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 14. 22:16ㆍ9정맥/금북정맥
금북기맥이란?
백두대간 속리산에서 분기한 한남금북정맥이 경기도 안성땅 칠장산에서 한줄기를 더내어 경기도를 서북으로 가르며 한강의 온전한 남쪽의 울타리를 치면서 김포 문수산을 지나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곳에서 끝이 나는 한남정맥을 떨구고
한줄기는 남쪽으로 머리를 틀어 충청남도 내부를 아우르며 금강의 북쪽 울타리를 치면서 남으로 남으로 달리다
충남 보령시 청라면 청양군 화성면 남양면의 삼개면 경계를 이루고 있는
백월산에서 금강하고는 전혀 무관한 제일 긴 산줄기를 따라 충청남도 서부 해안가를 구분 지으며
북으로 머리를 틀어 수려한 덕숭산 가야산 석문봉을 거쳐 올라가다
은봉산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유행가 가사에도 나오는 연포해수욕장 옆으로 해서 안흥진 바닷가에서 그 맥을 다하는 금북정맥이 산경표에 기록되어 있다
나의 추측으로는
한북정맥이 한강의 진정한 북쪽 울타리와는 달리 수려한 도봉산과 북한산을 아우르기 위해 지금의 한북정맥이 되고
금남정맥이 금강의 진정한 남쪽 울타리와는 달리 수려한 대둔산과 계룡산을 아우르기 위해 부득불 부여 부소산에서 끝을 맺음과 같이
금북정맥도 수려한 가야산 석문봉을 아우르기 위해 방향을 북으로 튼 것 같다
이러한 생각은 다분히 개인적인 견해이므로 타인에게 인정하라고 강요할 사항은 아니다
좌우지간 금북정맥이 이 백월산부터 금강과 전혀 관계없이 북으로 흐르고 있다
그렇다면 백월산에서 금강 하구인 장항까지 뻗어 있는 실제적인 금강의 북쪽 울타리인 산줄기는 어떻게 될까?
이 백월산에서
남쪽으로 보령시 청라면과 청양군 남양면의 면계를 따라 월치 성태산을 지나
남양면과 부여군 외산면의 면계를 따라 동쪽으로 머리를 틀어 606번 지방도인 반고개 텃골 조공산 지나
외산면과 내산면의 면계를 따라가다 새재고개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외산면과 은산면의 면계를 따라 291봉 월하산 40번국도 지티고개 287봉 월명산에서 동쪽으로 잠시 가다
보령시 미산면과 홍산면의 면계를 따라 343봉 자명고개
보령시 미산면과 부여군 옥산면의 면계를 따라 280봉 옥녀봉 4번국도 부시치고개 넘어
서천군 판교면 부여군 문산면의 면계를 따라 놋점이고개 177봉 봉림산 가루골고개 뒤실고개 안골고개 지나
서천읍내로 들어가 141봉 은굴고개 76봉 장항선철도 오석산 서천종고 지나 마루금을 그을 수 없는 지형에 이르게 된다
제일 높은 논두렁을 지나 마서면으로 들어가 큰남산마을 남산 신산리도로 관저울도로 흥덕리고개 테뫼산 봉근리도로 4번국도 구절철도 29번국도 97봉 창선동 88봉 전망산에서
금강과 서해바다가 같이 만나는 약69km정도의 산줄기를 산경표의 원리대로라면 금북정맥의 끝부분이 되어야 하나
이미 산경표에서 전술한 안흥진 바닷가에서 그 맥을 다하는 것으로 되어 있으니 딱히 부를 이름이 없어
한북기맥이니 금남기맥이니 하는 것처럼 금북기맥이라 부르고자 한다
이 산줄기는 이미 박성태 산선배님께서 선답하신 것으로 알고 있으니 후학은 그저 그길을 한번 따라 가보고자 함이다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보령 청양 서천
금북기맥개략
여기서 거리는 맵자로 잰 도상거리이므로 실제와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높이는 5만분의1 지형도에 표기되어 있는 높이로 소숫점 이하를 절사하였고
높이가 표기되지 않은 곳은 등고선의 평균을 취했으므로 실제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높이m, 거리km/누계km)
백월산(570m)-성태산(623, 2.8km)-반고개(210, 2.5/5.3)-조공산(390, 2.5/7.8)-
새재고개(310, 4.8/12.6)-월하산(422, 3.5/16.1)-지티고개(146, 3.3/19.4)-
월명산(544, 4/23.4)-343봉(3.4/26.8)-서낭당고개(210, 1.2/28)-
옥녀봉(367, 5/33)-부시치고개(110, 3/36)-놋점이고개(130, 3/39)-
177봉(3/42)-봉림산(346, 1.6/43.6)-가루골고개(110, 1.1/44.7)-
뒤실고개(90, 1/45.7)-안골고개(30, 0.8/46.5)-은굴고개(30, 2/48.5)-
철도(30, 2/50.5)-서천종고(30, 2.5/53)-큰남산(1.5/54.5)-남산(146, 0.4/54.9)-
신산리도로(30, 1.5/56.4)-남상마을도로(30, 1/57.4)-관저울도로(1.5/58.9)-
흥덕리고개(0.7/59.7)-테뫼산(101,0.3/60)-봉근리도로(1/61)-
고속도로(10, 1.7/62.7)-97봉(0.7/63.4)-고속도로(1/64.4)-
용당정갈림길(0.3/64.7)-창선동(0.3/65)- 십자안부(2.6/67.6)-막내산(0.3/67.9)-
도로(0.5/68.4)-전망산(50, 1/69.4)
제1-1구간 : 성태산구간
언제 : 2004. 02. 07(흙의날)
어디를 : 충남 청양군 화성면과 남양면을 이어주는 610번 지방도로인 공덕재에서 면경계를 따라 금북정맥을 가다 보령시 청라면과 청양군 화성면 남양면의 삼면봉인 백월산에서 남쪽으로 청라면과 남양면의 면계를 따르다 성태산을 지나 남양면과 부여군 외산면의 경계를 따라 606번 지방도로인 반고개까지의 금북기맥 5.3km
누가 : 신경수 송영희
날씨 : 맑음 눈
구간거리 : 9.3km 접근거리 : 4km 기맥거리 : 5.3km
구간시간 6:30 접근시간 2:30 기맥시간 3:20 휴식시간 0:40
고도 : 정자동마을(100m), 백월산(570m), 동남진점(450m), 월치(370m),
성태산(623m), 안부(430m), 동남진봉(470m), 반고개(210m)
시간 : 정자동마을-임도고개(40분)-십자안부(40)-백월산(1:10)-
금북정맥갈림길(10분)-동남진점(15)-월치(10)-성태산(1:25)-안부(35)-
동남진봉(05)-십자안부(25)-반고개(15)
머리속엔 산줄기를 담고 장항선 열차에 몸을 싣고 그렇게 처와 함께 대천으로 간다
일주일 내내 내린 눈으로 걱정이 안되는 것은 아니나 그럴수록 더 보고 싶은 산줄기에 대한 열망이 나를 가만히 두질 않는다
청양가는 시외버스를 타고 화성면에서 내려 금북기맥이 시작되는 백월산의 들머리로 잡은 공덕재를 택시로 오르는데 정자동마을 위에서 쌓인 눈으로 더 이상 오르지 못하고 덩그러니 싸늘한 도로위에 내동뎅이쳐진다
정자동마을 : 9:30
공덕재로 오르다 오른쪽으로 난 임도 따라 가다보면 또 다른 임도와 만나 왼쪽으로 금북기맥을 넘어간다
왼쪽으로 임도 따라 내려가면 청양군 남양면 백금리 가는 길이고
오른쪽으로 임도 따라 내려가면 보령시 청라면 소양리 가는 길이다
임도고개 : 10:10
쌓인 눈을 헤치며 십자안부까지는 그런대로 발목 정도 빠지는 눈이라 지나갈만 하다
십자안부 : 10:50
급경사가 시작되면서 깊게는 무릎위까지 빠지는 산사면을 미끄러지며 다섯발로 박박 기면서 오른다
