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13. 20:12ㆍ100대명산
♧ 산행장소 : 불갑산(영광,함평)
♧ 산행일시 : 2008. 9. 20(토)
♧ 산행시간 : 6시간
♧ 동 행 자 : 영찬,나룻배 외2,태장,양귀비,현순,영아(8명)
20일부터 함평군 해보면 용천사에서 꽃무릇 큰 잔치가 열린다.
영광군 불갑면 불갑사 일원에서는 상사화 축제가 열린다.
11시쯤 용천사입구에 도착하니 차량을 경찰이 통제한다.
어렵게 차를 주차시키고 행사장에 들어서니 음악소리가 요란하다.
행사장을 지나 산입구로 들어서니 붉은 꽃무릇이 만개해 있다.
꽃무릇의 본래 이름은 석산화(石蒜花)이다.
꽃무릇은 '꽃이 무리지어 핀다'해서 붙여진 애칭이다.
꽃무릇은 상사화(相思花)와 마찬가지로 잎이 다 말라죽고 난 후 꽃이 핀다.
하지만 꽃무릇과 상사화는 엄연히 다른 꽃이다.
입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하는 '화엽불상견(花葉不相見)'은 같다.
그러나 상사화는 칠월 칠석을 쯤 피고, 꽃무릇은 백로와 추분 사이에 핀다.
꽃무릇은 불갑산,내장산,선운산 일대에 무리지어 자생한다.
꽃무릇 국내 최대 자생지인 불갑사 일대에는 군락지가 3만평도 넘는다.
특히 꽃무릇은 상사화와 달리 꽃술이 꽃잎보다 훨씬 길어서 거의 두 배다.
꽃을 빙 둘러 싼 채 빨간 꽃을 보호하는 모양이 마치 수호천사처럼 보인다.
구수재를 지나면서부터 계속되는 오르막길에 땀이 비오듯 한다.
그나마 살랑 살랑 불어오는 바람이 있어 더위를 견딜만 하다.
불갑산의 정상인 연실봉은 해발515m로 그리 높지가 않다.
연실봉 정상까지는 1시간 30뿐쯤 걸린 듯 하다.
연실봉에서 내려다 보는 함평땅 들녁이 참 풍요롭다.
우리는 연실봉 정상에서 자리를 펴고 점심식사를 했다.
오늘 점심 스폐셜은 영아가 준비한 양푼 비빔밥이다.
손맛이 좋아서인지 쓱쓱 비볐는데도 꿀맛이다.
대나무술에 매실 탄 소주까지 곁들이니 금상첨화다.
산에 오면 이렇게 포식을 하기 때문에 체중이 늘어나나 보다.
연실봉 정상에서 동백골로 하산하여 불갑사로 갔다.
오늘은 산행보다 꽃구경이 목적이므로 빠른 하산길을 택했다.
불갑사는 백제때 우리나라에 최초로 불교가 들어온 유서 깊은 곳이다.
우리는 경내를 잠시 둘러 본후에 앞마당 상사화 밭으로 이동했다.
붉은 빛으로 뒤덛은 상사화밭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오늘 꽃구경의 절정을 음미하는 순간이 아닐 수 없다.
한없이 머물고 싶은 맘음 뒤로 하고 우리는 발길을 돌려야 했다.
동백골과 구수재를 지나 꽃무릇축제가 열리는 용천사로 다시 왔다.
여유가 좀 있어 아침에 급히 올라가느라 구경 못한 꽃 무릇을 구경했다.
아침에 차를 세워둔 주차장에 도착하니 5시다.
오늘 산행은 꽃구경을 겸해서 6시간동안 한 것이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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