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12. 16:55ㆍ100대명산
♧ 산행장소 : 영취산(여수)
♧ 산행일시 : 2008. 3. 29(토)
♧ 산행코스 : LG정유 뒤 임도삼거리 - 억새평원 -450봉 - 작은 암봉
- 정상(510) - 도솔암- 봉우재 갈림길(오른쪽)- 흥국사
♧ 산행거리 : 8km
♧ 산행시간 : 3시간 30분
♧ 동 행 자 : 영찬,태장,홍권,봉근,양귀비외1,정순외1,명은,영아,세임(11명)
영취산은 산세가 수려하거나 특색이 있어 한번쯤 오를 만한 산이 아니다.
고향의 뒷동산 같은 510m에 불과한 산이다.
이러한 영취산이 알려진 것은 진달래 명산으로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부터이다.
이제는 전국에서 진달래 명산으로 꼽는다.
영취산 진달래는 키가 작으며 무리지어 군락을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영취산에 이렇게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게 된 것은 여천공단 공해 때문이라고도 한다.
진달래는 공해에 강하여 진달래만 살아남아 군락지가 되었다는 것이다.
영취산 진달래 축제가 매년 4월 첫째 주에 열린다.
올해는 4월3일부터 4월6일까지 열린다.
축제가 시작되면 사람이 인산인해를 이루어 산행이 힘들정도라 한다.
새벽 5시 30분 비가 내려 우산을 쓰고 집을 나섰다.
5시 50분 백석역에서 산악회 버스에 오르니 앞자리 10석이 예약되어 있다.
작년 무등산 산행 후 오랜만에 세임도 만나 반갑다.
종로에서 정순 외2 양재에서 명은 외4 신갈에서 영찬이 탔다.
비가 내리는 데도 한명도 빠지질 않고 모두 참석했다.
이렇게 대식구가 함께하니 대장 영찬이 신이 났다.
비도 논산쯤을 지나니 잦아진다.
12시쯤 여수시내에 도착했다.
도로가 공단 화물차와 뒤엉켜 막히는 편이다.
20분쯤 여수시내를 지나 영취산입구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차에서 내리니 여천공단에서 불어 어는 화확약품 냄새가 후각을 자극한다.
등산로는 영취산진달래축제 준비로 깨끗하게 정비가 되어 있다.
산행이 시작되는 삼거리에서 450m봉까지 오르는 등산로는 억새밭이다.
오른편으로 여천공단과 광양제철소가 한눈에 들어온다.
(여천화학공단과 저멀리 아련한 광양제철소)
450봉에 서면 왼편 산자락에 진달래가 군락지가 나타난다.
진달래는 아직 만개하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등산로변에도 진달래가 봉우리가 맺어져 있다.
한달전에 산행일정이 잡히는 관계로 꽃산행은 타임 맞추가가 쉽지 않다.
작년 비슬간 진달래 축제도 타임을 못 맞추었는데 이번도 그 꼴이다.
암튼 어렵게 따라온 양귀비 정순 영아 실망이 이만 저만이 아닐 듯하다.
오후 1시가 넘었으므로 450봉 부근에서 간단히 점심식사를 했다.
11명이 둘러 앉아 각자 싸가져온 음식을 펼치니 먹거리가 풍성하다.
이렇게 즐거운날 술이 빠질 수는 없다.
한잔의 건배로 오늘 산행의 아쉬움을 달랬다.
아마 이순간이 오늘 산행중 가장 즐거은 시간인지도 모른다.
(450봉에서 바라본 영취상 정상)
450봉 아래로 능선을 따라 남동쪽으로 가면 짤막한 암릉이 나타난다.
암릉의 양쪽은 급경사 절벽이다.
암릉 끄트머리 오른쪽 사면에 계단이 놓여져 있다.
몇 미터 정도 정도 되는 계단을 타고 내려가 정상으로 오른다.
정상으로 오르는 오른쪽 산자락은 온통 진달래 밭이나 역시 꽃은 피지를 않았다.
정상에는 조그만한 정상적이 박혀 있다.
정상은 많은 산행객으로 만원이어서 순서를 기다려 기념사진을 남겨야 했다.
정상에서 남쪽 도솔암 가는 길에는 제비꽃 남산제비꽃 개별꽃도 눈에 띤다.
야생화 박사 세임이 접사로 연신 카메라 셧더를 눌러 댄다.
(남산제비꽃)
(제비꽃)
(개별꽃)
도솔암을 잠시 들러 경내를 구경후 하산을 하니 봉우재다.
봉우재에서 오른쪽 흥국사쪽으로 하산을 하였다.
직진을 하면 진달래봉(405봉)이나 당일 산행이다 보니 시간이 안된다.
(진달래봉 전경)
흥국사 내려오는 길에는 띠엄 띠엄 만개한 진달래꽃도 눈에 띤다.
아쉬는 마음에 단체로 기념 사진도 찍었다.
아름답게 피어 있는 동백꽃도 볼 수가 있었다.
어느 여인이 제비꽃을 꺾어 나에게 꽃반지도 만들어 끼어 준다.
어릴적 클로버꽃으로 꽃반지 만들고 놀던 기억이 난다.
흥국사에 들러 잠시 구경하고 3시 30분 하산을 완료하였다.
오늘은 축제 기간이 아니라 등산로가 밀리지 않아 수월한 산행을 했다.
작년 대구 비슬산 진달래 축제때는 인파로 등산로가 막혀 고생한 적이 있다.
(흥국사 경내)
산행완료후 산악회에서 준비한 식사를 했다.
반주로 소주 한병을 비우니 취가가 오른다.
6시간의 버스를 타고 상경하려면 차내에서 취기를 빌려 잠을 청해야 한다.
오후4시부터 상경을 시작했다.
(백양사휴게소)
(천안삼거리휴게소)
버스에서는 남은 음식들을 나누어 먹으며 지루하지 않게 상경을 했다.
백양사휴게소, 천안삼거리휴게소를 거쳐 일산에 도착하니 밤10시다.
오늘은 버스를 12시간 타고 산은 3시간 30분 탔다.
그래도 여러사람과 함께한 나름대로 기억에 남을 만한 산행이었다.