힘은 힘대로 들고 시간은 시간대로 흐른다
일단 채고 오르면 바위가 섞인 평지 비슷한 길이 한동안 계속되는데
예전에 금북정맥할 당시에는 정상석이 없어 어디가 정상인지 아리송하였는데 지금은 한국산악회 서부지부(충남)에서 세운 아주 작은 정상석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여기까지가 금북정맥구간이다
백월산 : 12:00
잠시 내려가다보면 금북정맥은 오른쪽 사면으로 돌아 북진을 하고 금북기맥은 계속 직진을 하며 내려간다
금북정맥갈림길 : 12:10
펑퍼짐한 곳에서 좌측 동남방향으로 90도 각도로 꺾어서 내려간다
동남진점 : 12:25 12:40 출발
임도 십자안부인 월치로 내려선다
왼쪽이 백금리 가는 길이고 오른쪽이 라원리 가는 길이다
월치 : 12:50
시간만 마냥 들여 잡목속 약간의 공터인 성태산 정상에 서니 눈이 쌓여 삼각점은 확인 못하고 반가운 표시기들이 나를 보며 기뻐한다 왜 이제사 왔느냐고 기다리고 있었노라고
오래전에 지나가신 박성태 산선배님의 빛바랜 표시기 1111산 김정길 선배님 표시기 얼마전에 지나가신 문창환님의 표시기
우리의 만남을 축복이라도 하듯 함박눈이 소리없이 살포시 내리기 시작한다
성태산 : 14:15
좀 더 같이 있고픈 마음을 뒤로 하고
오른쪽으로 문봉산 성주산의 높고도 우렁찬 산줄기는 다음으로 기약을 하고 왼쪽 동쪽으로 내려간다
엄청난 양의 눈과 씨름을 한다
동남진봉인 470봉 직전 안부에서 오른쪽 사면길로 진행한다
안부 : 14:50
동남진봉 지난 산줄기로 올라선다 : 14:55 15:20 출발
오른쪽으로 산줄기 따라 내려가는데 길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이 안된다
능선은 서서히 남진을 하며 십자안부에 이른다
십자안부 : 15:45
방향을 잘 가늠해서 내려서면 밭이고 도로건너 가야할 길에 송신탑이 보인다
시간이 너무 일러 좀 더 진행하다 탈출할까도 생각해 보았으나 마눌의 성화도 있고 무엇보다도 탈출했다가 접근하려면 그 시간도 만만치가 않고 접근하기도 쉽지가 않다
그래서 반타작 산행 눈과의 전쟁을 606번 지방도로 청양군 남양면과 부여군 외서면을 넘는 반고개에서 접기로 한다
오는 걸린 시간은 눈과의 전쟁 결과이니 별 의미는 없을 것 같다
반고개 : 16:00
그후
오른쪽으로 몇발자국만 가면 마을이고 버스정류장 이름이 수신마을이다
마침 청양에서 외서로 가는 버스가 오니 집어타고 본다
외서에서 대천이 더 가까우나 시간이 이르니 부여로 간다
마눌을 위한 관광여행을 겸해서 백제의 고도 부소산 일대를 돌아보고자 함이다
아! 금남정맥의 끝자락 구드레나루가 생각이 나는구나
제1-2구간 : 월하산구간
언제 : 2004. 02. 08(해의날)
어디를 : 충남 청양군 남양면과 부여군 외서면을 이어주는 606번 지방도로인 반고개에서 면계를 따라 조공산을 지나 외서면과 은산면의 면계를 따라 새재고개를 지나 외서면과 내산면의 면계를 따라 지티고개까지 금북기맥 14.1km
누가 : 신경수 송영희
날씨 : 맑음
구간거리 : 14.1km 기맥거리 : 14.1km
구간시간 9:00 기맥시간 7:30 휴식시간 1:00 헤맨시간 0:30
고도 : 반고개(210m), 조공산(390m), 서남진봉(350m), 새재고개(310m),
월하산(422m), 지티고개(146m)
거리 : 반고개-조공산(2.5km)-새재고개(4.8km)-월하산(3.5km)-지티고개(3.3km)
시간 : 반고개-십자안부(10분)-남진봉(15)-Y자길(05)-ㅓ자길(10)-임도(05)-
조공산(35분)-십자안부(15)-410봉(15)-임도(15)-서남진봉(20)-
안부(10)-임도끝(15)-철탑(15)-330봉(10)-350봉(20)-새재고개(10)-
철탑(15분)-임도(05)-임도(10)-임도끝(10)-330봉(15)-서진점(10)-
ㅓ자길(20)-임도(10)-월하산(15)-안부(15)-330봉(15)-350봉(10)-
370봉(15분)-370봉(10)-305지점(15)-석관묘(10)-ㅓ자길(05)-농가(10)-
지티고개(10)
부여에서 외산가는 첫버스를 타고 외산에서 택시로 반고개로 오른다
반고개 : 8:20
송신탑 옆으로 난 길 따라 가다 왼쪽으로 오르면 능선 역시 임도다
임도 따라 왼쪽으로 내려갔다가 오르면 임도는 오른쪽으로 내려가고 기맥은 북쪽으로 직진해서 숲속으로 들어간다
잠깐 내려가면 너른 농로 십자안부다
도면상 대수골과 구신리를 이어주는 야트막한 고개다
십자안부 : 8:30
성가신 솔숲을 오르다보면 능선은 서서히 동진을 한다
기맥이 남쪽으로 꺾이는 지점을 : 8:45
오른쪽 사면길로 가다보면 임도 수준의 길로 바뀐다
Y자길이 나오는데 왼쪽으로 가다 빽을 한다
Y자길 : 8:50 9:10 출발(20분간 헤맴)
오른쪽 낮은 곳으로 가는 길로 가다 밭을 지나 좌측 바로 아래로 보이는 아주 조그만 마을 텃골에 눈을 주고 진행하다보면 왼쪽으로 텃골 내려가는 길이 나온다
자길 : 9:20 9:25 출발
앞으로 오르는 산으로 들지 말고 오른쪽으로 휘어서 가는 길 따라 가면 좌우로 넘는 임도 고갯마루에 이르게 된다
임도 : 9:30
왼쪽으로 살짝 넘으면 산으로 오르는 경운기길이 이어진다
5분쯤 오르면 자길이 나오고 가다보면 임도는 왼쪽 산사면으로 돌아가고 적당한 지점에서 기맥은 오른쪽 길없는 산으로 들어가 눈과의 전쟁을 시작한다
산으로 들어감 : 9:40
길이 없을시는 눈 위에 찍힌 짐승 발자국을 따라 가는 것이 가장 편하게 가는 방편이 될 수가 있다
짐승 발자국 따라 허부적거리며 그렇게 오름짓을 한다
조공산 바로 밑 오른쪽 사면길이 눈에 들어온다
이게 웬 떡이냐 싶어 사면으로 돌아돌아 남진하는 기맥능선으로 올라붙었는데 내 얄팍한 잔꾀에 내가 넘어가 잡목을 헤치느라 오히려 시간이 더 걸린 것 같다
안성산지기님의 산행기에 보면 조공산 정상은 무덤이 있다고 한다
조공산 : 10:05
십자안부로 내렸다가 : 10:20
잡목 송림속 도면상 410봉을 오른다
이곳에서 독도에 유의하여야 한다
직진하는 능선이 높고 확실하여 십중팔구 그리 가게되기 때문이다
410봉 : 10:35 10:45 출발
이곳에서 좌측으로 90도 각도로 꺾어서 동남쪽으로 한없이 내려가면 임도 십자안부다
임도 : 11:00 11:10 출발
도면상 네잎크로바처럼 펼쳐진 멋지게 생긴 산으로 오르는데 피부로 직접와 닿지는 않는다
우리 인간이 느낄 수 있는 한계점이 어디까지일까
불과 몇100m 범위를 느낄 수 없는 미약한 존재 그것이 인간이란 이름으로 불리우고 있는 것이다
두 번째 봉우리에서 능선은 서남진 한다
서남진봉 : 11:30
한도 끝도 없이 이어지던 잡목지대가 끝이 나고 원을 그리는 좌측 일대 산사면이 무슨 이유에서인지 중 뭐 밀듯이 백고를 쳐버렸다
몽창 베어져 널부러진 나무들 벌거벗은 산사면과 거미줄처럼 사방으로 엉켜있는 임도만이 보이는 뻥뚫린 벌목지대 안부로 내려선다
따뜻한 양지쪽에 퍼지르고앉아 빵과 커피로 한껏 여유를 부리며 정면으로 보이는 철탑을 향해 가야할 산줄기가 원을 그리는 역동적인 모습을 바라본다
“야 거지가 따로 없지? 산모퉁이 양지쪽에 쭈굴치고 앉아 깡통안에 든 어제 먹다남은 빵부스러기를 손으로 집어먹고 ... ㅎㅎㅎㅎㅎ....”
