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봉산(서산)

2022. 11. 9. 15:26100대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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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장소 : 팔봉산(서산)

♧ 산행일시 : 2007. 8. 11(토)

♧ 산행코스 : 양길2리 주차장⇒1,2봉 안부⇒1봉(감투봉)⇒2봉⇒용골

              ⇒정상(3,4봉)⇒3,4봉 안부⇒5,6,7,8봉⇒서태사

♧ 산행거리 : 7km

♧ 산행시간 : 5시간 30분(점심시간 및 휴식시간 포함)

♧ 일 행 : 영찬, 보라, 태장, 憲(4명)

 

팔봉산은 충청남도 서산시 팔봉면에 위치한 산이다.
금북정백상의 산으로 광덕산(699m), 오서산(791m), 가야산(678m)을 거쳐 팔봉산에 이른 다음 태안 백화산(284m)에서 그 맥을 다한다.
여덟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중 1봉에서 3봉까지는 바위들이 온갖 형상을 빚어내는 현란한 암릉구간인 반면 4봉에서 8봉은 그 분위기가 완전히
다른 전형적인 육산이다.
정상인 3봉으로 향하는 길은 상당히 가파르고 위험하지만 철난간과 철계단이
잘 설치되어 암릉 재미의 진수를 느끼며 안전하게 오를 수 있다.
4봉에서 8봉까지는 소나무 숲이 터널을 이룬 부드러운 능선길이다.
팔봉산의 매력은 아기자기한 암릉과 더불어 시원하게 펼쳐지는 조망이다.
정상을 향하면서 바라보는 북쪽 가로림만의 풍경은 한 폭의 그림이다.

 

8시 30분 영등포구청에서 영찬과 합류해 서해안고속도로를 탔다.

보라는 오늘이 두 번째 만남이다.

오늘 산행에는 보라 동생 憲이 양념으로 동행했다.

그런데 헌은 등산화도 않신고 캐주얼 복장이다.

팔봉산은 362m로 초보자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는 산이라 따라온 듯 하다.

차는 비봉부근부터 막히기 시작한다.

그러나 영찬과 보라의 입담으로 지루한지 모르겠다.

보라의 남도(강진) 사투리가 구성지다.

2시간만에 행담도에 도착했다.

주차장은 휴가철이라 만차 상태다.

휴게소에서는 구구콘을 한개씩 사먹고 꼬깔콘과 감자틔김을 1봉 샀다.

차안에서 심심함을 달래기 위해서다.

고속도로는 당진부근부터 2차선은 좁아져 또 막히기 시작한다.

서산IC를 빠져 나와 국도로 접어 들어도 안면도 가는 차량으로 막힌다.

서산 양길리 팔봉산 입구에 도착하니 12시 넘었다.

주차장에는 차량이 얼마 없다.

주차장은 그늘도 없고 햇살은 따갑다.

인근 매점에서 먹을 것을 좀 사고 12시 30분부터 산행을 시작했다.

등산로 입구로 들어가면 울창한 송림이 맞아준다.

그런데 날씨가 워낙 습하고 더워 숲속에 들어와도 상쾌함이 없다.

돌거북에서 나오는 수돗물에 수건을 적셔 목에 걸었다.

숲길을 지나 계단을 좀 오르면 금새 능선안부에 오른다.

안부 능선에 오르면 안내판이 서있다.

1봉(감투봉)은 좌측으로, 정상인 3봉은 우측으로 오른다.

운암사지터 방향은 정상을 거치지 않고 3,4봉 사이의 안부로 우회하는 길이다.

 1봉은 3봉과 더불어 팔봉산의 상징이다.

사극에서 나오는 감투모양의 바위들이 하늘을 향해 치솟아 있다.

1봉에 오르면 바다와 농촌이 어우러지는 한가로운 풍경이 참 멋지다.

 다시 안부에 내려와 2봉 가는길로 올라서면 가파른 구간이다.

철계단은 폭이 좁아 교행이 불가능하다.

 2봉은 살짝 돌출된 바위 봉우리이다.

봉우리로서의 특징은 없으나 주위에는 특이하게 서있는 돌들이 많다.

 2봉에서 헬기장을 지나면 호젓한 오솔길이 나온다.

다시 이어지는 급경사 바윗길에는 밧줄이 걸려있고 철난간이 설치되어 있다.

 이어서 넓적한 바위가 덮여있는 구멍바위인 용굴(일명 통천굴)이다.

이 용굴을 통과면 3봉(정산)이 눈앞에 보이다.

