노적봉과 사자산

오늘 산행의 최고봉인 고당산(641m)

고당산 하산길의 산죽밭

가을기분이 느껴지게 수북히 쌓여 있는 낙엽을 밟으며 조심해서 하산을 한다.

개운치 하산길 끝에 있는 대나무 숲

할머니 혼자 살고 계시다는 개운치 외딴집

정읍과 순창 경계에 있는  개운치 버스정류장

개운치에 아침식사를 할수 있도록 산악회 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기사님은 밤새도록 운전을 하여 피곤할 텐데 정성이 대단하다. 

개운치 버스정류장에서 여유시간님과 라면을 끓여 둘이서 소주 한병 비웠다.

속이 아직까지 완치되지 않았는데 찬 소주를 마셔 걱정이 좀 되기는 한다. 

개운치를 올라서면 나타나는 폐헬기장

우측으로 보이는 정읍 내장지

좌측으로 보이는 순창 쌍치 종암지

망대봉에서는 포장도로를 타고 내려 오면 된다.

한참을 포장로로를 타고 내려오다가 삼거리 갈림길에서 능선으로 오른다.

오늘 등산로에는 태풍으로 넘어진 소나무들이 너무 많아 뚫고 나가기가 쉽지 않다.

내장산 국립공원 출입금지 표지판이 보이면 직진하지 말고 좌측 임도를 타고 여시목으로 가야 한다.

언뜻 보면 출입금지 구역이 마루금길 같으나 정맥길과는 방향이 다르다.

산죽숲을 지나면 나타나는 여시목 고개

밭에 심어진 묘목은 블루베리 같다.

오늘 가야할 추령봉(송곳바위봉)

순창군과 경계인 내장산국립공원 표지석을 따라 간다.

복룡재에서 내려다 보이는 터널

추령봉 가는길 산죽숲

추령봉 직진길은 절벽구간이라 우회하여 한다.

추령봉 오르는 길에는 위험구간이라 출입금지 표시가 되어 있다.

정상에 오른후 되돌아 와야 한다. 

추령봉 오르는길

추령봉에는 정상석이 없어 국립공원 경계석이 정상석을 대신한다.

추령봉 정상에서는 내장산이 한눈에 들어 온다.

우측으로부터 서래봉 불출봉 망해봉 연지봉 까치봉 신선봉(내장산) 장군봉

추령봉 하산길에 뒤돌아본 추령봉

다시 바라본 내장산 능선

추령 하산길은 내장산국립공원지역이라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그래서 정맥리본을 제거했는지 한개도 보이지를 않는다.

추령 날머리

오늘 산행을 함께한 일행들

정읍에서 유명한 토종닭 백숙집을 찾아 뒷풀이를 했다.

이틀동안 배탈이 나서 먹지를 못했으니 영양 보충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좀 질기기는 하지만 꼭꼭 씹어서 소주 안주로 먹으니 맛이 참 좋다.

 오늘 술이 좀 과했나 보다.

그래도 배탈이 멎고 속이 편하니 기분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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