“그러네 벙거지 모자 하나씩 쓰고... 골마리 풀어헤치고 이만 잡으면 완전한데 요즘은 왜 이가 없지? ㅎㅎㅎㅎㅎ”
안부 : 11:40 12:00 출발
산과 벌목지역 사이 능선으로 난 임도 따라 서서히 동남진을 하며 가다보면 임도는 끝이 나고
임도 끝 : 12:15
잠시후 벌목지대도 끝이 나고 잡목 속으로 황소바람을 맞으며 엥엥대며 울어대는 1331번 철탑 밑을 웅크리며 지나간다
철탑 : 12:30
철탑 공사용 도로 따라 가다 도로는 오른쪽으로 내려가 또 다른 철탑으로 이어지고
기맥은 산으로 기어올라 도면상 330m 둔덕봉으로 오른다
330봉 : 12:40
안부에 잘 살펴보아야 보이는 “상수리나무 채종림”이란 하얀 철판 팻말을 지나 도면상 350봉 펑퍼짐한 곳에 이른다
350봉 : 13:00
직진하는 능선이 확실하나 기맥은 오른쪽으로 90도 각도로 꺾어서 하늘 높이 떠있는 축융산을 바라보며 묘를 지나 내려가면 임도 수준의 길이 나온다
임도 따라 얕은 둔덕을 하나 넘으면 새재고개로 커다란 2층 기단위에 세워진 검은 비석에 새재고개에 대한 유래를 설명하고 있다
“새재 새재는 옛날 날아가는 새들만이 넘었다는 높고 험한 고개로 숫한 전설과 유래를 남겼으나 이제 주민의 뜻을 모아 희망찬 새마을정신(자조 자립 협동)으로 이 길이 개척되었다
골골이 쌓였던 안개가 찬란한 아침햇살에 말끔히 걷히면 심산유곡 굽이굽이 땀흘려 다듬어진 대은로 완연하다
서쪽에 아미 만수 백마산 준령이 우뚝 솟아 대천 바닷가로 띠를 두른 듯 석양빛이 아름답다
지나는 길손이여 후손에게 전해다오 우리는 조국 근대화를 위하여 이길을 뚫었다고“
다른 한면에는
“大恩 도로 이 도로는 대은이라 이름짓는다 옛날 백제광복군이 이길을 넘나들며 나라에서 입은 큰 은혜를 잊지 않고 광복을 이루려고 한 숭고한 충성심을 되새김과 아울러 대천과 은산을 연결한다는 의미도 있다 72. 7. 29”
옆면에
“은산 9.4km 외산 8km”
또 다른 옆면에
개척유공자 국회의원 김종익과 각종 직능단체장 6면의 이름이 나열되어 있어 기분이 상하고 만다
이 면을 제일 나중에 본 것이 다행이다
처음 보았다면 읽어보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가버렸을 것이기 때문이다
잘 나가다 이 무슨 회괴한 일인가 말이다
국회의원과 단체장들이 무슨 일을 하였다고...
세상을 날려버릴 것 같은 강풍에 더 있고 싶어도 견디기가 힘들다
새재고개 : 13:10 13:15 출발
무엇을 의미하는지 도로라고 새겨진 세맨 말뚝들을 통과해 129번 철탑을 지나간다
철탑 : 13:30
우측이 임도이며 얼마안가 임도와 만난다
임도 : 13:35
임도는 오른쪽으로 돌아내리고 나는 무조건 산으로 오른다
진행하다 바라보는 오른쪽 산사면 일대는 벌목지역이며 예의 그 임도가 사방으로 얽혀있다
잡목을 뚫고 나가면 잘 가꾸어진 묘지군을 지나 임도 수준의 길을 만난다
임도 : 13:45 13:55 출발(10분 헤맴)
임도 따라 가다 임도는 왼쪽 산사면 벌목지대로 내려가고 기맥은 오른쪽 산으로 들어간다
임도끝 : 14:05
잡목속 330봉을 올라 : 14:20
능선은 서남진을 하고 둔덕봉을 오른쪽으로 트레버스하여 능선은 서진을 한다
서진점 : 14:30
자길을 지나 : 14:50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임도를 만나면 임도를 따르지 말고 그대로 산으로 치고 올라가 월하산어깨로 오른다 오른쪽 지척이 월하산 정상이다
월하산 : 15:15
갈길이 바뻐 정상을 못찍고 왼쪽 서남쪽으로 90도 각도로 꺾어서 내려간다
안부 : 15:30
뾰족하게 보이는 도면상 330봉을 오른다
330봉 : 15:45
또 뾰족하게 보이는 350봉을 오른다
350봉 : 15:55
370봉 : 16:10 16:15 출발
에고 지도에도 없는 370봉이 또 하나 있네
370봉 : 16:25
370봉을 넘어 직진하지 말고 서남쪽 사면으로 내려간다
아주 얕은 능선에서 살짝 올라간 둔덕 오른쪽으로 길이 있으나 그리가면 잘못된 것이다
둔덕을 살짝 오르면 잡목속에 삼각점이 나온다
도면상 305.3 삼각점이 있는 곳이다
305지점 : 16:40 16:45 출발
삼각점을 그대로 넘어가 잡목속을 진행하면 광산김공위기덕 합장 석관묘가 나온다
석관묘 : 16:55
자길을 지나 지독한 잡목속을 길 흔적 따라 진행하다보면 왼쪽에서 오는 좋은 길과 만난다
자길 : 17:00
잠깐 가면 오른쪽 산사면이 밤나무 밭인 능선을 지나 내려가면 안부에 있는 농가 앞마당으로 나가게 된다
도면상 고갈마을이다
고갈마을 농가 : 17:10
둔덕봉을 두개 넘어서 내려가나 동네길을 따라 내려가나 40번국도 부여군 내산면과 외산면을 이어주는 2차선도로 고갯마루 지티고개에 이른다
지티고개 : 17:20
그후
승용차 한대가 내려오며 차를 세우더니 어디 가시냐고 묻는다 이게 웬 떡이냐
어디 가시느냐고 역으로 물으니 대천으로 간단다
얼른 집어타고 이야기 하다보니 대단한 산꾼 아저씨들이다
주로 승용차를 이용해 이곳 저곳 다니는데 차량 회수가 문제라 항시 만족하지 않는 산행을 한다고 한다
묻지도 않는 백두대간 금북정맥 이야기도 하고 지금 가고 있는 산줄기에 대해약간의 설명을 드리니 이해하는 눈치라 반가운 마음이 앞을 선다
친절하신 두분 아저씨 건강하시고 좋은 날들 되시기를 바랍니다
대천역앞 자동차 행상에게 낙지 10마리를 3000원에 떠리하여 초고추장 사서 여관방에 들어가 비록 죽은 낙지지만 낙지 연포로 배를 채운다
마눌
“바닷가에 오니 이런 재미도 있네 다음에 오게되면 직접 깐 생굴도 한접시 사서 아예 포식을 하자 응 ㅎㅎㅎㅎㅎ”
“그려 그려 다음엔 마늘도 준비해오자 ㅎㅎㅎ”
연포 만들어 먹은 국물은 아껴두었다가 내일 아침 라면 끓여먹기로 하고 오늘 하루 일정을 그렇게 보낸다
제2구간 : 월명산구간
언제 : 2004. 02. 09(달의날)
어디를 : 부여군 내산면과 외산면을 이어주는 40번국도 지티고개에서 면계를 따라 월명산 지나 보령시 미산면과 부여군 내산면의 면계를 따라 동진을 하다
미산면과 홍산면의 경계를 따라 서낭당고개로 가서 미산면과 부여군 옥산면의 면계를 따라 옥녀봉 지나 4번국도 옥산면과 서천군 판교면을 이어주는 4번국도 부시치고개까지 금북기맥 산줄기 16.6km
누가 : 신경수 송영희
날씨 : 맑음
구간거리 : 16.6km 기맥거리 16.6km
구간시간 8:40 기맥시간 7:40 휴식시간 1:00
고도 : 지티고개(146m), 고갯마루(330m), 월명산(544m), 동진봉(530m),
낙고개(310m), 서낭당고개(230m), 비홍산(250m), 옥녀봉(367m),
찬샘골도로(190m), 부시치고개(110m)
거리 : 지티고개-월명산(4km)-343봉(3.4km)-서낭당고개(1.2km)-옥녀봉(5km)-
부시치고개(3km)
시간 : 지티고개-십자안부(15분)-ㅏ자길(45)-고갯마루 십자안부(05)-이정표(05)- 금지사(20분)-월명산(15)-동진봉(10)-ㅓ자길(05)-ㅏ자안부(05)-
안부(10)-410봉(15분)-410봉(15)-410봉(15)-십자안부(20)-343봉(20)-
낙고개(15)-370봉(15분)-370봉(05)-서낭당고개(15)-290봉(45)-
십자안부(15)-삼각점(10)-비홍산(35)-옥녀봉(40)-십자안부(20)-
십자안부(15분)-찬샘골도로(05)-부시치고개(05)
낙지국물에 라면 끓여먹고 대천역에서 첫버스를 타고 부여군 외서면에서 내려부여행 버스를 타고 고갈마을에서 내려 산행을 시작한다
지티고개 : 8:10
송신탑 있는 곳으로 오르면 잣나무 조림지가 계속되는데 가지치기를 해놓아 진행하는데 장해물경기를 하는 것 같다 요리저리 살살 피해서 진행한다
둔덕을 넘어서면 십자안부가 나온다
십자안부 : 8:25