정상 오르는 길에도 역시 철로 만든 다리와 철계단을 지난다.

정상은 높이가 비슷한 두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전망도 일품이다.

1봉에서 보이지 않던 8봉으로 향하는 능선이 시야에 들어온다.

부드러운 능선과 봉우리 숫자는 많지만 의외로 가깝다.

봉우리를 세어보니 구분은 확연히 않지만 4봉부터 8봉까지 이어져 있다.

 오후 2시가 되어가므로 정상 부근 그늘밑 바위에 점심 도시락을 폈다.

정상에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 주었다.

시원한 바람을 맞고 있으니 낙원이 따로 없다.

영찬은 소주 안주로 딱인 장어찜을 오늘도 싸왔다.

25도 소주를 사이다에 �테일 하여 보라,헌과 셋이어 돌려 마셨다.

보라가 싸온 큼직한 풋고추를 된장에 찍어 먹는 맛도 참 좋다.

 

1시간 이상을 여유있게 점심을 먹으며 휴식을 취한것 같다.

 8봉으로 가는 길은 정상 팻말 너머로 밧줄을 타고 내려갔다.

안부에 내려오면 너른 헬기장이다.

여기에서 좌측 운암사지, 천제터 방향은 1,2봉 사이의 안부로 향한다.

팔봉산을 오면서 1봉과 운암사지 우회로를 그냥 지나치는 것이 아쉽다.

그러나 오늘은 너무 더워 어쩔 수 없다.

7봉까지는 대체로 평탄한 길이다.

7봉에는 어송리 검문소 방향으로 하산하는 안내판이 서있다.

여기서부터 8봉가는 길은 바윗길 오르막길이다.

8봉에서는 태안으로 가는 국도와 송전탑이 있는 어송리 방향이 잘 내려다보인다.

멀리 예산 가야산도 시야에 아른거린다.

 

서태사로 내려가는 길을 지나 우측 어송리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했다.

20여분을 내려오니 물이 흐르는 계곡이다.

우리는 계곡에 들어가 시원한 물에 濯足(탁족)을 했다.

난 濯頁(탁혈)도 했다.

그런데 산이 깊지 않아서인지 물이 그리 차갑지 않아 제맛이 안난다.

 

팔봉산 산행을 마치고 6시쯤 몽산포해수욕장으로 향했다.

20분 걸려 몽산포해수욕장에 도착했다.

해수욕장이 한여름인데도 한산한 편이다.

우리는 저물어 가는 석양을 배경으로 물빠진 갯벌을 거닐었다.

양말을 벗고 갯벌을 밟으니 발에 닫는 갯벌의 질감이 참 좋다.

부서지는 파도를 보니 쓸쓸한 바닷가의 낭만이 가슴속을 파고 든다.

일몰은 구름이 끼여 볼 수가 없을 것 같아 아쉽게 뒤돌아 섰다.

 

 몽산포쪽에서 팔봉산을 바라보니 8봉의 모습이 확연하다.

 

귀경중 태안읍내에 들러 박속낙지탕으로 저녁식사를 했다.

1인분에 1만5천원이다.

우리는 샤브샤브 요리인줄 알고 시켰다.

그런데 국물에 낙지 5섯마리와 박속, 감자를 넣는게 전부다.

야채라도 좀 끓는 국물에 데쳐 먹었으면 좋을 것 같았다.

종업원은 충청도 여인답게 무뚝뚝하니 설명도 없다.

그나 저나 시켜놓은 것을 어쪄랴.

그래서 식당은 단골집을 찾아 가야 하는가 보다.

하루 산행의 기분을 망쳐지는 순간이었다.

 

그런데 국물맛을 보니 참 좋았다.

하루종일 땀을 흘려서인지 굴물이 참 시원하다.

박속이 들어가면 시원한 맛이 나는가 보다.

영찬을 뺀 우리 셋이는 소주 2병을 시켜 즐겁게 마셨다.

칼국수도 2인분을 시켜 맛있게 먹었다.

마음이 좀 풀어지는 듯했다.

박속낙지탕을 좀 보완하고 종업원만 친절하면 장사가 될것 같다.

 

귀경길 서해안 고속도로는 막힘 없이 달렸다.

보라는 술에 취에 내 무릎를 베개로 잠이 들었다.

삼복더위에 오랜만의 산행이니 피곤할만도 하다.

憲은 영찬의 걸은 입담에 졸지도 못한다.

화성휴게소에 잠시 휴식후 영등포구청에 도착하니 11시가 넘었다.

일산집에 도착하니 12시가 넘었다.

 

 

#팔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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