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12. 12:17ㆍ100대명산
♧ 산행장소 : 함백산(태백)
♧ 산행일시 : 2008. 2. 23(토)
♧ 산행코스 : 화방재 -수리봉-창옥봉-만항재-함백산-중백산-사거리안부
-정암사
♧ 산행거리 : 12km
♧ 산행시간 : 5시간
♧ 동 행 자 : 영찬,태장,영아(3명)
오늘도 무료한 삶에 활력을 얻기 위해 고단한 산행길에 올랐다.
4시에 집사람 새벽잠을 깨워 아침밥을 얻어 먹고 5시 20분 집을 나선다.
7시 양재역에서 안전산악회 버스를 타고 11시 함백산입구에 도착한다.
오늘은 일행이 2명밖에 안되어 조촐한 산행이다.
그마나 만년 소녀같은 여인 이영아가 있어 다행이다.
차안에서 둘이 데이트하다 보니 4시간이 금새 간다.
오늘 산행을 쉽게 마치려면 좀 휴식을 취해야 하는데 걱정이 되긴 한다.
화방재에 도착하니 날씨가 상쾌하고 하늘색이 유난히 아름답다.
산행길 들머리는 오르막길로 빙판이 져서 미끄럽다.
아이젠을 꺼내 차고 20여분을 오르니 완전 눈길이다.
오늘은 원없이 눈을 밟으며 마지막 겨울 산행을 만끽했다.
겨울산에 눈이 없다면 무슨 재미로 산에 오르겠는가.
흰눈을 하염 없이 밞고 가노라면 잠시 무아지경에 빠진다.
만항재를 지나 함백산 오르는 길은 가파르다.
영아가 힘들어 하며 자꾸 뒤로 처진다.
산행하려면 며칠은 몸과 마음을 정갈히 해야 한다고 충고를 해주었다.
어쩌면 산행은 고행을 쌓는 수도승과 같은 길인지도 모른다.
30분쯤 함께 고생을 하며 함백산 정상에 올라야 했다.
정상은 인간의 발길을 거역하 듯 매서운 칼 바람이 몰아친다.
기념사진을 남기고 얼른 하산을 시작해야 했다.
함백산 정상에서 중백산까지는 주목군락지다.
천년 주목을 보고 있노라면 한편의 멋진 명화를 감상하는 듯 하다.
중백산을 넘어 정암사 내려가는 사거리까지가 오늘 산행의 절정이다.
안부사거리에서 정암사까지는 밋밋한 내리막 길이다.
정암사는 적멸보궁으로 유명하다.
우리는 산행시간이 늦어져 절안은 구경할 시간이 없다.
오후 4시에 하산을 완료하니 맛있는 꽃게탕이 준비되어 있다.
반주로 하산주 한잔하며 오늘 산행을 마친다.
식사 완료후 오후 5시에 상경길에 올랐다.
한숨 자고 나니 금새 여주휴게소다.
영찬과 영아는 복정에서 하차를 했다.
양재에 도착하니 9시가 좀 넘었다.
양재에서 9700번 버스를 타고 일산 집에 도착하니 밤10시쯤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