좌측으로 나있는 1차선 도로 따라 오르는데 길옆에 금지사란 조그만 팻말이 서 있다
그렇다면 이 도로를 끝까지 따라가면 도면상 월명산 정상 왼쪽에 있는 금지사란 절까지 이어져 있다는 소리가 아닌가 완전히 삼팔광땡을 잡은 기분이다
“야야 월명산까지는 거저 먹은 것 같다 ㅎㅎㅎㅎ”
이후 이 도로가 기맥능선 오른쪽으로 한도 끝도 없이 이어진다
웬지 안성산지기님에게 미안한 생각이 든다 그 분은 원칙대로 하신다고 임도를 버리고 산능선으로 올라 진행하셨을텐데 나는 우선 편안한 마음으로 도로 따라 오르려니 그러한 마음이 드는 것이다
어쨋던 산능선이든 사면이든 우리 산줄기의 이어짐은 확실한 것이 아닌가
그러한 마음가짐으로 즐겁게 오른다
ㅏ자길 임도가 나오며 입구에 쇠파이프로 차단을 해놓았다
그 아래로 가덕리 가리정골이 아미산으로 둘러쳐진 분지안에 고요히 잠들어 있는 것 같다
ㅏ자길 : 9:10
고갯마루 십자안부에 이르니 장의자 3개와 “대한불교조계종 독성기도도량 금지사” 팻말이 서 있다
산으로 오르면 아미산 가는 봉우리 지나 월명산 정상으로 오르게 된다
십자안부 : 9:15 9:20 출발
쌓인 눈이 지겨워 고갯마루를 넘어 임도 따라 가면 이후 금지사까지 이어지는 전봇대의 행진과 같이 하게 된다
잠깐 가니 왼쪽에서 올라오는 임도와 만난다
잠시 진행하면 도로변에 부여군수의 산불조심 안내판과 조금 올라간 오른쪽 산사면에 스텐이정표가 서있다
“금지사 0.5km 등산로 수리바위 5.5km"
따듯한 양지쪽에서 느긋하게 에너지를 보충한다
이정표 : 9:25 9:40 출발
산허리를 몇 개 돌면 금지사주차장이 나온다 장의자 등이 갖추어져 있어 쉼터 구실을 한다
왼쪽 조그만 암자 내려가는 곳에 도진스님공덕비가 설치한지 얼마 안되어 산뜻하게 보인다
내용인즉슨
군위에서 태어나 일찌감치 불문에 들어 폐사가 되어가는 금지사주지로 임명되면서 사유토지로 넘어간 절소유 토지를 다년간 소송끝에 되찾고 도로를 개설해 지금의 금지사가 있게한 공덕을 신도들이 기린다는 내용이다
이 금지사는 조그만 암자들이 급경사 산사면에 흩어져 있는 특이한 형태의 절이다
금지사주차장 : 10:00 10:05 출발
잠깐 더 오르면 억새로 엮은 사립문이 닫힌 금지사가 나온다
바로 이 곳에서 오른쪽 능선을 채고 오르면 월명산이고 절 밑으로 내려가서 오르면 월명산을 지난 둔덕봉으로 오르게 된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월명산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오른쪽 능선으로 붙어 오르니 잘 가꾸어진 엄청 너른 헬기장으로 조망이 그지없이 좋다
잠깐 오르면 잡목속 월명산 정상으로 삼각점은 찾지 못했다
월명산 : 10:20
잘 가꾸어진 조그만 헬기장을 지나 동진 둔덕봉을 오른다
통나무를 쑹덩쑹덩 베어서 얼기설기 엮어 만든 사다리 형태의 목탑 주위에 마치 크리스마스트리처럼 작은 전구들을 달아 놓았다
천지사방이 다보이는 조망이 훌륭한 곳이라 아마도 무슨 경축할 일이 있으면 온 누리에 광명의 빛을 뿌린다는 의미로 점등을 하는 것 같다
동진둔덕봉 : 10:30 10:35 출발
조금 내려가다 바위지대가 나오면 왼쪽으로 “사랑합니다” 노란 표시기가 길을 안내해 주는데 월명산 전 헬기장에서도 하나 본 것 같다
새 것인 것으로 보아 얼마전에 지나가신 안성산지기님의 표시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니 왜 그리 반가운지
몸매 호리호리하고 젊고 다정다감하시고 엄격함을 겸비하신 훈장님의 영상이 떠올라 미소짖는다
왼쪽도 급경사라 만만치가 않아 마눌은 기다리라 하고 오른쪽으로 내려가다 바위에서 미끄러져 나무에 걸쳤다
소리쳐 마눌을 불러 왼쪽으로 내려가라고 하고 능선으로 나가 지켜보니 마눌 내려오는 모습이 가관이라!
쭉쭉 미끄러지고 주저앉고를 반복하더니 급기야는 아예 히프스키로 내려오는데 가속도가 붙어 아슬아슬하다
“야 브레키 잘 잡어 잘못하면 사타구니 작살난다 조심해” 악을 바락바락 쓴다
바위 지대를 지나면 금지사에서 월명산을 오르지 않고 직접 오는 길과 만난다
ㅓ자길 : 10:40 10:45 출발
잠시 내려가면 ㅏ자안부다 : 10:50
410봉 : 10:55
내려간 안부에 “종2품가선대부 동지중추부사 김병도” 합장묘가 있다
안부 : 11:00
뾰족한 410봉을 오른다 : 11:15
또 도면상 410봉 : 11:30
또 오른 410봉에서 능선은 남진을 한다 : 11:45
좌측으로 내려다보이는 상천저수지를 바라보며 양지쪽에서 배낭무게를 줄인다
잠시 내려가면 십자안부다
십자안부 : 12:25 (20분간 휴식)
여기서부터 외로운 발자국 하나와 산행을 같이 한다
아마도 안성산지기님의 발자국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니 반갑기 그지없다
이 발자국은 부시치고개 가기 전까지 계속된다
잡목속에 삼각점이 있는 도면상 343봉을 오른다
343봉 : 12:45
십자안부에서부터 능선은 서진을 한다
도면상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자명마을이고 왼쪽으로 내려가면 토동마을이다
안성산지기님의 산행기에 의하면 이 고개를 낙고개라고 한다
낙고개 : 13:00
370봉에 오르니 박성태 선배님의 표시기가 떨어져 있어 주워서 다시 달고
370봉 : 13:15
내렸다가 둔덕봉을 오르면 허물어진 묘가 정상을 지키고 있다
370 둔덕봉 : 13:20
계곡으로 꼬꾸라지듯 급경사 빨래판을 적당히 내려가면 십자안부이며 우측으로 몇발자국 내려가면 2차선 포장도로다
“여기는 부여입니다”
“대천해수욕장 세계 최고의 보령특산물 머드화장품 남포오석벼루 꽃게 돌김” 대형 안내판이 서 있다
보령시 미산면 도흥리와 부여군 홍산면 상기리를 이어주는 고개다
안성산지기님의 산행기에 이 고개 이름이 서낭당고개라고 한다
서낭당고개 : 13:35
오른쪽 사면길로 가다 적당한 곳에서 능선을 치고 350봉을 오른다
이 곳에서 좌측 남쪽으로 내렸다가 290봉 정상으로 오르니 좌우 능선이 잘 발달되어 있다
마찬가지로 좌측 남쪽으로 진행한다
290봉 : 14:20
진행하며 도면상 280.8지점 삼각점을 찾았으나 발견치 못하고 진행한다
마눌 “길이 왜 이리 좋노”
“이게 길이냐 그냥 능선일 뿐이지 길이 없는거야”
“길이 따로 있나 가시가 끌어댕기지 않으면 길이지 뭐”
어느덧 이 수준까지 온 마눌
역시 사람은 많은 경험에 의해 사물을 보는 눈이 달라진다 했던가
송림속 둔덕 묘 흔적을 지나 묘가 있는 십자안부로 내려선다
좌측으로 가천 신기마을이 보이고 그 앞으로 바다같은 옥산저수지가 내려다보인다
십자안부 : 14:35
둔덕 직전에 좌로 90도 각도로 꺾어서 진행한다
살짝 올라간 둔덕 잡목속에 기판 안으로 쏙 들어간 평평한 삼각점이 있다
삼각점 : 14:45
십자안부로 내려서 둔덕을 두개 넘어 푹 꺼진 십자안부에 이른다
둔덕 잡목봉에 팻말이 하나 서 있다 “옥녀봉 1.4km 학산상기 비홍산”
비홍산 : 15:20
곧 이어 좌우길이 확실한 십자안부부터 본격적인 옥녀봉 오름짓이 시작된다
오른쪽이 옥현리이고 왼쪽이 홍연리이다
많은 사람들이 오르내렸는지 눈위에 발자국이 어지럽다
옥녀봉 0.9km 이정표를 지나 썪은 통나무 계단을 오르면 온 세상이 다 보이는 일망무제의 조망을 자랑하는 약간의 공터 옥녀봉 정상이다
삼각점은 찾지 못하고 동네사람 대여섯명을 만난다
팔순이 넘은 할머니들이 정정하게 오르시는 것을 보니 나도 저 나이에 저렇게 또랑또랑하게 산행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부러운 마음에 내 몸이 부끄러워진다
한그루 외롭게 서있는 참나무가지에 “옥녀봉정상 해발374m” 팻말이 달려있다
도면을 보면 367m로 표기되어 있는데 어느게 맞는 것인지?
