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7. 17:19ㆍ100대명산
6시 15분 일산에서 산죽산악회 버스를 탔다.
종로3가 양재역을 경유하여 신갈에서 영찬, 오산에서 상군이 탔다.
경부고속도로 죽암, 칠곡휴게소를 거쳐 대구에서 구마고속도로 접어들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는 행락객으로 차량도 화장실도 식당도 만원이었다.
구마고속도로에 진입하니 차량 정체가 심하였다.
창령 톨게이트에 도착하니 멀리 화왕산의 위용이 좌측편에 나타났다.
산은 높은 편이 아니지만 멀리서 보는 산세는 수려해 보였다.
화왕산 입구 주차장에 도착하니 정오 12시다.
오늘 산행은 5시간으 주었다.
여유롭게 꽃구경 할 수 있을 것 같다.
등산로 초입은 가로변에 벚꽃이 만개하여 장관이다.
꽃을 찾아 날아든 벌들의 노래소리도 하모니가 좋다.
차들도 별로 안다니고 사람도 많지 않은 여유로움이 넘 좋다
20분쯤 벚꽃길을 오르니 도성암에 오르는 삼거리다.
이제부터 벚꽃길은 끝나고 본격적인 등산로다.
여기서부터 등산로는 소나무 숲길이다.
수령이 그리 오래 되지 않은 소나무가 빽빽했다.
“명상의 숲”이란 안내판도 보이고 곳곳에 벤치도 설치되어 있다.
소나무숲을 한참 거닐다가 야생화를 찍는 여인을 만났다.
알고 보니 영찬과는 작년에 보래봉 산행을 같이해 구면이었다.
이 여인은 야생화 전문가 였다.
500종이상의 야생화 이름을 알고 있단다.
이 여인은 닉네임이 구절초, 본명은 元喜分이다.
집이 나와 같은 일산이라 종종 산행을 같이 할 수 있을 것도 같다.
나도 열심히 야샹화에 관심을 가져 산행의 즐거움을 배가 시켜야 겠다.
오늘은 솜나물과 산자고 2종의 야생화를 익혔다.
덤불속에 수줍게 핀 꽃이 애처롭기도 하지만 참 예쁘다.
김지애가 부른 무명초를 흥얼거려 본다. “남몰래 피는 꽃이~”
(솜나물)
(산자고)
우리는 금새 희분과 친구가 되어 산행내내 동행했다.
정상은 그리 힘들이지 않고 1시간만에 올라 갔다.
정상에는 광활한 억새평전이 펼쳐졌다.
가을에 오면 억새가 장관일 것 같다.
굽이 굽이 화왕산성도 보였다.
756.6m 화왕산 정상에 올라 정상정복의 성취감에 빠져 희열을 느꼈다.
억새평전 한쪽 아늑한 곳에 자리를 펴고 즐거운 점심 식사를 했다.
시간이 여유가 있어 1시간 이상 점심을 먹으며 즐거움을 나눴다.
오늘 점심 메뉴는 영찬이 싸온 김밥이 인기를 끌었다.
시장에서 사먹는 김밥과는 차원이 달랐기 때문이다.
마나님 김밥집 차리면 돈좀 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희분과도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눠보니 심성이 참 고왔다.
야생화를 아끼다 보니 심성이 고와진 듯 하다.
점심 식사를 마친 후 허균 촬영장에 들렀다.
허균 촬영장 건녀편 진달래 군락지는 꽃이 아직 1/3쯤 핀 상태였다.
1주일쯤 늦게왔으면 만개한 꽃을 볼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허균 촬영지를 들른후 발길을 되돌려 억새평전으로 다시 올라왔다.
억새평전 중앙에는 연못도 보였다.
산성 안내문을 보니 이곳이 옛날에는 화왕산성으로 둘러싸인 마을이었단다.
억새평전을 지나 산성길을 따라 한봉우리를 오르니 하산길이다.
(1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