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7. 15:42ㆍ100대명산
아침 6시20분에 일산 백석동 집을 나섰다.
7시에 양재역에서 영숙을 태웠다.
이른 아침인데도 남편이 차로 양재역까지 배웅해 주었다니 시집은 잘 간것 같다.
7시 30분에 신갈에 도착하니 영찬이 기다리고 있었다.
좀있으니 용인에서 태연이 도착했다.
첫인상에 태연은 후덕하니 덕스러워 보였다.
영찬 갤로퍼로 바꾸타고 내 차는 그곳에 파킹시켰다.
8시쯤 천안 망향휴게소에 도착하니 영란, 정심이 기다리고 있다.
정심 남편이 차로 배웅해 주고 떠났다.
첫 상면인 영란 넘 반가웠다.
탁상용 달력도 제작했고 까페에 음악을 올리는 여인 누굴까 궁금했었다.
종가집 맏며느리 같아 첫인상이 참 좋았다.
정심은 명랑한 성격에 남편복이 있어 보였다.
심장이 안좋아 이번 산행에 동행할까 말까 많이 망설였단다.
심장이 않좋으면 오르막길이 힘든데 걱정이 되었다.
오늘은 봄바람 쐬는 기분으로 가볍게 산행을 해야 할 것 같다.
오늘 산행 동행자는 남자 2명에 여자 4명이다.
상군은 안전산악회 버스를 타고가 합류하지 못했다.
7인승 자가용에 배낭을 넣다 보니 6명 이상은 탈 수가 없다.
난 젤 뒷자리 배낭사이에 끼어 앉았다.
차안이 첫 상면들이라 좀 서먹서먹하다.
영란, 태연, 영숙 모두 말씨가 적은 타입이었다.
나도 말이 없는 타입니다.
정심과 영찬 둘이 차안 분위기를 끌어 갔다.
차는 남대전IC를 지나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탔다.
추부 인삼랜드 휴게소에 들러 홍삼차를 한잔씩 마시며 회비를 거출했다.
덕유산IC를 지나 영각사에 도착하니 10시 30분이다.
오늘 산행은 영각사에서 출발하여 남덕유산, 서봉, 육십령으로 내려오는 코스다.
육십령쪽으로 하산하다가 덕유교육원을 거쳐 원점으로 회귀하는 코스를 잡았다.
산행거리 10km에 산행시간은 넉넉 잡아 6시간을 잡았다.
차를 끌고 가면 원점으로 회귀해야 하므로 제약이 따른다.
원래 계획은 육십령, 서봉, 남덕유산, 월성재, 삿갓골재, 황점매표소였다.
10시 40분에 영각사 매표소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영각사 매표소에서 올라가는 길은 경사가 심했다.
좌측은 계곡으로 날씨가 가물었는데도 유량이 풍부했다.
활엽수림이 빽빽하여 여름에 오면 시원할 것 같다.
오르는 길은 땀이 나지 않을 정도로 쉬엄쉬엄 올랐다.
휴식을 취하며 정심이 싸온 인절미도 먹고 영숙이 싸온 포도즙도 마셨다.
오르막길을 다오르니 12시 10분쯤 이었다.
1시간 30분동안 가파른 오르막길을 힘들게 올라왔다.
정심도 그리 처지지 않고 잘 따라 올라왔다.
2박 3일 지리산 종주 등 산경험이 풍부해 저력이 있어 보였다.
산등성이에 오르니 소백산맥의 끝없는 산줄기가 이어졌다.
여기서부터 1km 남덕유산 정상까지는 수많은 철계단이 이어졌다.
철계단을 오를때 마다 멋진 산자락의 경관을 사진에 담았다.
덕유산 자락은 참 부드러웠다.
덕이 많고 너그러운 母山이라 덕유산이란 말이 실감이 났다.
바람도 불지 않고 날씨도 봄날씨 같다.
1500고지이므로 평지와 10도 이상 기온차가 날텐데 춤지가 않았다.
주변에 깔려 있는 잔설이 운치를 더했다.
1시가 좀 지나 남덕유산 정상 바로밑 양지녘에 점심자리를 폈다.
각자 싸온 점심을 펼치니 자리가 꽉찼다.
태연이 비닐장갑을 끼고 싸가져온 골뱅이를 즉석에서 무쳤다.
오뎅국도 한통을 싸왔다.
영숙은 장어구이와 더덕무침을 펼쳤다.
어제밤 장어구이 만드느라 고생했단다.
영란은 아주 큼직한 고추를 장에 박아 왔다.
영찬은 여수 동서집에서 보내온 돌산 갓김치를 가져왔다.
난 막걸리를 2병 꺼냈고 태연을 팩소주 2개를 꺼냈다.
막걸리부터 한잔을 마셨다.
술마시는 사람은 나하고 태연 뿐이다.
모든 반찬이 입에 착착 붙는다.
태연이 무친 골뱅이 무침은 술안주로 잘 어울렸다.
영찬이 싸온 갓김치도 참 맛이 좋았다.
특히 영란이 싸온 고추장아치는 참으로 아삭아삭하니 별미였다.
영숙이 싸온 장어구이도 내가 거의 다 먹은 듯 하다.
식사중 지나가던 뫼솔(종배)이 정상에서내려다 보다 영찬을 알아 보았다.
소주 한잔을 나눠 마시고 떠났다.
그런데 상군은 보이질 않았다.
아마 남덕유산 정상을 밟지 않고 지나쳐 버린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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