직진하면 더 높은 봉우리가 지척으로 두개가 더 보이는데 제일 높은 곳이 옥녀봉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가야할 기맥줄기가 낮은 포복으로 엎디어 순한 모습을 보여주며
부시치고개 절개지가 초록색 안전망을 뒤집어쓰고 있는 모습이 확실하게 들어온다
옥녀봉 : 16:00 16:05 출발
좌측으로 비켜있는 “사물놀이 교육원 3.1km" 팻말이 있는 곳 썪은 통나무 길을 내려간다
송림속 임도 수준의 산책로가 이어지며 임도 수준의 십자안부에 이르게 된다
여기까지만 길이 좋다
십자안부 : 16:25
이제부터 또 눈위의 외로운 발자국 하나를 따라 절개지를 조심스럽게 오른다
둔덕봉 하나 넘어 십자안부에 이르게 된다
십자안부 : 16:40
대숲 지나 잘 가꾼 묘지가 있는 절개지 옆으로 나가면 2차선 포장도로다
“안녕히 가십시오 부여군” “대천해수욕장....................”안내판이 서 있다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보령시 미산면 풍산리 찬샘골마을이 있어 찬샘골도로 라고 불러본다
찬샘골도로 : 16:45
왼쪽으로 2차선 도로 따라 내려가면 오늘의 종착지 부시치고개다
앞산으로 올라 왼쪽으로 90도 각도로 꺾어서 능선 따라 내려가도 부시치고개다
나는 그냥 옆사면을 이어진 2차선 도로 따라 내려간다
부시치고개 삼거리에는 민가 몇채가 있고 좌측 바로 아래 주유소가 있다
부여군 옥산면과 서천군 판교면을 이어주는 4차선 4번국도이다
부시치고개 : 16:50
눈과 함께한 금북기맥 3일간의 일정을 이렇게 담담하게 마친다
제3구간 봉림산구간
언제 : 2004. 02. 21(흙의날)
어디를 : 서천에서 부여를 넘는 4번국도 부시치고개에서 서천과 부여의 경계를 따라 놋점이고개 지나 서천군 판교면과 문산면의 경계를 따라 봉림산 지난 한너울고개 이후 서천읍내를 동서로 양분하며 남쪽으로 달려 서천중학교까지의 금북기맥 산줄기 17km
누가 : 신경수 송영희
날씨 : 가끔 비 흐림
구간거리 : 17km 기맥거리 : 17km
구간시간 11:00 기맥시간 8:20 휴식시간 1:20 헤맨시간 1:20
고도 : 부시치고개(110m), 놋점이고개(130m), 봉림산(346m), 가루골고개(110m),
한너울고개(30m), 은굴마을(30m), 장항선철로(30m), 오석산(127m),
서천읍성정상(90m), 서천중학(30m)
거리 : 부시치고개-놋점이고개(3km)-177m지점(3km)-봉림산(1.6km)-
가루골고개(1.1km)-한너울고개(1.8km)-은굴마을(2km)-장항선철도(2km)-
서천중학교 4번국도(2.5km)
시간 : 부시치고개-둔덕봉(20분)-68번철탑(10)-69번철탑(05)-십자안부(15)-
290봉(15분)-270봉(10)-임도(10)-놋점이고개(15)-245봉(35)-십자안부(15)-
177지점(05분)-임도안부(10)-210봉(15)-230봉(10)-임도(15)-봉림산(30)-
임도(15)-가루골고개(15)-남진둔덕(25)-210봉(05)-십자안부(10)-
110봉(10분)-십자안부(15)-한너울고개(05)-십자길(10)-T자길(10)-
십자길(05분)-141봉(05)-ㅏ자길(05)-은굴마을(10)-76봉(10)-고속도로(30)-
장항선철도(15분)-T자길(15)-오석산(05)-사곡리도로(15)-
서천읍성정상(15분)-서천읍성비(05)-서천중학교(05)-4번국도(05)
차편이 여의치 않아 서천에서 택시로 부시치고개로 오른다
아직 신새벽 랜턴을 들고 도로를 확장하느라 온통 헤집어 놓은 산자락 능선을 가늠하며 절개지가로 오른다
부시치고개 : 6:40
오늘 구간은 길이 있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구간이다
푹 젖은 산천초목의 물방울을 털며 둔덕봉에 이르니 날이 밝아온다
길 따라가다 빽해 망가진 묘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둔덕봉 : 7:00 7:10 출발 (10분 헤맴)
잘 다듬어진 공터에 68번 철탑이 있다 : 7:20
곧 이어 동진 둔덕에서 잠깐 가면 69번 철탑이 나온다 : 7:25
곧 이어 십자안부 내렸다가 둔덕을 두개 넘어 잘 가꾼 원형 석곽묘를 지나 십자안부로 내려서면 오른쪽 바로 아래로 임도가 지나간다
오른쪽은 차동 왼쪽은 일류마을 내려가는 길이다
십자안부 : 7:40 7:45 출발
290봉을 올라 : 8:00
허물어진 묘에서 90도 꺾어 남진을 하다가 동쪽으로 방향을 잡고 270봉을 오른다
이 봉우리에서 남진을 해야하는데 정면으로 보이는 산줄기가 더 확실하여 갔다가 빽을 한다
270봉 : 8:10 8:30 출발(20분 헤맴)
정상에서 우측 남쪽으로 90도 각도로 꺾어 내려가다보면 임도가 좌우로 가로지른다
임도 : 8:40
너른 묘지가 있는 양갈래서 오른쪽 서남 방향으로 진행하는데 잔가지가 많으니 마을이 보이면 오른쪽 능선으로 들러붙어야 한다 하여간 잘 가늠해서 묘지 타이어계단을 내려가면 2차선 포장도로 놋점이고개다
놋점이고개 : 9:10 (15분 알바) 9:20 출발
소나무숲 펑퍼짐한 도면상 표고 245m 지점으로 오르니 비가 오기 시작한다
245m 지점 : 9:55 10:00 출발
산신령님 오늘 갈 길이 머니 좀 참어주시길 마음속으로 빌어본다
오른쪽으로 잠깐 내려가면 좋은 길을 만나 삼거리서 또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좌우길이 확실한 십자안부이다
오른쪽 금단마을 왼쪽 금복교 다리로 내려가는 길이다
십자안부 : 10:15
잠시 오르면 기단 안으로 쏙 들어간 편편한 망가진 삼각점이 잡목속에 나온다
도면상 표고 177m 지점이다
177m 지점 삼각점 : 10:20
오른쪽 남쪽으로 내려가면 십자안부로 비포장길이 좌우로 내려가고
도면상 210봉을 좌우 사면으로 돌아나가는 자갈 깔린 임도가 나타난다
임도 십자안부 : 10:30
올라챈 잔솔 능선서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210봉 : 10:45
내려선 안부는 도면상 지라실과 정수골마을을 이어주는 고개인데 실제로는 길이 없다
230m 둔덕봉을 올라 : 10:55
잠깐 내려서면 ㅏ자길이 나온다
올라챈 능선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임도 십자안부로 좌우로 내려가는 포장 임도가 있고
봉림산을 좌우로 도는 자갈 깔린 임도가 나온다
천방산임도개설현황 오석비가 서 있다
비가 그치고 오석비 위에 김밥 두줄을 언져놓고 따끈한 커피로 몸을 녹인다
임도 십자안부 : 11:10 11:25 출발
절개지 위 봉림산입구 오석비 옆으로 오늘의 최고봉 본격적인 봉림산 오름짓이
시작되는 것이다
도면상 봉림산 정상 전 330m 둔덕에서부터 타서 넘어진 나무들과 산불지역 특유의 잡목 가시를 헤치며 잠시 가면 직육면체 오석 정상석이 서있다
“봉림산 346m 봉우회 등반기념”
산불지역이긴 하지만 조망이 그지없이 좋아 앞으로 가야할 낮은 산줄기와 동쪽으로 지척에 송신탑을 이고 있는 천방산이 보이고 서쪽 저 아래로 4번국도가 감싸고 있는 흥림저수지가 내려다보이며 그뒤로 희리산이 늠늠하다
낮은 산의 정취를 마음껏 느끼며 마침 잠깐 내비치는 햇살에 감사함을 느낀다
봉림산 : 11:55 12:15 출발
지나온 산불지역보다 몇배 힘든 능선을 시커멓게 타서 넘어지고 자빠진 전우의 시체를 넘고넘어 절개지를 내려서니 김밥먹던 봉림산입구 산사면을 도는 임도와 만난다
즉 봉림산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임도 따라오면 아주 쉽게 이 자리로 오게 되는 것이다
이 임도는 천방산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임도 : 12:30
절개지를 내려가 진행하는 능선도 마찬가지로 한없이 산불지역이 계속 되는 것이다
그러나 봉림산 내려오는 것에 비하면 지나가는데 힘들 것이 하나도 없다
너른 1차선 포장도로로 내려선다
도면상 오른쪽 윗뜸 왼쪽 가루골마을 내려가는 십자안부다
가루골고개라고 표기한다
오른쪽 끝 4번국도 흥림저수지가 보이며 그 뒤로 희리산이 오똑하다
가루골고개 : 12:45
계속되는 산불가시지역 능선은 서서히 동진을 하다 둔덕에서 좌측으로 남진을 한다
남진둔덕 : 13:10
이어서 오른 둔덕에서 길찾기에 유의하여야 한다
우측으로 완전히 틀어서 진행해야 한다
210m 둔덕 13:15 13:25 출발(10분간 헤맴)
산불지역이 계속되며 확실한 십자안부에 이른다
십자안부 : 13:35
이후 또 산불지역 특유의 가시 잡목과 괴기스럽게 서있는 타버린 시커먼 나무들
진행 불가할 정도로 빼곡한 죽어 자빠진 나무들을 헤치고 동남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110봉 : 13:45
이후 좋은 길이 나와 길 따라 가다 둔덕에서 길을 버리고 110둔덕봉 보다 더 심한 지역을 도저히 갈 수가 없어 사면 가시길로 진행하는데 그것도 만만치가 않다
염소 울타리가 있고 민가 한 채가 있는 확실한 십자안부에서 산불지역은 끝이 난다
십자안부 : 14:00
잘 가꾼 무덤군을 지나 표고버섯재배지 한가운데를 통과해 내려서면 고개인지 아닌지 구분도 묘해지는 1차선 포장도로다
도면상 오른쪽 안골 왼쪽 한너울마을 가는 길이다
한너울고개라고 표기한다
한너울고개 : 14:05 14:15 출발
무식하게 산을 오르면 곧 임도와 만나고 기맥은 그대로 산으로 치고오른다
십자길 임도 : 14:25
석곽묘가 있는 십자길을 지나 계속 오르면 T자길이 나오고 좌측 동남 방향으로 진행한다
T자길 : 14:35
또 십자길을 지나 : 14:40
펑퍼짐한 둔덕은 모조리 웃자라 말라삐뜰어진 고사리 밭이다
마눌 “이 동네 사람들은 고사리도 안먹나?”
“그러게 봄에 왔다면 한가마니 뜯는건 문제도 안되겠다”
고사리 밭속에 삼각점이 있다 도면상 141봉이다
141봉 : 14:45
ㅏ자길에서 오른쪽으로 서남진한다
ㅏ자길 : 14 :50
둔덕을 올랐다가 무덤들을 내려서면 은굴마을 1차선 포장도로다
고갯마루가 동네다
은굴마을 : 15:00
능선을 가늠하고 농로따라 잠깐 가면 왼쪽으로 민가 1채와 너른 밭이 나온다
부부 1쌍이 밭을 고르며 농삿일에 열심이고 밭을 관통해 오르는 도면상 76봉 오르는 길은 송림 속 좋은 산책길이 나온다
정상을 가늠했으나 삼각점은 찾지 못했다
여기서 길찾기에 유의하여야 한다
왼쪽으로 진행해야 한다 능선은 오른쪽으로 확실하게 뻗어 있다
76봉 : 15:10 15:20 출발 (10분 헤맴)
잔가지에 유의해서 나가면 1차선 포장도로가 나오며 그 밑으로 고속도로가 펼쳐진다
고속도로 : 15:50
오른쪽으로 잠깐 내려가 고속도로 지하통로로 나가 길 따라 올라 왼쪽 절개지가로 무명봉을 올라야 하나 앞으로 보이는 장항선 철로가 지나가는 절개지를 향해 사면으로 진행한다
연못과 오리배를 갖춘 멋진 집 앞으로 트레버스해서 철로를 건넌다
장항선 철로 : 16:05 16:20 출발
이후 오석산 오르는 길은 전혀 없다 기찻길 건너는 땡땡거리는 소릴 들어가며 급경사를 힘들게 올라서면 고속도로같은 T자길이 열린다
T자길 : 16:35
왼쪽으로 방향을 잡고 공동묘지 삼거리에 이른다
오른쪽으로 임도 수준의 산책로가 쫙 열려 있어 무심코 오석산 정상까지 갔다가 되돌아 온다
임도 수준의 그 길로 계속 가면 서천시내가 나온다
산책나온 몇무리의 사람들과 마주친다
아마도 이 오석산은 서천 시민들이 사랑하는 산인 것 같다
공동묘지 삼거리(오석산) : 16:40 16:50 출발(10분 헤맴)
왼쪽 무덤가로 내려가면 시누대 숲이 나오고 내려가다 갈림길이 나오면 오른쪽 희미한 능선길로 나가면 대우사우나탕이 있고 아파트가 있는 마을 포장길을 따라 금향식당을 지나 2차선 포장도로와 만난다
멀리서 보았을 때 송신탑이 서있는 봉우리로 올라야 하는데 마땅히 붙을 곳이 없어 우왕좌왕하다 급경사를 적당히 치고 오른다
사곡리도로 : 17:05 17:10 출발
길은 전혀 없다
막판에 간헐적으로 흩뿌리는 비에 심란해진 마음도 잠깐
능선으로 올라서면 좌우길이 고속도로와 같이 열리는 성곽길이 나오는 것이다
왼쪽으로 방향을 잡고 진행하다보면 산성내로 내려가는 ㅏ자길이 여러번 나오고 그 밑으로 산성 내부에 건물과 체육시설 등이 보인다
잠시 오름짓 정상에 서면 그 앞으로 송신탑이 서있고 약간의 공터에 장의자 2개와 커다란 시멘트 덩어리가 나오는데 과연 무엇에 소용되는 것인고?
조망이 좋다
사천읍성정상 : 17:25
산성길이 오른쪽으로 휘어서 내려가는데 오른쪽 성곽 밑으로 가로등이 켜져있는 체육공원이 나온다
“서천읍성지” 화강암 비에서 좌측 민가가 있는 포장도로로 내려선다
서천읍성지 안내판과 그 옆으로 서천읍성비가 하나 더 서있다
내용인즉슨
문화재자료 제132호 세종 때 왜구의 침입으로부터 고을과 백성을 구하기 위해 쌓은 포곡식 석성으로 외벽은 돌로 쌓고 내부는 흙으로 메웠으며 성내에는 관아건물과 우물등이 있었는데 현재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이다
서천읍성비 : 17:30
능선 사거리서 오른쪽으로 앞으로 가야 할 남산위의 송신탑을 바라보며 마을길을 적당히 흥일장여관 앞으로 내려가 시내도로로 나가면 바로 서천중학교 정문이다 그 뒤로 얕은 구릉이 하나 있다
서천중학교 : 17:35
오른쪽으로 진행해 호박마트를 지나고 서천 재래시장통 입구를 지나 얕은 구릉 절개지가 있는 도로변으로 나가면 서천뜰이 펼쳐진다
4번국도 : 17:40
그후
4번국도 앞으로 고속도로가 앞을 막고 있다
기웃기웃 해보아야 나갈 곳은 고속도로 밑 굴다리로 나가는 수밖에 없다
아니면 오른쪽 서쪽으로 도로 따라 한참을 가서 도면상 군사리 서천들 글자 한가운데로 난 도로 따라 큰남산 마을쪽으로 갈 수밖에 없다
그나저나 앞으로가 걱정이다 5만분1 지형도로 마루금을 긋기도 힘이 들고
논 밭 마을 도로 수로까지 겹쳐 현지에 가서 그럭저럭 마루금을 찾아보아야 할 형편인데 어찌 심란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내일 일은 내일이고 우선 먹을 것과 잘 곳을 찾아야 한다
시장에 들러 직접 깐 생굴 한사발 가이버시 한사발 일금 만원을 투자하고
여관을 잡고 다시 기어나와 시장통 할머니기 직접 깐 우리마늘 한봉지 못 생긴 상추 배추 쑥갓을 멋대로 섞어논 쌈 한푸대
마트에 들러 내일 아침 끓여먹을 신라면 1개 소주 한병 마눌 마실 사이다 큰팩 하나 입가심할 맥주 2병
김밥천국에 들러 내일 아침용 김밥 2줄을 사서 먹을 것 잘 곳을 해결하고 골방 안에 쳐박혀 무려 3시간 이상을 포식한다
먹어도 먹어도 끝이 없는 생굴 최고급요리인 대형 조개 힘줄 가이버시 슬쩍 데처서 숭덩숭덩 썰어 초고추장 찍어 한쌈 싸서 소주와 함께 캬~~~~ 켜~~~
바다 냄새 물씬 나는 가이버시 국물로 진한 조개 맛을 음미하고
내일 아침 라면 끓일 국물로 사용하기 위해 남은 생굴 부어넣어 웃묵에 모셔놓고
무인시대를 보며 한시대를 살다간 우리들의 선조 풍운아들의 이야기에 빠져든다
제4구간 : 남산구간
언제 : 2004. 03. 01(달의날)
어디를 : 서천 군 서천읍 서천중학교 앞에서 서천뜰을 건너 남산으로 올라 끝없이 이어지는 야산줄기를 따라 테뫼산(중태산) 구절철도 97봉 용당정어깨 장항읍내를 가로질러 막내산 금강과 서해바다가 만나는 전망산까지의 금북기맥 산줄기 16.3km
누가 : 신경수 송영희
날씨 : 맑음
구간거리 : 18.3km 접근거리 : 2km 기맥거리 : 16.3km
구간시간 6:50 접근시간 0:30 기맥시간 5:10 휴식시간 0:40 헤맨시간 0:30
고도 : 서천중학교(30m), 남산(146m), 신산리도로(30m), 테뫼산(101m),
막내산(88m), 전망산(50m)
거리 : 서천역-서천중학교(2km)-큰남산마을(1.5km)-남산(0.4km)-
신산리도로(1.5km)-남상마을도로(1km)-관저울도로(1.5km)-
흥덕리고개(0.7km)-테뫼산(0.3km)-봉근리도로(1km)-고속도로(1.7km)-
97봉(0.7km)-고속도로(1km)-용당정갈림길(0.3km)-창선동도로(0.3km)-
십자안부(2.6km)-막내산(0.3km)-한솔제지생활관(0.5km)-전망산(1km)
시간 : 서천역-서천중교(30분)-큰남산마을(20)-남산약수터(05)-임도사거리(05)-
남산(10분)-십자안부(05)-ㅓ자길(05)-신산리도로(10)-십자길(05)-
임도삼거리(05분)-남상마을도로(10)-농로(05)-십자안부(10)-무명봉(10)-
관저울도로(05분)-십자안부(05)-흥덕리고개(05)-테뫼산(10)-
대치장터도로(05분)-봉근리도로(10)-무명봉(15)-십자안부(05)-
구절철도(05분)-삼거리(05)-고속도로(05)-십자안부(10)-97봉어깨(10)-
97봉(05분)-구덩말도로(10)-고속도로(15)-고속도로 건너편(05)-
용당정갈림길(10분)-무명봉(05)-창선동도로(05)-십자안부(30)-막내산(10)-
한솔제지 생활관(10)-전망산
5시35분 영등포발 장항선 통일호를 타고 서천에서 내려 산행을 시작한다
서천뜰을 여하히 건너가야 맥을 이을 수 있을까를 가지고 여기저기를 기웃 기웃거린다
서천역 : 10:30
(서천뜰에 대한 사고)
우선 전번 구간 내려왔던 서천중교 앞 마지막 둔덕 절개지 앞에서 다리를 건너 고속도로 굴다리를 통과하려고 다리 위에 서보니 물길이 동에서 서쪽으로 흐르고 있다
그렇다면 이 굴다리를 건너가면 물길을 건너가게 되니 맥이 아니다
이 물길의 근원지를 확인하기 위해 지금까지 걸어왔던 길을 역으로 진행해 서천역에서 남진하다가 만난 도면상 도면상 5거리에서 물길이 두개로 나뉜다
이곳에서 동쪽으로 뻗은 도로 옆으로 난 개울은 서에서 동으로 흐르고 있다
고로 동남으로 뻗은 4번국도가 일단은 마루금이 되는 것이다
이 도로 따라 가다 고속도로 굴다리 직전에서 왼쪽에 있는 철길 밑으로 물이 흘러 이 도로 밑으로 해서 서천중교 앞으로 흐른다
결국 남산 줄기로 붙으려면 물길 위로 걸어 굴다리를 지나 도면상 산정말마을 쪽으로 가니
에그머니나 남산줄기 북쪽 산 밑으로 개울이 서에서 동쪽으로 흘러나가고 있다
또 한번 물길을 더 건너야 비로서 남산줄기에 발을 들여놓을 수가 있는 것이다
여기서 또 한번 이 물길의 끝을 확인하기 위해 개울(수로) 옆으로 난 도로 따라 도면상 큰남산마을에 이르니 서천초교에서 서천뜰을 건너온 2차선 포장도로와 만나게 된다
이 2차선도로는 그밑으로 수로들이 뚫려있어 마루금이 될 수 없다
그러나 남산줄기 북쪽으로 산줄기와 나란히 서에서 동으로 흐르는 물줄기는 이 삼거리에서 발원하여 흐르고 그 이후로 더 이상 물길은 없다
고로 물길을 건너지 않고 남산줄기로 오르는 길은 없다
산경표의 원리상 서천읍성과 연결된 맥이 반드시 있어야 하나 실제로는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이 큰남산마을 삼거리가 미세하나마 서천뜰 근방에선 제일 높은 곳이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유추해 본다
원래 이 큰남산마을에서 서천초교나 서천중교 또는 서천오거리까지 맥이 이어져 있으나 농지개량을 하면서 이리저리 물길을 돌려놓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일단은 전번에 서천중교로 나왔으니 그 앞 굴다리로 진행해 보고자 한다
서천중교 : 11:00
물길을 한번 건너 고속도로 굴다리를 지나면 2차선 도로공사 중인데 남산줄기 용문암 안내판이 있는 곳까지 도로 밑으로 한군데도 수로가 뚫려있지 않다
수로 옆으로 물길을 따라 오른쪽으로 진행해 삼거리에 이르면 “백제시대 테뫼식산성 400m 서천 남산성” 안내판이 서있다
큰남산마을 : 11:20
마을로 오르는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면 마을 끝에 세맨블럭으로 만든 약수터가 있으나 먼지가 쌓여있어 사용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남산약수터 : 11:25
임도 따라 올라 고갯마루 사거리서 왼쪽으로 오른다
직진해서 산사면을 돌아올라도 남산 정상을 넘어선 성황당 십자안부에 이르게 된다
임도사거리 : 11:30
기념물제96호 남산성 안내판을 지나 나무 계단을 오르면 산정말에서 올라오는 능선과 만나 오른쪽으로 잠깐 가면 억새속에 망가진 삼각점이 있고 그 앞으로 KBS 서천TV중계소가 있다
조망이 좋아 일찍이 백제시대부터 군사의 요충지로 개발된 것이다
남산 : 11:40
잠깐 내려가면 비닐로 허물어진 석성 위를 덮어 훼손되어가는 것을 지연시키려고 한 것 같으나 나에겐 너무 허술하여 망가져 가는 우리 문화재를 방치하고 있다는 생각밖에 들지않는다
잠깐 내려가면 돌무더기와 그 옆 나무에 색색 헝겊이 달려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성황당 흔적인 것 같다
성황당 십자안부 : 11:45
송림사이를 누비며 산책로 같은 길을 무심코 내려가면 민가 한 채가 나오는데 그리 가면 안되는 것이다
내려가다 ㅓ자길이 나오면 : 11:50
왼쪽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서쪽으로 틀어서 진행하며 길은 임도 수준의 산책로로 바뀐다
오른쪽 아래로 나씨 사당이 보이는 임도 오거리 안부에 이르면 앞 산으로 오르지 말고 왼쪽 대각선으로 나있는 임도 따라 내려가면
“신창교회묘지공원입구” 오석판과 “나주나공 연안군제단입구” 오석비가
길 건너에는 고물상이 자리잡고 있는 2차선 포장도로 고개같지도 않은 고개로 내려서게 된다
신산리도로 : 12:00
적당히 몇발자국 오르면 임도가 나오고 이후 계속 임도 따라 가게 된다
능선마루로 올라 좌측으로 멀리 보이는 송신탑을 향해 나간다
이후 산전체가 타버려 조망은 좋은데 민둥산의 싸늘한 감촉만이 전해져 온다
좌측 바로 아래 집이 한 채 있는 십자길에서
십자길 : 12:05
불타버린 둔덕을 왼쪽으로 돌아나가도 되고
오른쪽으로 돌아나가면 임도 삼거리서
임도삼거리 : 12:10
전면에 다른 산보다 확실하게 높아 보이는 도면상 서태산은 기맥이 아니니 눈도 주지말고 왼쪽으로 올라 오른쪽으로 임도 따라 내려간다
아주 낮은 능선을 평지 가듯 가다보면 1차선 포장도로가 나온다 오른쪽이 남상마을이다
남상마을 도로 : 12:20
잠시 오르며 가며 하다보면 임도는 없어지고 밭 한가운데를 지나 대숲 지나 가시길을 내려가면 농로가 나온다
농로 : 12:25
밭으로 올라 오른쪽 사면으로 지독한 가시를 헤치고 오르면 길 흔적이 보이고 십자안부에 이르게 된다
십자안부 : 12:35
밭 오른쪽으로 대숲이 이어지고 잘 가꾼 김경곤 묘지서 좋은 길은 왼쪽으로 돌아가고 길 없는 산을 적당히 오른다
무명봉 : 12:45 13:05 출발(20분 헤맴)
정상에서 오른쪽 남쪽으로 완전히 꺾어서 내려가면 밭이고 농로 따라 내려가면 1차선 포장도로다
좌측이 어리 우측이 역리로 가는 길이고 도로 근방 마을이 관저울이다
관저울도로 : 13:10
밭을 오르내리면 십자안부다 : 13:15
앞으로 보이는 무명봉을 오른쪽 사면으로 난 임도 따라 가면 2차선 포장도로다
왼쪽으로 내려가면 흥덕리이다
흥덕리고개 : 13:20
잠시 둔덕을 오르면 좌우가 확실한 십자길에 민가1채 버려진 차1대 폐축사 1동이 있는데 개가 짖고 있으니 아리송한 일이다
이후 포장도로 따라 올라가면 SK송신탑이 서있는 마서DP기지국에 이른다
오른쪽으로 몇발자국 오르면 억새속 묵은 헬기장으로 테뫼산 정상이다
삼각점은 찾지 못하고 내려선 묘에서 겨울옷을 벗어던지고 가벼운 옷으로 갈아입는다
군산 장항일대 금강하구 서해안이 지척으로 보이는 조망 좋은 곳이다
이 산을 안성산지기님은 중태산이라고 기술하고 있으나 5만분의1 지형도엔 테뫼산으로 기재되어 있고
그 밑 덕암리 대치장터마을 주유소 옆 식당에서 주민에게 물어본 결과 테뫼산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나는 그를 따르기로 한다
테뫼산 : 13:30 13:50 출발
햇빛을 듬뿍받은 나른한 몸을 일으켜 내려서면 1차선 콘크리트 포장도로다
왼쪽으로 내려가면 덕암리 대치장터마을 4번국도변이다
이후 기맥은 4번국도와 나란히 남진을 하게 된다
대치장터도로 : 13:55
철탑 옆으로 길없는 둔덕을 하나 넘으면 너른 구릉 동네 뒤 밭 사이로 가다 민가 1채가 있는 곳에서 농로 따라 가다보면 노란색 빨간색 깃발들이 경계를 나타내고 있는 도로 공사중인 1차선 콘크리트 포장도로에 이르게 된다
오른쪽에 봉근리마을이 있다
봉근리도로 : 14:05
작은 공동묘지로 올라 능선은 왼쪽 동쪽으로 휘어진다
잘 가꾼 남원양씨묘 4기에서 잔솔지대를 올라 솔숲 무명봉 정상에 이른다
무명봉 : 14:20
동쪽으로 내려가면 좌우가 동네인 십자안부다
십자안부 14:25
둔덕을 넘어 집3채가 있는 1차선 콘크리트 도로로 내려서 직진하는 것은 철길 절개지라 도로 따라 좌측으로 내려가면 4번국도 철도건널목이다
길 입구에 구절마을 오석비가 서있다
구절철도 건널목 : 14:30
오른쪽으로 보이는 동네 뒤 밭이 능선으므로 동네 앞 도로 따라 4번과 21번 국도가 갈리는 삼거리까지 가서 조금 위로 보이는 동진자동차공업사옆 담벼락을 따라 가야하는데 그리 가보았자 고속도로가 앞을 막는다
고로 동진자동차공업사가 있는 곳으로 가지 않고 21번국도 쪽으로 고속도로 밑을 지나자마자 오른쪽으로 고속도로에서 내려오는 램프를 올라 고속도로와 만나는 지점에서 왼쪽 조그만 공동묘지가 있는 곳으로 오른다
고속도로 : 14:40
둔덕을 넘는 길은 가시덤불이 빼곡해 여간 힘드는 것이 아니다
여름에는 진행이 불가할 것 같다
되도록이면 고속도로변으로 진행하는 것이 좀 수월할 것 같다
지금부터 기맥은 이 고속도로와 나란히 남진을 하게된다
가시덤불을 뚫고 나가면 잘 가꾼 묘지들 십자안부에 이르게 된다
왼쪽 바로 아래가 마을이고 오른쪽은 고속도로 밑 굴다리를 지나 고속도로 건너편 스카이모텔 로망스모텔로 가는 길이다
십자안부 : 14:50
한동안 오르다보면 녹슨 철조망에 “위험 추락주의” 붉은 글씨로 쓴 하얀 철판이 정상 지나서까지 계속된다
왼쪽 산자락 반이 수직벽으로 잘려나간 채석장이다
희미한 길 흔적 따라 급경사를 오르면 여전히 잡목속이다
정상을 확인하기 위해 왼쪽으로 잠시 가다 왼쪽에 이는 철조망을 들추고 가시를 헤집고 천야만야 절개지 위에 서면 가시 억새 속에 “서천86 1986재설” 대삼각점이 있다
무심코 직진하다가 빽한다
97봉 : 15:05 15:20 출발(15분 헤맴)
정상 오기전 올라선 곳에서 오른쪽 동쪽으로 급히 꺾어 가다가 고속도로가 내려다 q이는 곳에서 능선은 남쪽으로 내려가게 되며 길 상태는 좋다
1차선 포장도로로 내려서면 능선 자체가 구덩말마을이다
구덩말도로 : 15:30 15:35 출발
그대로 밭으로 치고올라 망가진 비닐하우스 지나 우측으로 소나무 농장이 계속된다
길은 없다 적당히 오르다보면 좁은판넬 몇장이 깔려있고 그 위에 향로 촛대 등을 갖춘 초라한 무속인들의 기도처인 듯한 곳을 지나 오르다
ㅓ자길이 나오면 왼쪽으로 내려가 둔덕을 넘어 오른쪽으로 내려오면 천아만야한 고속도로 절개지가 나온다
고속도로 : 15:50
끝없이 이어져내린 철계단을 내려가도 되나 나는 오른쪽으로 절개지가를 따라 내려가 도로 따라 가면 고속도로를 건너는 굴다리가 나온다
그곳으로 통과해 고속도로 건너편으로 가면 역시 철계단이 끝없이 절개지 위로 이어져 있다
그곳으로 가기전 절개지가로 올라간다
고속도로 건너편 : 15:55
억새능선을 과수원 옆으로 오르면 너른 잔디밭 좌우로 산책로 같은 잘 정비된 길이 펼쳐진다
좌로 내려가면 팔각정 하나 지나고 금강변 천애절벽 위에 세워진 용당정이 5분이면 갔다 올 수 있을 것 같은 거리에 수묵화 같은 정취가 묻어나오고 군산 앞 금강하구 점점히 떠있는 배들이 한가롭다
온 몸을 휘감고 도는 바닷바람을 커피 한잔으로 물리치고 오른쪽으로 무명봉을 오른다
용당정갈림길 : 16:05 16:15 출발
약간의 공터 잔디밭 시맨트 뭉치 위에 삼각점이 세상천지를 휘두르고 있다
조망이 좋은 곳이라 갈 길을 가늠해본다
좌측 낮은 구릉으로 장항읍내로 들어 도면상 금강과 서해바다가 만나는 88봉과 전망산이 높은 굴뚝을 이고 힘들어하고 있다
물론 시내 한가운데를 관통해야하므로 마루금을 확인하기가 불가능하나 웬지 금강 하구에 있는 그 산들을 가보아야 할 것 같다
막연히 하구에 대한 향수라고나 할까
너른 서해바다를 발아래 굽어보며 하찮은 인간의 한계를 느껴보려 함인가
무명봉 : 16:20
태극기가 펄럭이는 성주리경노당 직전 좌측 시맨트 계단으로 동네로 내려가면 수지헤어크럽이 있는 2차선 도로로 나가게 된다
창선동 : 16:25 16:30 출발
도로 따라 적당히 서쪽으로 진행해 장항여성복지회관 소방서 버스 종점이 있는 곳을 지나 LG산전 아파트 뒷산을 바라보며 진행하다 동네길 따라 안부로 올라간다
십자안부 : 17:00
좌측으로 올라 불탄 지역 급경사를 오르면 “서천448” 삼각점이 있는 암봉 정상으로 발아래 바닷물이 넘실댄다
마침 아이들과 산책나온 아주머니가 있어 산이름을 물어보니 막내산이라고 한다
내려다보이는 전망산은 나무 한포기 없이 완전히 면도가 되어 있는 상태고 커다랗고 하얀 “안전제일” 이라는 문구가 산사면 전체를 덮고 있다
정상은 산보다 더큰 시설물을 이고 하늘을 찌르는 굴뚝이 자리잡고 있다
전망산 일대는 LG산전 공장 내부로 오를 수가 없는 것이다
막내산 : 17:10
잠시 암릉길을 가다 BH산업 절개지 절벽가를 조심스럽게 내려가면 한솔제지생활관 옆 2차선 도로로 내려서세 된다
이로서 금북기맥 산줄기가 끝이 났다
그후
도로 따라 지나왔던 소방서가 있는 버스 종점에서 장항역으로 간다
시내가 평지길이라 확인 할 수는 없지만 막연히 마루금이 존재하고 장항읍으로떨어지는 모든 물은 서해바다로 흘러들 것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금북기맥종주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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